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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7.08.25 02:36

[리뷰] BROCKHAMPTON - SATULATION(2017)

조회 수 360 추천 수 1 댓글 1


1. 내가 블로그에 케빈 앱스트랙트(Kevin Abstract) 이야기를 안했었나? 안했던 것 같다.


나는 케빈 앱스트랙트를 되게 좋아하는 편이다. 'American Boyfriend'였었나. 그 앨범 냈던 양반. 제이 콜(J. Cole)과 동류로, '그 나이대에 맞는 고민과 성찰, 문장들'이 있는 음악을 하거든.


뭔가 내가 고등학생때, 대학생때, 그리고 지금 고민했던 것들을 공유하는 기분이 들어서 정말 좋아한다.


그 케빈 앱스트랙트를 주축으로 결성된 집단이 브롴햄튼(Brockhampton)이다. 주워듣기론 원래 연고가 있던 사람들은 아니고, 그냥 인터넷으로 마음맞아서 옹기종기 모여서 만든 그룹이란다. 맞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으니까 알아서 걸러듣기 바란다.


듣기만 하면 참 대책없는 사람들인데, 음악이 그럭저럭 괜찮다.


2. 이 앨범에 대해 주변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인터넷에도 많이 물어봤고. 혼란스러운 앨범이라, 다른사람들 의견도 들어보고 해볼까. 했었는데.


어때? 어떻게 생각해? 하고.


다들 반응들이 미적지근 하더라. 그래서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쓰게 됐다.


3. 이 음악은- 좋다.


요즘 들어서 어째 점점 장르의 경계가 미묘해지는 힙합에서 '가장 유기적으로 박음질 된 크로스오버 힙합'의 느낌이 아닐까 싶다.


가장 중요한 건, '크로스오버'라는 부분. 단어는 대강 끌어다 썼다지만, 무슨 말인지 알잖아?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라던가, 메이데이(Mayday!),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와 같은 비슷한 느낌 있잖아.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용접하거나, 꼬매거나, 살짝 섞어서 다시 덧칠하는 거.


브롴햄튼의 음악에도 그게 많다. 한 세네가지 장르로다가. 거기서 끝나면 좋겠다마는, 너무 용접이 잘 되어있어서 '어디가 경계선인지 모르겠다'.


'SWIM'의 귀여운 드랍부분, 'HEAT'의 씨니스터한 느낌이 물씬나는 어두칙칙한 프로덕션이라던가, 'GOLD'에서 느껴지는 다른 장르의 느낌들, 'BOYS'의 비트를 보고 그런 느낌이 정말 많이 들었다. 힙합보다는, 다른 종류의 음악에 들어가는 것 아닐까? 하는 요소들. 콕 찝어서 이질감이 느껴지지만 정확하게 어떤 부분이 어떻게 다른지 표현하기는 조금 미묘한 요소들을 모아다가-


힙합 음악을 만들었다!


그 부분은 정말로 흥미로웠다.


그래서 좋아했다.


4. 그 부분은 좋다. 들어보면 안다.


5.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겠지. 케빈 앱스트랙트가 들어갔으니까 많이 기대했거든. 근데 그런 느낌은 아니더라구. 어떤 느낌을 기대했냐면.. '2PAC'에 가까운 음악. 그게 훨씬 많지 않을까 싶었는데, 격한 트랙들이 많더라구.


뭐.. 얼 스웻셔츠(Earl Sweatshirt)가 들어갔다고 해서 오드 퓨쳐(Odd Future)가 그런 음악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대치는 있었거든.


그 기대치가 좀 무너진 것 같아서 아쉬웠어.


6. 그래. 좋은 점 안좋은 점 말했고, 한번쯤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도 했다. 더 할말이 있던가?


7. 맞다. 이 앨범 외국에서 되게 찬양 많이 받는다.


멜론도 그렇고, /mu/(인써큐어하고 여드름도 다 안없어진 십대 백인 꼬맹이들이 모여있다고는 하지만)나 RYM에서도 평가가 굉장히 좋더라.


정-말로.


그런데 나는, 그렇게 찬양을 받을 앨범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높게 치는 부분이 어디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나는 그냥 그랬거든.


유기적인 부분은 좋고 인상적이었다만- 그건 그정도면 됐고. 이따금씩 즐길정도로 잘뽑힌 곡들도 많고.


그런데 가사도 별로 내 취향은 아니고, 거슬릴정도는 아니다만 내 취향을 어긋나는 곡들도 많았고.


즐길만한 점도 많고 장점도 크지만 막 내 취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라서 그럭저럭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그래도 딱 하나만 이야기 하자면, 난 'DAMN.'보다 이 앨범을 더 좋아한다.


더 많이 들었고.


대강 그정도면 마무리된 거 아닐까 싶다.


8. 그래서 정리하자면, '좋다고는 생각하는데 갑자기 자는데 사람 머리 휘저을 정도로 좋은 건 아니고, 평은 굉장히 좋지만 미묘하게 주변 사람들 반응은 뜨뜻미지근하고 나도 조금은 뜨뜻미지근한 앨범'.


난이도는 상당히 쎈편이고, 음악도 상당히 좋다.


뭔가 'DAMN.'이랑 평이 좀 겹친다.


난 그래도 'DAMN.'보단 이 앨범을 고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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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CKHAMPTON - SATURATION(2017)


TRACKLIST

1. Heat

2. Gold

3. Star

4. Boys

5. 2pac

6. SKIT

7. Fake

8. Bank

9. Skit

10. Trip

11. Swim

12. Bump

13. Cash 

14. Skit

15. Milk

16. Face

17. W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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횐님덜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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