버벌진트 라이브 좋았던 영상 몇개

와 맞아여 저 사바나우먼 무대 진짜 레전드임. 휘성도 저때 폼이 한창 좋을때고, 래퍼가 보컬 뒤에서 더블링치는 무대중에 안거슬리는거 진짜 흔치않음.

더좋아보여 무대 버벌진트 안좋아하는 친구 데려가서 같이 보면서도 참 잘한다고 같이 감탄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전이나 이후나 라이브고자 이미지가 돼서 참 안타까움

라이브하는거 몆번직관으로본적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삼박자 라이브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제 인생에 처음 가본 힙합공연이었는데... 추억돋네요

버벌진트 데뷔 때부터 팬인 입장에서도 버벌진트는 힙합적인 무대와 퍼포먼스를 못하는 게 맞아요. 버벌진트에게 릴웨인, 켄드릭, 제이지, 나스, 에미넴 같은 무대 위의 모습을 기대하진 않기 때문에 딱히 불만은 없지만요. 버벌진트는 힙합만 하지 않는 잡식성 뮤지션이지만 굳이 힙합 카테고리에서 비슷한 이미지를 떠올려봐도 커몬, 큐팁 같은 사람들에 가깝죠. 물론 그들보다도 더 수줍고 끼 없고 무대 장악력이 부족하지만ㅋㅋㅋ

버벌진트가 라이브를 못한다고 하는 의견들은 발성이 부실하다거나 호흡이 짧아서가 전혀 아니죠. 태도적인 부분과 무대 위에서의 액션이 레코딩된 곡의 가사 무드와 일치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리얼연주 편곡, 곡과 곡 사이의 유기성 등 무대를 구성하는 걸 보면 보편적인 힙합 장르 뮤지션들과는 다른 포인트에 예민하고 섬세한 부분이 있기도 하고요. 저는 버벌진트가 카투사 휴가 나와서 지하 클럽에서 한 짧은 공연도 직관한 적이 있는데 발성도 엄청 탄탄하고 호흡 조절도 잘합니다. 그냥 존나 잘하는 프로 래퍼죠.

'Dream Shatterers(MC가 되고 싶어)' 라이브를 직관한 사람은 한국에 저 포함해서 20명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훅도 없이 달리는 빡센 곡을 한 번에 쩌렁쩌렁하게 라이브로 하는 거 보고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과격한 무드의 가사가 담긴 곡을 부를 때 음원으로 듣던 카리스마가 잘 안 느껴지고 다소 수줍어 보인다고 느껴질 때도 꽤 있죠. 그게 누군가한테는 자신 없고 소심해 보인다고 느낄 수도 있고요. 게다가 관중 호응 유도도 썩 자연스럽지 않고 놀 줄 모르는 모범생이 억텐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으니까요ㅋㅋㅋ

버벌진트는 무대 위에서 그 스킬풀한 라이밍을 레코딩과 똑같이 들리도록 라이브 할 수 있는 래퍼지만 그 이상의 매력이나 카리스마를 무대 위에서 폭발시키는 타입은 전혀 아니라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