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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top15

title: billy woods칼물고기트럼본2025.12.31 16:36조회 수 592추천수 5댓글 6

chart (5).png집에서 뒹굴대다 오늘이 올해의 마지막 날이란 걸 깨닫고 적당히 만들어 봤습니다. 이 리스트에 있는 앨범 못지 않게 좋게 들은 앨범도 여럿 있지만 지금으로써 가장 기억이 또렷한 앨범들을 골라봤습니다. 앞으로도 2025년 하면 개인적으로 이 15장을 떠올리게 될 것 같아요.

 

한 달 전쯤에도 심심해서 top 10을 만든 적 있었는데 1-3위의 작품은 그때와 변함이 없습니다. 'Golliwog', 'Under Tangled Silence', 'Live Laugh Love' 같은 작품들은 동시대에 들을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걸작들과 견주어도 별로 꿀리는 느낌이 없어서요. 'Some Rap Songs'를 제법 좋아하지만 'Live Laugh Love'를 들으며 진부하단 인상은 전혀 받질 못했습니다. 'Some Rap Songs' 발매로부터 7년이 지난 만큼 오히려 뉴욕 언더그라운드의 작법을 완전히 체화한 듯한 얼의 랩에 연신 감탄할 뿐이었습니다.

 

수단 아카이브스의 'THE BPM'에도 하이라이트를 하고 싶습니다. 올해 FKA 트위그스와 Amaarae는 각각 'EUSEXUA'와 'Black Star'로써 댄스 플로어의 흥분을 앨범으로 옮겨내려고 시도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저에겐 매력이 좀 떨어지는 결과물이었습니다. 당장 작년에 나온 찰리의 'BRAT'이 훨씬 멋진 대안이라고도 생각하고요. 마찬가지로 댄스 음악에 눈을 돌린 수단은 그가 기존에 갖고 있던 매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The Nature of Power의 박력 넘치는 포온더플로어만큼이나 Come and Find You의 바이올린 솔로는 얼마나 근사한지요.

https://youtu.be/lCcpw8Ig1UE


aya의 'hexed!'도 잊기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앨범 자켓부터가 지나칠 수가 없지만 음악은 더욱 강렬합니다. 낙차가 무척 큰 해체 클럽인데 이 앨범 덕에 아르카의 kick 시리즈도 듣게 되고 장르에도 조금 친숙해졌어요.

 

YHWH Nailgun의 '45 Pounds'는 간과하지 마시고 꼭 들어보라 권하고 싶은 앨범이에요. RYM을 보니 포스트 하드코어라고 분류가 되어있지는 않은데, 그런 음악의 격렬함은 닮은 앨범이에요. 21분의 짧은 러닝 타임 동안 사운드는 일관되게 가져가되 믿을 수 없이 역동적인 리듬으로 끝까지 집중을 놓칠 수 없는 그런 작품입니다. 음악을 들을 때 드럼을 조금이라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분명 감탄하실 것 같아요.

https://youtu.be/pab8nSX0E30

 

Annahstasia의 앨범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아주 호소력 짙고 서정적인 포크 뮤직이니, 지금 날씨에 듣기도 무척 좋을 거예요.

 

한달 간 평단의 연말 결산들을 지켜본 결과 인디 쪽에서는 Geese의 'Getting Killed'에, 메인스트림 쪽에선 로살리아의 'LUX'에 하이프가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힙스터들은 (힙스터답게?) 이런 결과에 반발심을 갖던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두 장 다 상당히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레코드라고 생각하고, 올해 최고작까진 아니더라도 충분히 한 해를 대표할 만한 작품들이라고 생각해요.

 

추다혜차지스의 '소수민족'은 리스트의 유일한 국내 앨범이고 제가 올해 유일하게 들은 국내 앨범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15위라기보다는 그냥 꼭 언급하고 싶은 마음에 한자리를 내었습니다. 전작인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가 2020년 앨범이니 5년 만에 앨범이 나온 셈이지만 기다림이 아깝지 않을만큼 감탄하며 들었습니다. 국악과 블랙뮤직의 크로스오버라는 전반적인 기획은 유지하되 전작에는 없었던 리듬과 정서 또한 있어서 너무 즐겁게 들었네요.

https://youtu.be/A0DN3tTJINw

 

올해가 2020년대의 가장 풍성한 해였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신보를 따라다니는 재미를 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한 해였어요. 가볍게라도 음악을 통해 한 해를 되돌아보니 제법 즐거운 순간들도 많았다는 걸 느낍니다. 여러분께서도 연말연시 즐겁게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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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12.31 16:40

    잘 읽었습니다 수단 자꾸 미루게 되네

  • 12.31 16:43
    @Waster

    안 듣는다고 없어지는 건 아니니 언젠가라도 꼭 들으시길! 진짜 좋아요

  • 12.31 18:49

    45 pounds 건져갑니다 감사합니다

    EUSEXUA는 Afterglow가 더 좋더라고요 ㅋㅋ

  • 1 12.31 19:16
    @Satang

    저는 그냥 유섹슈아가 더 좋긴 한데 Sushi만큼은 진짜 끝내주더라고요 ㅎㅎ

  • 12.31 19:05

    잘 읽었습니다..ㅎ

     

    얼은 랩을 정말 잘해요

  • 12.31 19:17
    @끄응끄응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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