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nem, "Stan"의 사라진 벌스에 대해
Eminem은 얼마 전 자신이 어린 시절 살던 집의 벽돌과 앨범의 카세트테이프 등을 포함한 [The Marshall Mathers LP] 스페셜 한정판 세트를 발표했는데요. 이 앨범에는 그의 역대급 명곡 중 하나로 꼽히는 "Stan"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노래로 인해 'stan'이라는 말은 'Eminem의 광팬'을 비롯해 '극단적 팬덤'을 의미하는 대명사가 되었는데요. 이 역사적인 곡이 사실 더욱 더 대단한 곡이 될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HiphopDX에 따르면, Eminem이 얼마 전 Genius를 통해 원래 녹음했던 이 노래의 세 번째 벌스 레코딩이 영원히 사라져버렸다는 뒷이야기를 공개했다고 하는데요. 세 번째 벌스는 곡의 스토리 중 Stan이 Eminem의 답장을 받지 못했다는 오해로 인해 흥분과 좌절 속에 극단적인 사건을 벌이는 부분입니다. 격앙된 감정의 표현이 두드러지는 벌스인데요.
"Stan"에 대한 Eminem의 Genius 주석(문단은 가독성을 위해 임의로 나누었습니다.)우리가 'Stan'을 녹음하던 당시, 난 몇 명의 서로 다른 엔지니어들과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딱 한 명이 나랑 전에 같이 작업해본 적이 없던 엔지니어였어. 우리가 'Stan'의 세 번째 벌스를 녹음하고 있었을 때, 그 사람이 떨 담배를 말기 시작하더라고. 그러더니 나한테 우리 녹음하는 동안 한 대 피워도 되겠냐더라고. 내가 뭐라 그럴까? 하지 말라고? 걘 이미 피우겠다고 말고 앉아 있었는 걸. 그래서 그냥 괜찮다고 했어. 그때까지야 모든 게 다 괜찮았고 말야.마지막 세 라인이 남은 지점까지 잘하다가 마지막 부분을 좀 망했어. 그래서 이제 그 엔지니어는 내 보컬 마지막 부분에 펀칭(중간 삽입 녹음 기법)만 해주면 되는 거였지, 내가 그 라인만 다시 하면 되도록 말야. 그러면 벌스가 끝나는 거거든. 그 당시에 우린 2인치 테이프에 녹음을 하고 있었어. 그러니까 일단 네가 원본에 덮어써서 녹음을 해버리면, 원래 있던 건 아예 영원히 사라지는 거야. 나는 녹음 부스에 들어가 기다렸고, 걔가 테이프를 벌스 첫 부분까지 돌려서 펀칭을 시켜버린 거야.나는 걔가 잘못된 지점에다가 펀칭을 넣었다는 걸 눈치챘고, 원래 녹음됐던 내 보컬이 하나도 안 들렸어. 그래서 난 상황을 알려주려고 팔을 막 흔들고 마이크에다가 소리를 지르고 난리였지. 그런데 걔가 그걸 못 보는 거야. 그래서 난 담배 연기를 뚫고 컨트롤 룸으로 달려가서 소리를 질렀지. '야, 나 이 보컬 살려두고 싶었다고'. 걘 날 보더니 '내 잘못이야 미안... 이거 피울래?' 이러는 거야. 그 벌스의 앞 부분 절반 정도가 날아갔어. 그 부분은 다시 녹음했지만, 너도 그 오리지널 테이크를 들어봐야 돼, 그게 훨.씬. 더 좋다고... 뭐 어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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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테이크가 맘에 들었었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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