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Cage the Elephant
UK / Indie Rock
59. The Apartments - No Song No Spell No Madrigal
Australia / Indie Pop
Belle & Sabastion, Tindersticks등과 동시대에 활약하던 이름인 The Apartments의 18년만의 복귀작이다. 전작들에 비해서 비교적 힘을 뺀 모습을 보여주며 동시에 담백해진 곡구성이 돋보인다.
58. Mashrou' Leila - Ibn El Leil
Lebanon / Indie Rock
중동 출신이지만 서구의 밴드들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트렌디함을 갖췄다. 신스 패드로 분위기를 조성하여 곡을 드라마틱하게 이끌어내는 것과 댄서블한 드럼으로 턴업 시키는 것 모두 동시에 탁월하다. 그저 서구의 몇몇 밴드를 따라 하는것이 아닌 중간중간 아랍 분위기 물씬 풍기는 멜로디를 채용해 유니크한 사운드를 얻은 것 역시 주목할 만한 점이다.
예전엔 중동의 익스트림 메탈 CD들을 수집하는게 취미 였는데, 이 엘범으로 중동의 인디 음악에도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57. Dawid Podsiadlo - Annoyance and Disappointment
Poland / Indie Rock
Brodka 이후 폴란드 최고의 오디션 슈퍼스타인 Dawid Podsiadlo는 X Factor 2 우승 이후 발표한 'Comfort and Happiness' 에서 당해 최고의 상업적 기록을 이루었지만 음악적으론 다소 정제되지 않고 아이돌 스타가 아닌 뮤지션으로써 Dawid Podsiadlo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 에 대하여 다소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후 결성한 밴드 'Curly Heads'에서 그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를 무기로 하여 블루지한 하드록 사운드를 보여주며 비로서 기량을 만개한후 1년채 안되 발매한 솔로 엘범인 본작에서 역시 Curly Heads의 'Ruby Dress Dog' 엘범의 사운드를 그대로 이어받아 블루지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본인의 세계관을 마음껏 펼쳤다. 타이틀곡 'Forest' 에선 감성적인 면을, 'Block'과 'W Dobra Strone' 와 같은 곡에서는 이젠 아티스트로써의 여유로움 까지 갖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엘범의 백미는 9번 트랙부터 이어지는 블루스 트랙들인데 특히 오르간을 활용하여 80년대 느낌을 물씬 살린 연주와 Dawid Podsiadlo의 파워풀한 보컬이 곁들여진 슬로우템포 트랙 'Where Did You Go?'은 개인적으로 동유럽 팝트랙중 넘버원으로 생각할만큼 그 몰입도가 굉장하다.
영화배우들 뺨싸대기를 후려갈길만한 사기급 외모를 가진 남자가 음악 까지 잘하면 어떤 파괴력을 갖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에 당당히 들어갈만한 엘범이다.
56. Van T - We're Still Running
South Africa / Indie Pop
Francois Van Coke, Jan Blohm와 같은 뛰어난 남아공 남성 뮤지션들을 00년대 이후 샐 수도 없이 많지만 그에 비해 여성 뮤지션들은 비교적 큰 주목을 못받았었다.
Van T는 케이프 타운의 새로운 뮤지션으로 그간 Karen Zoid, Cherilyn MacNei등의 기존 여성 아티스트들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Keren Ann 혹은 Russian Red등의 이름들이 떠오르게 하는 어쿠스틱 기반의 인디팝으로 감각적인 멜로디 메이킹과 산뜻한 보컬이 인상적이다.
최근 남아공 남부 지역 위주로 뛰어난 인디 아티스트들이 많이 등장 하고 있는데 Van T는 그들중에서도 분명 돋보이는 슈퍼루키이다.
55. Kemp OD - Skrieiot Zmej
Macedonia / Boom Bap
붐뱁 리바이벌로 난다긴다 하는 동유럽 국가들중에서 마케도니아는 그들중 가장 으뜸이다. 그리고 그 씬의 중심엔 그들의 수도 Skopje의 전설적인 크루 Легијата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Легијата의 일원 Kemp OD는 2013년 Tonyo San과의 합작 엘범 'Чаирскиот Албум'를 발표하였지만 그닥 만족할만한 퀄리티의 엘범은 아니였다. 이후 이후 절차부심 하여 2년만의 발표한 'Skrieiot Zmej'는 전작의 아쉬움을 완전히 해소하고도 남는 진정한 붐뱁을 들려준다.
