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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줍잖은 문샤인 리뷰-김심야의 공허(1부)

title: Eminem (MTBMB)우주b행2017.11.29 22:06조회 수 1425추천수 6댓글 9

0. 들어가기 앞서- 잡담 




소설과 따로 진행하는 리뷰.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뭐라도 생산적인 일을 빨리 하고 싶어서 손을 놀려본다.




이런식으로 손 풀고 소설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길.




잡설은 이쯤하고, 본격적으로 짖어보자. 왈왈



1.첫 인상




김심야와 손대현의 엘이 인터뷰를 보면 문샤인을 짜치지 않은 사랑노래라 했었다.


그 평을 기억하고 첫 트랙을 틀었을때, 처음에는 뒤통수를 맞은 듯 했다.


내가 그려본 인상과 앨범의 실체는, 재범이형과 쌈디형의 작업량 차이만큼 뒤떨어져 있었다.




편곡 대부분을 프랭크가 맡았길래 왜 김심야와 손대현이란 이름으로 발매했을까 싶었는데


비트들이 바로 항의해서 이해했다.


프랭크의 색채는, 이번 앨범에서는 싹 빠져 있는 듯 했다.




그래서 솔직히 멍했다.




물론 좋은 앨범이고, 계속 챙겨듣고 있다.


다만 그 전에 내 편견을 벗겨둬야 했지만,


xxx식 사랑노래를 기대했던 내 잘못이니 넘어가고.




사실 뒤통수를 맞은 것도 아니지, 구리지 않은 노래는 맞으니까.


근데, 의문점은 하나 생겼다.




2.이게 사랑노래인가.




이 지점을 해소해보기 위해 가사를 좀 읽어보았다.


그러면서 좀 보인 것들이 있다.


이 앨범이 왜 믹스테잎이어야 했는지, 왜 이게 사랑노래인지.




이 앨범에서 대놓고 사랑을 말하는 트랙을 우선 꼽아보자면


제목부터 대놓고 타령하는 사랑같은 건, 그리고 dance. 이 두개가 끝.




다만 저것들도 우리가 흔히 듣는 사랑노래는 아니다.


누가 그런 상업노래에 저런 가사를 채워넣을까.


혹여나 이렇게 써도 기획사한테 미쳤냐고 퇴짜당할 게 뻔함..




뭐 나머지 노래들에 대해선 더 말 안해도 알겠지.


그 곡들은 아예 '사랑'이란 단어조차 자취를 감춘다.


대신 돈 얘기를 꺼내고 음악얘기, 카피켓 얘기등을 꺼낸다.


이쯤되면 짜치지 않은 일리네어노래가 아닌가.




다만, 김심야는 그것들에게 자신의 증오, 사랑등의 감정을 부여한다.


자기가 힘들어 질 것을 알면서도.




그에게 음악은 어찌보면 애증의 대상이다.


그래서 그는 그 대상들에 대한 감정을 얘기했고,


그 감정에는 사랑이 섞여있다.




내가 이 앨범을 사랑노래로 가득찬 앨범이라 규정한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그럼, 왜 이 앨범이 정규가 아닌, 믹스테잎으로 찾아왔을까.


이 질문을 다루고 싶지만, 내 에너지가 어째...


빌어먹을 내 자신을 욕하며, 다음 기회를 노리자.




-휴식 후, 2부로-




(여담)




처음 쓸 때는 정신이 좀 맑았지만, 쓰면서 눈이 아파오고 좀 졸려졌다.


그래서 2편으로 나눠쓰고 나중에 합쳐서 다듬어버리기로...




김심야의 공허란 부제가 붙은 이유는 2부서 확인 가능..




헛소리가 좀 많이 들어간 것 같으니


감안하고 봐주시길..


리뷰 쓰시는 분들께 존경을...


전 하던대로 소설이나 쓰던가 해야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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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작업량 드립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이번 비트가 다 디샌더스 비트고, 말그대로 비트 손질한게 프랭크라고 보는데, 아닌가요? (물론 주로 비트메이커가 '편곡'에 기록된다는 건 압니다만, 예외적인 경우를 상정)
    마지막으로, 짜치다 짜치지 않다 그러는데, 짜치다가 무슨 뜻일까요...
  • title: Eminem (MTBMB)우주b행글쓴이
    11.29 22:29
    @라이프오브타블로
    제가 프랭크 얘기를 꺼낸건 그만큼 xxx가 강렬했기 때문도 있고, 편곡을 비트메이킹인 경우로 봐서 그랬어요.
    노래를 들은 지금은 님하고 같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짜치다는 표현은, 일단 이 글에서는 식상하고 구리다는 표현으로 썼슴다.
  • @우주b행
    글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짜치다에 대해서 묻는 말이 지금 보니까 제가 되게 시비조로 쓴 것 같네요;;.죄송합니다. 그냥, 심야 인터뷰 때부터 궁금했는데 어쩌다 댓 달고 본문에 말 나온 참에 물어본 거였습니다 ㅋㅋㅋ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 11.29 22:28
    짜치지 않은 일리네어노래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인터뷰안보고 앨범 돌렸으면 사랑노래인줄 정말 몰랐을듯....
  • 11.30 08:01
    앨범 초기에 컨셉 잡을때 짜치지 않는 사랑노래가 작업의도였고 엘이 인터뷰 할때 본격적으로 디샌이 미국 공연 마치고 들어와서 작업 이어가는데 '계속 그 컨셉이 유지될지는 모르겠다' 라고 했었어요 그 말에 너무 무게를 안 두셔도 될것같은데요..
  • title: Eminem (MTBMB)우주b행글쓴이
    11.30 08:28
    @kimjirung
    그 말에 무게를 두지 않아도, 제가 이 앨범을 읽는 방식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 11.30 12:12
    @우주b행

    그쳐 ㅎㅎ남여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사랑이 존재하니깐여

  • 7.18 08:19
    2부는 언제쯤..? 그리고 짜치지 않은 사랑노래라는 컨셉은 폐기되었다고 김심야가 직접 언급했어요!
  • 5.20 16:52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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