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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 2025 월간 윤종신 9월호 - 외로울 준비

title: Earl Sweatshirt그린그린그림9시간 전조회 수 40댓글 0

https://www.youtube.com/watch?v=L9Y4-N7In68

 

2025 [월간 윤종신] 9월호 ‘외로울 준비’

2025 [월간 윤종신] 9월호 ‘외로울 준비’는 가을이라는 계절이 주는 쓸쓸함과 고독을 섬세하게 그려낸 곡이다. 이른 아침에서 오후로, 오후에서 다시 깊은 밤으로 향하는 화자의 하루를 통해 외로움이 우리에게 어떻게 지각되고 또 수용되는지를 이야기한다. ‘그슬린 탄내’와 ‘희뿌연 갈색빛’으로 상실을 실감하는 아침, 점점 메말라가는 내면과 막연한 그리움을 감지하는 오후, 그리고 소외감과 고립감을 홀로 견뎌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는 밤까지. 화자는 점점 깊어지는 가을이 자신에게 안겨주는 회한과 고독의 정체를 마주하게 되고,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그러한 감정들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움 축제’, ‘늦가을’, ‘가을옷’ 등에 이은 가을 노래 시리즈로, 2025년 가을을 소중히 맞이하고 있는 윤종신의 기분과 생각을 담았다. 윤종신이 작사, 작곡을 하고, 강화성이 편곡으로 참여했다.

“몇 년 전부터 저에게 남은 계절의 횟수를 세어보게 되더라고요. 내게 남은 여름이 몇 번이고 또 가을은 몇 번인지, 그 몇 번을 겪으면 나는 몇 살이 되고 어떤 모습일지, 인생의 중반을 지나면서 자연스레 후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거죠. 누구는 그런 생각을 왜 벌써 하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덕분에 매 계절이 무척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매해 내 몸 상태와 경험치가 달라지니 빛과 온도, 냄새, 사람들의 표정도 모두 다르게 다가오죠. 물론 남은 횟수를 생각하다 보면 스산하고 가라앉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침잠됨을 즐기는 것에 이제는 익숙해진 것 같아요. 이런 기분과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 저의 직업적 특성이고, 제가 표현한 것에 공감해주시는 여러분을 만나며 한 살 한 살 더 먹어가는 것이겠죠.”

‘외로울 준비’는 오랜 세월 노래로 계절의 변화를 이야기해 온 윤종신의 감각적 장기가 발휘된 곡이기도 하다. 무심결에 스치듯 흘러가는 계절을 박제하듯 생생하게 재현해내며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던 이전 노래들처럼, 이번 곡 역시 윤종신의 섬세한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점차 생명을 다하는 잎사귀들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빛깔과 말라 있는 공기를 통해 전해지는 특유의 타는 냄새. 그리고 은연중에 골똘해지는 사람들의 표정까지. 윤종신은 근래의 가을에 자신을 찾아왔던 여러 장면을 감각 중심으로 재해석해 보며 그 안에 깃든 외로움을 살펴보고자 했다. 그리고 흔히들 벗어나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곤 하는 이 감정을 은근히 기다리게 되는 마음과 온전히 받아들이고 싶어지는 마음을 표현해보고자 했다.

“계절마다 특유의 표정이 있고 감정이 있는데요. 가을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리움 같습니다. 가을이 되면 유독 돌아보게 되고 생각이 많아지니까요. 저는 도시 밖으로 나갈 때, 특히 영동 고속도로를 탈 때마다 가을 그리움을 실감하곤 하는데, 여름에는 빨리 목적지까지 가고 싶고, 놀고 싶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면, 가을에는 자꾸 옛날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대학 때 생각도 나고, 그리운 사람들, 먼저 떠난 사람들 생각도 나고요. 가을에는 왜 회상하게 되는 걸까요. 왜 후회를 하게 되고, 왜 그리워하게 되는 걸까요. 빛과 색깔 때문일까요, 아니면 탄내가 섞인 듯한 건조한 공기 때문일까요. 가을만큼 혼자 겪어내고 또 혼자 느껴야 하는 계절은 없기에, 이 계절을 소중하게 맞이하고 싶네요. 왠지 이번 가을은 명절처럼 쓱 왔다가 갈 것 같고, 그래서인지 더욱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9월호 이야기]
“소외감이 그리 싫지 않은 날들…가을.”



[Credits]
Lyrics by 윤종신
Composed by 윤종신
Arranged by 강화성

Drum by 신정은
Keyboards by 강화성 신정은
Piano by 강화성
Guitar by 문승찬

Recorded by 윤종신
Mixed by 김일호 (@omg studio)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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