Green Out의 Bruce, SAF의 DJ Goce, Tonyo San등 마케도니아의 유력 프로듀서들이 총집합한 본작의 비트는 90년대 이스트코스트의 황금 시대 시절 향수를 느끼기에 충분하고 기본기에 충실한 Kemp OD의 랩 역시 비트를 멋드러지게 소화하였다. 2011년 마케도니아 최고의 엘범으로 선정된 같은 Легијата크루의 Страјк의 솔로 데뷔 엘범 'Кутија' 이후 Легијата 멤버의 솔로 결과물들중에선 가장 수준 높은 엘범이다.
54. Evans the Death - Expect Delays
UK / Noise Pop
Evans the Death는 인디씬에서 유력한 이름은 아니지만 본작이 갖고 있는, Sonic Youth와 Sleater-Kinney를 절묘하게 섞은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53. Motorama - Poverty
Russia / Post-Punk
Гражданская оборона, Кино, Звуки Му등으로 대표하는 소련의 포스트펑크 밴드들의 노선을 충실히 따르는 Dolphin, Контора Кука등의 러시아 2세대 포스트 펑크 아티스트들과는 달리 서구의 포스트펑크, 포스트펑크 리바이벌의 영향을 좀 더 받은 좀 더 유연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현재 러시아에서 범대중적으로 가장 유력한 포스트펑크 밴드이며 Interpol의 어나더 버젼의 느낌도 든다.
52. Little May - For the Company
Australia / Indie Pop
호주의 떠오르는 인디팝 밴드이며 The Decemberists의 영향이 느껴진다. 멜로디컬한 보컬위 비교적 어두운 느낌의 사운드가 인상 깊다.
51. Tranquilizer - Take a Pill
Poland / Trip Hop
폴란드는 헝가리,러시아와 함께 몇안남은, 트립합이란 장르가 실존해서 살아 숨쉬는 국가이다. Smolik, Digit All Love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신생 밴드 Tranquilizer는 일렉트로닉한 사운드보단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리프에 기반한 아날로그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50. Corpo Mente - ST
France / Trip Hop
내가 Igorrr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건 한창 데쓰메탈에 미쳐있을때인 10년전 Whourkr라는 사이버그라인드 밴드에서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나에게 사이버그라인드는 그와 비슷하게 같이 고어그라인드에서 파생된 여러 괴랄한 하위 장르들과 함께 음악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쓰레기 장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Whoukr는 나에게 그 편견을 깨준 굉장히 충격적인 아티스트였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흘러 Igorrr는 데쓰메탈/그라인드코어 씬을 떠나 인디씬에서 다시 접하게 되었는데, 역시 그는 아직도 장르를 떠나 이름값을 한다는 것을 느꼈다. 트립합과 다크웨이브, 다크 카바렛등이 묘하게 섞인 이 엘범은 엘범 커버처럼 기묘한 나무와 잡초들이 뒤섞인 숲을 어두운 밤에 해매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Igorrr답게 실험적이고 충격적이다. 그와 동시에 정말 수준 높다.
