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려 왔던 만큼 좋게 들었고
글솜씨가 좋지는 않지만 리뷰를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이 리뷰는 제 개인적인 견해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니 혹시라도 모순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지적해주시면 감사감사요.
우선 이 앨범은 진짜 앨범 째로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트랙만 듣고서는 이 앨범이
진정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전 곡을 다 돌려봐도 사실
100%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그 부분은 저스디스가 딱히 신경쓰지 않은 부분이라 생각되어
넘어가겠습니다.
2MH41K 는 크게 4부분으로 나뉘는 듯 합니다.
이 앨범에서는 Skit인 HOME이 그 역할을 합니다.
1번트랙 Motherfucker는 이 앨범의 intro이자 현재 자신의 상태를 나타낸다고 생각되는데,
여기서 '아마 우린 패배자야' 에서 패배자는 저스디스 자신을 뜻하며,
'그걸 내가 인정 한것 뿐 여기에서' 는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여기. 이 앨범에서 인정한다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1번 트랙과 자신의 우울증으로 인해 최면치료를 시작하며 과거로 되돌아가는 2번 트랙
HOME 1을 전제로 깔아두고 논란의 3번 트랙인 '씹새끼'에서는 자신이 거칠고 반항적으로
살며 방황하던 어린 날의 자신 혹은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적나라하게 표현합니다.
그리고 오토바이처럼 폭주하던 트랙 씹새끼의 결말은 오토바이 사고로 끝나며,
자연스럽게 HOME 2로 넘어가죠. 만일 저스디스 자신이 씹새끼에서 보여주던 가사들이
진자 자랑스럽고 스웩이라 생각했다면 이런 결말을 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HOME 2에서 자연스럽게 넘어간 노원에서 진짜들을 데리고 최고가 되러 온
저스디스는 돈이 머리까지 차올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HOME 3에서 힙합을 대하는 태도가 바뀐 듯합니다.
'얘네는 경쟁, 나는 전쟁. 얘네 1등이 꿈이고, 내게 1등은 실천.'이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그 HOME 3 뒤로는 I Ain't Got None이나 Veni, Vedi, Bitch, Sell the Soul 에서는 차트 1위를
먹는다던지, 그냥 최고가 되려는, 랩을 위한 랩을 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작품'을 만들려는
'아티스트'로서의 면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HOME 4에서는
" 제 2의 저스디스들에게 외치네. 어차피 내 도플갱어라면 듣지도 않겠지 내 말.
니 맘대로 해 인마." 라는 가사로 11번 트랙 Doppelganger와 이어집니다.
11번 트랙 도플갱어에서는 제 2의 저스디스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12번 트랙에서는 아틀리에에서는 논란을 짐작 한건지는 몰라도
"..여기 도덕은 not allowed but 윤리는 우리 심장에 tattoo. 얘넨 봐야만 믿으니 내가 죽어야겠군."
이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13번 Welcome to my home 에서는 전체적인 앨범을 마무리하는 트랙 같습니다.
이 트랙의 Hook은 "나는 다 나눠 나눠, 나는 다 나눠 나눠, 그러니까 나눠." 인데.
여기서 나눈다 라는 것은 두 가지 정도의 뜻을 포함한다고 생각이 되는데
이 앨범이 일단 4개의 HOME으로 나눠져 있다는 뜻이 있는 것 같고,
마지막에 "그러니까, 나눠."라는 말과 동시에 14번 트랙 JUSTHIS가 나옵니다.
14번 트랙 JUSTHIS는 미국의 코미디언 루이스 CK라는 스탠딩 코미디언이 히틀러에 대한 풍자
개그를 샘플링으로 쓴 듯 합니다. 그리고 이 트랙이 끝나기 전에
"JUSTHIS ain't free. ya heard then pay for it. I got 99 ploblems. Anyway I gotta go thanks a lot."으로
끝이납니다. 트랙 이름이 자신의 이름인 것으로 보아 지금까지의 트랙들을 여태까지
루이스 CK처럼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공연을 한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앨범이 저스디스 자신의 방황하던 모습들과 여러 문제점들에 대하여
솔직하게 표현한 앨범이라고 생각하며, 씹새끼에 나왔던 내용들은 다른 트랙들에서
반성한다고 느꼈기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앨범을 들으면서 불편했던 것은 난해한 가사들이 오히려 더 불편하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이 앨범을 듣고 나서 게시판이나 댓글들을 봤을 때는 너무 자극적인 요소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비빔밥을 먹으라고 줬는데 고추장만 먹고서 짜다고 맛없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다 비벼 먹고도 맛없는 사람들이 있겠죠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리뷰는 처음 써 보는거라 많이 부족하지만 혹시라도 공격은 하지 말아주세요 마음 여림 뀨
Swag
감사합니다 ㅎㅎ 뒷북 친거 아닌가 싶었었는데 ㅎㅎ
결국 테러리스트 히틀러를 꺼낸 것도 이해가 되네요. 자기 앨범이 그 정도로 자극적이다란걸 자인한것이니
비유를 공감되게 잘 하시네요ㅋㅋ 스웩드릴게요
여튼 이번 앨범 진심 너무 좋음
우웅 저도 그 얘기도 하고 싶었는데
정리가 잘 안되서 생략했었는데
잘 얘기해주셨네요 ㅎㅎ
확실한 이해가 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렉터님 리뷰를 읽으니 퍼즐 맞춰지듯 딱 정리가 되네요ㅎㅎ
잘 읽었습니당
Home3이는 힙합에 대한 태도가 변했음을 의미하는 곡이 아니에요. 힙합이 자신을 구원했다는 내용이죠.
I ain't got none~doppelganger는 현재 시스템과(쇼미더머니) 현세대들에 대한 비판이 주된 내용이에요. 특히 도플갱어는 제 2의 저스디스들에게 하고싶은말이라기보단, 그들에 대한 비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립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뜰리에는 자신이 가진 양면성(회색이 아닌, 흰색과 검은색이 공존하는 상태), 쇼미더머니에 대한 태도, 삶의 방식을 노래하는 곡이죠.
웰컴 투 마 홈에서의 나눠의 의미는 자신의 곡을 다른사람들에게 나눠준단 의미로 상각됩니다.
14번 트랙은 3번트랙과도 연관되는데, 가해자가 피해자의 위치로 전환되죠. 이와 관련해서 엘이에 올라온 좋은 글이 있었는데, 제목을 까먹었네요....
씹새끼의 내용에 대한 반성은 다른 곡 어디에서도 나와있지 않아요. 오히려 4번트랙에서의 사고로 자신의 잘못된 자아를 죽이고, 상황은 거기에서 종결되죠. 이는 저스디스가 인터뷰에서도 밝혔던 부분이구요.
발매되고 얼마 되지않아 올라온 리뷰치고는 굉장히 잘 쓰셨지만, 몇군데 오독하신 부분들이 있어 적어봤습니다.
저도 나중에서야 저스디스 인터뷰 보고 그랬구나 했었습니다 ㅎㅎ
리뷰를 쓰려면 더 자세히 들어봤어야 했는데 ㅎㅎ
다음엔 더 신중하게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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