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기 앞서- 잡담
소설과 따로 진행하는 리뷰.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뭐라도 생산적인 일을 빨리 하고 싶어서 손을 놀려본다.
이런식으로 손 풀고 소설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길.
잡설은 이쯤하고, 본격적으로 짖어보자. 왈왈
1.첫 인상
김심야와 손대현의 엘이 인터뷰를 보면 문샤인을 짜치지 않은 사랑노래라 했었다.
그 평을 기억하고 첫 트랙을 틀었을때, 처음에는 뒤통수를 맞은 듯 했다.
내가 그려본 인상과 앨범의 실체는, 재범이형과 쌈디형의 작업량 차이만큼 뒤떨어져 있었다.
편곡 대부분을 프랭크가 맡았길래 왜 김심야와 손대현이란 이름으로 발매했을까 싶었는데
비트들이 바로 항의해서 이해했다.
프랭크의 색채는, 이번 앨범에서는 싹 빠져 있는 듯 했다.
그래서 솔직히 멍했다.
물론 좋은 앨범이고, 계속 챙겨듣고 있다.
다만 그 전에 내 편견을 벗겨둬야 했지만,
xxx식 사랑노래를 기대했던 내 잘못이니 넘어가고.
사실 뒤통수를 맞은 것도 아니지, 구리지 않은 노래는 맞으니까.
근데, 의문점은 하나 생겼다.
2.이게 사랑노래인가.
이 지점을 해소해보기 위해 가사를 좀 읽어보았다.
그러면서 좀 보인 것들이 있다.
이 앨범이 왜 믹스테잎이어야 했는지, 왜 이게 사랑노래인지.
이 앨범에서 대놓고 사랑을 말하는 트랙을 우선 꼽아보자면
제목부터 대놓고 타령하는 사랑같은 건, 그리고 dance. 이 두개가 끝.
다만 저것들도 우리가 흔히 듣는 사랑노래는 아니다.
누가 그런 상업노래에 저런 가사를 채워넣을까.
혹여나 이렇게 써도 기획사한테 미쳤냐고 퇴짜당할 게 뻔함..
뭐 나머지 노래들에 대해선 더 말 안해도 알겠지.
그 곡들은 아예 '사랑'이란 단어조차 자취를 감춘다.
대신 돈 얘기를 꺼내고 음악얘기, 카피켓 얘기등을 꺼낸다.
이쯤되면 짜치지 않은 일리네어노래가 아닌가.
다만, 김심야는 그것들에게 자신의 증오, 사랑등의 감정을 부여한다.
자기가 힘들어 질 것을 알면서도.
그에게 음악은 어찌보면 애증의 대상이다.
그래서 그는 그 대상들에 대한 감정을 얘기했고,
그 감정에는 사랑이 섞여있다.
내가 이 앨범을 사랑노래로 가득찬 앨범이라 규정한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그럼, 왜 이 앨범이 정규가 아닌, 믹스테잎으로 찾아왔을까.
이 질문을 다루고 싶지만, 내 에너지가 어째...
빌어먹을 내 자신을 욕하며, 다음 기회를 노리자.
-휴식 후, 2부로-
(여담)
처음 쓸 때는 정신이 좀 맑았지만, 쓰면서 눈이 아파오고 좀 졸려졌다.
그래서 2편으로 나눠쓰고 나중에 합쳐서 다듬어버리기로...
김심야의 공허란 부제가 붙은 이유는 2부서 확인 가능..
헛소리가 좀 많이 들어간 것 같으니
감안하고 봐주시길..
리뷰 쓰시는 분들께 존경을...
전 하던대로 소설이나 쓰던가 해야겠슴다.
그리고 저는 이번 비트가 다 디샌더스 비트고, 말그대로 비트 손질한게 프랭크라고 보는데, 아닌가요? (물론 주로 비트메이커가 '편곡'에 기록된다는 건 압니다만, 예외적인 경우를 상정)
마지막으로, 짜치다 짜치지 않다 그러는데, 짜치다가 무슨 뜻일까요...
노래를 들은 지금은 님하고 같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짜치다는 표현은, 일단 이 글에서는 식상하고 구리다는 표현으로 썼슴다.
그리고 짜치다에 대해서 묻는 말이 지금 보니까 제가 되게 시비조로 쓴 것 같네요;;.죄송합니다. 그냥, 심야 인터뷰 때부터 궁금했는데 어쩌다 댓 달고 본문에 말 나온 참에 물어본 거였습니다 ㅋㅋㅋ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그쳐 ㅎㅎ남여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사랑이 존재하니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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