49. Jenny Hval - Apocalypse Girl
Norway / Art Pop
같은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핀란드,덴마크와는 달리 노르웨이의 인디 아티스트들은 좀 더 매니악하고 실험적인 느낌이 강하다. Jenny Hval은 2011년 데뷔작 'Viscera'이후 꾸준히 좋은 작품들을 발표하는 유력 아티스트다. 전작 'Meshes of Voice'에서 평단의 많은 호평을 받은 그녀는 이번 'Apocalypse Girl'에서 역시 전작과 어느정도 연장선상에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마 이분야의 선구자와 같은 Anna von Hausswolff와 비교했을때 전혀 꿀리지 않는 수준 높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48. Negură Bunget - Tău
Romania/ Avantgarde Black Metal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Nadia Comaneci가,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Nicolae Ceausescu가 루마니아라는 국가를 들었을때 단번에 떠오르는 이름일 것이다. 그렇다면 음악 매니아들에게는? 아마도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모든 이들에겐 'Negură Bunget'가 가장 첫번째이지 않을까 싶다. 동유럽을 넘어 메탈이란 장르의 리빙 레전드격인 Negură Bunget의 신보는 역시 그들 답게 뛰어난 음악성을 들려준다. 극단적으로 난해하고 아방가르드한 구성이 돋보였던 06년작 'OM', 페이건적인 포크 요소를 장착했던 10년작 'Vîrstele pămîntului' 이후 발표된 5년만이 신작인 본작은 좀 더 메탈적인 강렬한 리프와 보컬이 돋보인다. 당해 최고의 엘범들중 하나에 올랐던 전작들과 비교해서 약간은 그 충격적임과 파괴력이 다소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들의 음악엔 여전히 울림이 있다.
47. The Feral Trees - ST
Poland / Darkwave
발매 당시 폴란드 인디 포럼에서 꽤 화재를 불렀던 본작은 Chelsea Wolfe와 The Decembresits가 섞인듯한 인상을 받는다. 리드미컬한 포크 기타위 차분한 보컬이 정말 매력적이다.
46. Desmond & The Tutus - Enjoy Yourself
South Africa / Indie Rock
2015년 발표된 남아공 인디 엘범들중 가장 인상적이다. 매우 재밌는 이들의 밴드명 처럼 센스 넘치는 댄서블한 개러지락 사운드를 들려준다.
45. Soley - Ask the Deep
Iceland / Art Pop
그녀의 데뷔작 'We Sink'는 발매 당시 꽤나 화제가 됬기에 이후 항상 기대를 하며 찾아듣게 되는 아티스트다. Bat for Lashes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적는게 맞는 표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느낌이 들게 하는 미니멀한 사운드의 수준급 아트팝 엘범.
44. Editors - In Dream
UK / Darkwave
Joy Division의 느낌을 물씬 풍기던 그들이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로 탈바꿈 하였다. 이쯤 되면 락보단 아트팝이나 다크웨이브라고 칭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변화하였는데 내 취향상 이쪽이 과거의 Editors보다 더 흥미롭게 들린다.
43. Parks Squares and Alleys - Against Illusions and Reality
러시아의 Youth Ragoon이 등장했다. 산뜻하고 몽환적이다.
42. Drudkh - Борозна обірвалася
Ukraine / Black Metal
노르웨이 이후 우크라이나의 Kharkiv는 세계 최대의 블랙메탈 성지이다. 그들중 Drudkh는 가장 유력한 이름으로 우크라이나 내전 이후 최초로 발매되는 본작은 전작들에 비해 좀 더 공격적인 느낌적인 느낌이 들지만 사실 Drudkh의 디스코그라피는 다 비슷비슷하다. 언제나 사악하고 파괴적이지만, 아름답다.
41. Marriages - Salome
USA / Shoegaze
단순 MBV 스타일의 슈게이징이 아니라 본인들 나름의 어둠에 다크한 특색을 잘 살렸다.
40. Skip Skip Ben Ben - 鏡中鏡
Taiwan / Noise Pop
0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중국 인디씬에 가장 큰 흐름을 이끌었던 Beijing의 포스트펑크씬은 1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 비교적 사그라드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번 년도엔 흥미로운 중화권 엘범들이 몇 없었다.
대만인이지만 Beijing에서 가장 유력한 인디 뮤지션이였던 Skip Skip Ben Ben의 홀로서기는 이제 어느덧 안정기로 접어든것 같다. 여전히 산뜻하면서도 재기 발랄하다.
39. ЯрмаК - Зроблено в україні
Ukraine / Pagan Hip Hop
세르비아의 Београдски синдикат이나 러시아의 Иезекииль 25/17등 민족주의를 앞세운 동유럽 힙합은 그전에도 있었지만 대부분 가사에서 그 점을 표현하는데에 그쳤으나 ЯрмаК은 그동안 NSBM에서나 볼 수 있었던 동슬라브 민족의 페이건을 무려 힙합에 접목 시키는 시도를 하였다.
