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HFiyEegpKUM
<24시간 파티하는 사람들>
팩토리 레코즈를 운영했던 토니 윌슨의 전기 영화지만, 동시에 페이크 다큐멘터리적 형식을 취한 포스트모던적 코미디 영화입니다.
맨체스터 음악 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크게 다뤄지는 밴드는 조이 디비전, 뉴 오더, 그리고 해피 먼데이즈입니다.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도 이런 영화 중에서 더욱 자세한 축에 속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색감이나 질감 쓰는 방식도 흥미롭고 전반적으로 스토리텔링 방식이 신선했다는 점이 아주 좋았어요.
전기 영화에서 흔히 단점이 되는 인물 개개에 대한 오그라드는 신격화 연출도 잘 없다는 점과 그런 신격화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시각적으로 탐구하는 연출도 좋습니다.
스티브 쿠건의 토니 윌슨, 앤디 서키스의 마틴 하넷, 션 해리스의 이안 커티스, 존 심의 버나드 섬너가 특히나 기억에 남는 인물 묘사였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90j6V8EjSuI
이 장면에서 마틴 하넷이 스티븐 모리스에게 하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입니다.
마틴 하넷의 명확한 철학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그를 같이 일하기에 매우 짜증나는 인간으로 그리면서 골계적으로 묘사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드러밍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단지 사람들이 대략 2만 년 정도 딱 너처럼 연주해서 솔직히 지루하기 짝이 없을 뿐이야. 훨씬 더 단순한 걸 해보자. 빠르면서도 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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