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간의 경쟁은 마치 총성 없는 전쟁처럼 치열하디 치열합니다. TIDAL도 음원 스트리밍 횟수를 부정 표기해 한때 구설에 올랐고, Spotify는 최근 새 정책 ‘Hateful Conduct Policy’로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죠. 이 모든 게 세계 음악 시장에서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으로 보입니다. Spotify, Apple Music, 그리고 다른 여러 회사의 각축장인 세계 스트리밍 시장에 Youtube라는 골리앗이 등판합니다.
Youtube Music은 사실 2015년 10월에 론칭한 새롭지 않은 서비스입니다. Youtube Red의 공개와 함께 서비스가 시작되었는데요, 이번 발표된 Youtube Music은 아예 새로운 앱이며, 데스크탑 플레이어도 함께 출시됩니다.
< 회사별 전 세계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 수 비중 (2017년 6월) >
(출처: Statista)
위 그래프만 본다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은 Spotify가 거의 독식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Youtube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봅니다. 데이터 저널리스트 Felix Richter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관하여 2016년 9월에 쓴 기사에 따르면, 유료 구독자의 수만 따진다면 Spotify와 Apple Music이 가장 큰 스트리밍 회사가 맞습니다. 그러나, 한 플랫폼에서 음악을 듣는 이용자들의 수를 보면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시장조사 기관인 Ipsos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Youtube 유저의 82%가 Youtube 플랫폼을 음악을 듣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재밌는 결과죠. Youtube 유저가 전 세계 십억 명이 넘으니, 여기에 82%라면 8억 명이 넘는 사용자가 Youtube를 음악을 듣기 위해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의 강자 Spotify가 겨우 1억 명이 넘는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니, Youtube가 음원 스트리망 시장에 경쟁자로 참여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 대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총 사용자와 유료 구독자 비중 >
(출처: Statista)
이뿐만이 아닙니다. Youtube는 플랫폼 특징으로 국제 저작권법의 맹점을 이용해 Spotify와 같은 음원 스트리밍 전용 업체보다 음악 라이센싱 비용도 적게 내고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Youtube 자신이 호스트 플랫폼이지,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티스트와 레코딩 회사의 홍보를 위한 플랫폼으로 쓰인다며, 외부에는 Youtube의 음원 유통 역할의 비중을 작게 보여왔습니다. 이러한 Youtube의 태도는 그동안 많은 레코딩 회사나 경쟁사에게 꾸준히 불공정 활동으로 제기되어 왔지만 계속 기각되었습니다.
아래는 Youtube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성명입니다.
Youtube Music은 음악을 위해 탄생한 새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공식 발매된 음원이나 앨범을 포함해, 수천 개의 플레이리스트와 라디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저희 Youtube에만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리믹스, 라이브 공연, 커버 곡, 뮤직비디오까지, 사실 이 세상에서 찾을 수 있는 음악을 각 개인 기호에 맞춰 제공합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여러분을 감동시킨 모든 음악을 한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Youtube Music은 오는 22일 화요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무료 구독과 매달 9.99달러 구독료를 내고 광고 없이 듣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는 Google Play Music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대체할 것이며, Google Play Music 기존 이용자들도 무료로 Youtube Music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Youtube Red는 Youtube Premium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브랜딩 되며, 매월 결제액은 11.99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기존 유저들은 결제액 변동 없이 $9.99). 이 서비스는 Youtube Music의 모든 프리미엄 서비스를 포함해 Youtube의 모든 동영상 콘텐츠까지 광고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동영상/음악 플랫폼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지금까지의 Spotify vs. Apple Music 양강구도에 큰 지각 변동을 몰고 올 것입니다. 그렇다고 Spotify와 Apple Music의 기존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데요. Google의 AI 기술을 통해 위치기반, 과거 검색 내역을 통한 음악 추천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Youtube Music, 과연 이 스트리밍 시장에 메기 효과를 가져다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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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저게 제일 놀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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