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Jesse Boykins III
A.K.A. JB3
지역 미국
장르 네오소울, 알앤비, 일렉트로닉
직업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
마주쳤을법한 지점
Logic - Paradise
Theophilus London - Tribe
Vic Mensa - Magic
The Internet - Higher Times
Yosi Horikawa – Whispers From An Angel
네오솔 사이언티스트
Jesse Boykins III
The Beauty Created (2008)
Jesse Boykins III & MeLo-X - Zulu Guru (2012)
Love Apparatus (2014)
BARTHOLOMEW (2016)
http://hiphople.com/index.php?mid=fboard&search_target=member_srl&search_keyword=587777&document_srl=7679719
여러분이 가급적이면 무조건 들어야 하는 믹스테잎 BARTHOLOMEW
위의 링크에서 감상 다운로드 둘 다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보이킨스의 해당 사클 https://soundcloud.com/jesseboykinsiii
직접 가시면 가장 최근 앨범 2장과 뛰어난 퀄리티의 수많은 노래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듣자마자 나의 마음을 앗아가버린 Come To My Room
한계 없는 레퍼런스, 한계 없는 영감 I Can't Stay
샤데이의 The Sweetest Gift 이후 내 최고의 무드송 Make Believe
흔히 프로듀서이고 래퍼이자 DJ인 Madlib을 힙합 사이언티스트라고 부르기도 하죠.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십 수 개의 음악적 자아를 가지고 있고 그 자아마다 하는 역할도 다르며 그 복잡하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플랫폼을 머리 속에 가지고 있는 천재적 인물이기 때문이죠. 이뿐만 아니
라 다루는 장르에 제한이 없으며 시퀀서에 내장된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기가 직접 연주해서
녹음한 소리를 입력해서 사용한다는 일화는 너무 유명하죠. 또 Madlib은 1년 내내 음악 작업 외
에는 딱히 이렇다 해본 일이 없다 말하는 외골수에 장인 정신까지 갖췄으니 과학자라는 표현이
크게 어색할리가 없죠.
90년대 중반 디안젤로 이래로 본디 이런 탐구 정신과 자기만의 독창적인 무드를 최우선시 하는
네오소울이라는 장르에도 과학자라 부를만한 인물이 있습니다. 지금 소개할 Jesse Boykins III
가 그 주인공이죠. 보이킨스는 2009년 자주 드나들던 블로거의 소개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그
때 느낌은 마치 2011년에 위켄드의 House of Balloons을 처음 들었을 때 느꼈던 감정과 비슷
했습니다. 위켄드의 음악이 이건 대체 뭐지? 하는 느낌이라면 보이킨스의 음악은 이걸 대체 왜
듣지? 하는 느낌이랄까요. 당시 저에게 있어 최고의 네오솔 뮤지션은 뮤지끄와 라힘 드본이었
으니 그 괴리감이 이상한 것만도 아니었죠.
지금도 피비알앤비 보다는 멜로디컬하고 익숙한 코드로 진행되는 알앤비 음악을 더 즐겨 듣는
저 같은 분들은 보이킨스의 음악이 듣기 편하지 만은 않을겁니다. 제가 처음에 그랬거든요. 허
나, 피비알앤비를 비롯해 얼터너티브 알앤비 그리고 각종 혼합된 장르를 접하고 나서 보이킨스
의 음악을 듣는 순간 들리지 않던 부분이 들리고 음악을 받아들이는 시야가 달라집니다. 마치
유럽배낭 여행을 다녀와 인생관이 바뀌는 경험처럼요.
시카고 태생으로 성년이 되기 까지 삶의 대부분을 마이애미와 자메이카같은 따듯한 해안지방에
서 보낸 보이킨스는 지역적인 영향 덕분인지 당시 흑인음악의 주류이던 알앤비/힙합 외에도 치
카노 음악이나 레게 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부터 장르의 벽
을 허물고 9살이 되던 해에 학교 합창단에서 음악을 시작한 보이킨스는 인터뷰에서 물론 전국적
으로 유명한 스타가 되길 꿈꿨지만 마이애미란 도시가 너무 좋아 그곳에서 오디션을 준비하며
지역 아티스들과 교류했다고 합니다. 그 소박한 소년은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하는 그래미 재즈
앙상블의 입단과 뉴욕 브루클린에서의 대학생활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선보일 기회를
갖게 되고 이 때는 또 재즈와 클래식같은 고전 음악들에 심취해 있었다고 합니다.
보이킨스의 음악은 본인이 밝혔듯이 장르의 제한이랄게 없습니다. 이 점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
이기도 한 부분이고 듣고 받아 들이는 이들의 취향이나 정도에 따라서 만족감을 갖거나 동시에
의문이 붙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어렴풋하게 나마 Sade, Maxwell같은 도회적이고 그루브한 리
듬과 사운드에 핑크 플로이드나 라디오헤드 같은 밴드의 전위적인 형식을 겯들였다고나 할까요
. 막상 직접 표현하려니 입에 감기는 표현이 떠오르지 않네요.
이 녀석의 음악을 듣고 있자면 스티비 원더같은 레전드의 소리부터 프린스의 독창성, 디안젤로
의 녹진함, 레게의 리듬, 힙합의 드럼까지 과거를 자기만의 방법으로 멋지게 재해석하고 있으면
서 동시에 전에 없던 퓨처리즘까지 그야말로 탐구적이고 진진하다 할 수 있는 뮤지션입니다. 역
시 가장 큰 충격을 안겨 주었던 데뷔 앨범 The Beauty Created을 가장 추천하고 싶고 한층 더
짙어진 음악과 감성에는 두번째 앨범 Love Apparatus을 Melo-X와의 환상적인 앙상블이 돋 보
이는 Zulu Guru는 당연 필청 앨범이구요. 좀 편안하게 입문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올해 발매한
믹스테잎 BARTHOLOMEW를 추천합니다.
혼자만 알고 싶은 가수처럼 홍대병을 뽐낼 때 항상 제시 보이킨스가 떠오를 정도로
정말 애정하는 녀석인데 언급도 없고 인기도 없는거 같아 아쉬운 마음에 소개글을
써봤습니다. 어떤 앨범으로 어떤 방식으로 접하던지 간에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소리와 매력을 선사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떨런지는 각자의 판단이겠지만 제가
가장 강력하게 추천해줄 수 있는 몇 안되는 뮤지션이기도 하구요.
네오소울은 그 자체로 정말 매력적인 장르이지만 정말 좋은 점은 장르 내에 각각의
아티스트들의 개성이 정말 뚜렷하다는 점이죠. 우리가 흔히 좋아하는 디안젤로, 맥
스웰, 에리카 바두같은 선진격의 아티스트들 부터 레미 쉔드, 뮤지끄, 알리샤 키스같
은 또 다른 균형을 선보인 아티스트까지... 그리고 여기 이들의 유지를 멋지게 계승한
구도자 Jesse Boykins III가 바로 여러분의 눈 앞에 있습니다.
추천해주신 1집 들어봤는데 왜 그렇게 입이 마르게 들어보라고 하셨는지 바로 이해가 가는 사운드네요.
당분간 오랫동안 제 플레이 리스트에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음악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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