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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갱 아침이 오면 공허해져

박독학2025.01.11 04:36조회 수 52댓글 0

 

물이 턱 밑까지 차오르면 
그제서야 희망이 고개를 쳐들고
무리해서 내일까지 살아보기로 
해요 다시 돌아올게 내버려두면

 

불이 꺼진 후에 새벽이 오면
그제서야 말이 없던 목을 쳐들고 
어느새 자신 속에 나는 또 잠겨 
내일 속으로 슬그머니 끼어들어

 

아침이 오면 공허해져 어쩔 수가 없어도 
나는 오늘도 
한심하게 숨을 쉬었구나 어쩔 수도 
나는 없겠지         

 

아침이 오면
아침이 오면
아침이 오면   
  

물이 턱 밑까지 차오르면 
그제서야 희망이 고개를 쳐들고
무리해서 내일까지 살아보기로 해요 

 

불이 꺼진 후에 새벽이 오면
그제서야 말이 없던 목을 쳐들고 
어느새 자신 속에 나는 또 잠겨 
내일 속으로 슬그머니 스며들어

 

아침이 오면 공허해져 어쩔 수가 없어도 
나는 내일도 
한심하게 또 숨을 쉬겠지 어쩔 수도 
나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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