'Вставай', 'Зима'는 동유럽 힙합 역사상 가장 도전적이며 또한 음악적 결합 부분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트랙이다. 슬라브 민족주의란 테마를 가사뿐만이 아니라 사운드적으로 나타내 메세지 전달력이 정말 엄청나다. 조금 과장 보태서 동유럽 힙합이 가야할 방향성을 제시 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훌륭하다.
하지만 몇몇 곡들만이 아닌 엘범 전체를 본다면, 엘범의 컨셉 전반을 페이건 분위기로 나갔으면 정말 세기의 클래식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중반 이후 등장하는 그냥 평범한 랩트랙들과 진부한 스웩 가사들은 너무 아쉽다.
38. Scott Matthew - This Here Defeat
Australia / Chamber Pop
Scott Matthew는 내가 한 10살 먹을때부터 좋아했었는데 그땐 이 인간이 엘범을 왜이렇게 안낼까 참 아쉬웠는데 최근 들어서야 폭발적인 작업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전작 'Unlearned'의 'Love Will Tear Us Apart'는 Chamber Pop의 슈퍼 클래식이라고 생각되었는데 본작에선 그만한 킬링트랙이 없다는 것은 좀 아쉬운 점이지만 전체적으로 전작과 비슷하게 수준 높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37. Westkust - Last Forever
Sweden / Shoegaze
MBV의 아들 딸들.
36. The Wombats - Glitterbug
UK / Indie Rock
전작들에 비해 좀 유해졌다. 나는 이러한 분위기가 더 마음에 든다.
35. Foals - What Went Down
UK / Indie Rock
Foals 엘범들중 데뷔작 이후로 가장 맘에 든다. 글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리뷰 쓰기가 이제 너무 힘들다.
34. Обе две - Дочь рыбака
Russia / Indie Rock
현재 러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Екатерина Павлова'의 메인 밴드 Обе две의 전작 'обе_две'는 미칠듯한 똘끼와 댄서블한 비트가 인상깊은 엘범이였다. 4년만에 발매된 본작은 전작에 비해 비교적 캄다운된 느낌인데 멜랑콜리한 바이브가 역시 매력적이다.
33. Dana Ivgy - ID
Israel / Art Pop
2015년 이스라엘에서 발표된 인디 엘범들중 가장 트렌디하고 매력적이다. Bat for Lashes 스타일의 절제된 감성의 미니멀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32. Purity Ring - Another Eternity
Canada / Synth Pop
캐명반이였던 전작에 비해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도 좋게 들었다. 비슷한 시기 발표된 Chvrches 2집 보단 났다.
31. Belle & Sebastian - Girls in Peacetime Want to Dance
UK / Indie Pop
오 나의 사랑 Belle & Sebastian, 초슈퍼명반인 전작들과 비교해서 약간 힘이 떨어진듯하지만 여전히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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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가 힘들어져서 30~1위는 나중에 포스팅 하겠습니다.
선정 기준은 그냥 제 취향 대로 했으며 순위는 막 엄청 신경 쓰기 보단 그냥 대충대충 해서 10위권 말곤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음악성이 정말 좋다고 생각해도 제가 실제로 자주 안들었던 음반들은 다 뺐습니다. 그러다보니 익스트림 메탈 엘범들이나 노이즈쪽 죄다 빠져버리게 되네요..
여긴 힙합 싸이트니까 힙합 얘기를 좀 더 하자면 2015년엔 붐뱁 리바이벌이 주류인 폴란드,헝가리,세르비아 힙합은 죄다 실망이였고 러시아,벨라루스,우크라이나등 동슬라브권 국가들의 트랩 엘범들을 정말 즐겁게 들었습니다.
한국 힙합은 딥플로우 양화랑 뱃사공 출항사를 가장 좋게 들었습니다. 사실 좋게 들은거 더 있는데 지금 당장 기억이 잘 안나네요
제가 뽑은 2015년 최고의 힙합 트랙은 Oxxxymiron - Город под подошвой
모든 장르에서 젤 실망적이였던 엘범은 Florence 신보랑 Boris 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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