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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6pm부로 첫 싱글앨범 [구석]을 발매했습니다.
https://linksalad.net/g3EIGsQImS
5월에 작성했던 일기를 기반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음원발매는 처음해보는 일이다보니 이거저거 따지다 9월에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올해 11월에 낼 6곡짜리 EP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교류 환영합니다
insta : cosmetic_lake
https://www.instagram.com/cosmetic_lake/
1. al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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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UN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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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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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01. always.
02. UNLOCK
03. diff.
[credit]
Lyrics by 박호수
Composed by Saga beats
Artwork by 최우준
Mixed, Mastered by 칠드런뮤직
[2024.05.18에 작성한 일기를 각색한 글입니다.]
내 것이 아닌 지식을 끌어안으려 노력한다. 이미 내 것인양 빨간펜으로 밑줄, 네모, 별 모양을 덧대고 의미를 부여한다.
내가 죽고 두개골이 으스러져 까만 불 속에서 타오를때면 그 모든 의미는 없는 것이 된다.
나는 어떤 인상을 남기려 이 삶을 살고 있는가. 방 문을 열어 들어가도 내것은 어떠한 것도 없다. 오직 문 밖에서 바라보는 창에 비추는 그림자만이 내 것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무엇이 무서워 그 안에 감춰두었는지는 모르겠다.
내게는 용기가 있다. 모든 것을 토해내고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다. 해가 뜨지 않은 저녁때의 이야기이다.
밝은 곳은 여전히 두렵다.
지나온 길에 인상깊은 것을 많이 보았다. 누군가에게는 나도 인상깊게 비춰지고 있을까. 아니라는 말이 대답이라면 듣고싶지 않다. 시간이 지나 스물 셋이 된 나에게는 내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들이 나를 소중히 여겨줬으면 하는 어린 맘이 남아있다.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면 꿈꾸고 싶지 않다. 내가 가끔 흘리는 우울감은 이 생각에서 기인한 것이다.
나는 아주 외롭고 어두운 시간을 버텨왔으며 그것이 싫다고 생각했지만, 벗어날 기회가 주어진 시간에도 택하지 못했다. 온전히 잠겨있는 내 감정을 나조차 꺼내지 못했다. 내가 씌운 천은 모양이 일그러져 가면이 된다. 가면은 창에 비친 그림자처럼 내 것이 된다. 정작 그 안은 빛이 들지 않아 어떤것이 들었는지도 모르지만, 모양을 덧대고 의미를 부여한다.
절벽에서는 모든 것을 내려다 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 아래는 검은 바다밖에 없었다. 가장자리에 선 나는 여전히 구석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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