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ZA, "[Once ... Shaolin] 되찾으려 했지만..."

세상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앨범으로도 알려져 있는 Wu-Tang Clan의 [Once Upon a Time in Shaolin]. 이 앨범은 '미국인이 가장 미워하는 남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업가 Martin Shkreli가 2015년 200만 달러(한화 약 21억 원)에 사들였으며, 그는 하나뿐인 이 앨범을 두고 전 세계의 팬들과 밀당을 하여 더욱 미움을 사고 있기도 합니다. 이에 관해 [Once Upon a Time in Shaolin]를 만든 장본인 RZA가 입을 열었습니다. Rolling Stone 과의 인터뷰에서 RZA 왈,

난 정말로 이 앨범에 관한 기사는 전부 찾아 읽어. 미친 거야. 작업물이 하나의 독립체가 되어버렸어. 다른 앨범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지. <모나리자> 같다고. 앨범이 그 자체로 하나의 민속성을 갖게 됐고, 그게 나와 Cilvaringz가 (다시) 앨범을 원하는 이유야."

그러나 소유권이 Martin Shkreli에게 있는 한, 이를 되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RZA는 법적인 시도까지 다 해보았다고 전했는데요.

실제로 (앨범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어. 그런데 서류들과 계약들이 그걸 가로막아 버렸지. Shkreli가 앨범을 eBay에 내놓은 걸 보자마자 난 변호사에게 전화해서 '이봐, 당장 사자'라고 했고, 그들은 '좋았어, 계약 내용 좀 보자'라고 했어. 그래놓고서 아니, 안된대. X발 같지 않아?"

그도 그럴 것이, 현재 [Once Upon a Time in Shaolin]에 걸려있는 계약에 따르면 해당 앨범은 2015년의 매매 이후 88년간 유통될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Martin Shkreli가 사기죄로 7년형을 선고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가 놓여있는 법적 상황이 [Once Upon a Time in Shaolin]의 소유권 혹은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Once Upon a Time in Shaolin]를 잊지 않는 팬들과 RZA의 행동력이라면 빠른 시간 안에 우리 모두가 앨범을 들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