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의 중3 소년 한 명, 엑스재팬을 보고 뻑이 가서 "나도 히데가 되겠다"고 결심
동생과 함께 잡지를 보며 기타를 골랐지만, 웬일인지 기타를 칠 생각이 없던 동생 앞으로 도착한 기타
"형은 상냥하구나"하고 감동을 빡 먹었지만, 알고보니 구입이 좀 꼬여서 기타 살 생각 없던 동생의 계좌로 기타가 결제된 것
동생은 본전 생각에 칠 생각이 없었던 기타를 존나 열심히 치기 시작하고, 형제 듀오를 결성한다. 이름은 히키코모리X
2. 엑스재팬 카피밴드를 하던 둘, 엑스재팬에서 자연스럽게 히데 카피밴드로 바뀌었다
사실 아마추어도 그런 아마추어가 없던 터라 관객 난입이 빈번했다
그 날도 밴드에 자주 놀러오던 형의 친구 하나가 난입해 마이크를 뺏어 노래를 불렀는데 의외로 잘해서 뻑이 간 형제
대뜸 전화를 걸어 "너 우리 보컬임" 하고 형의 친구는 지랄말라고 하고 끊는 게 아니라 엉겁결에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바람에
보컬이 구해졌다
3. 기타에 보컬밖에 없던 팀. 공연하려면 베이스와 드럼이 필요했는데 동네 아는사람들 불러다가 대충 때우곤 했다
형이 알바하던 도시락 가게 알바생도 종종 공연을 보러오곤 했는데
베이스 치는 걸 들키자마자 바로 멤버로 영입한다
4. 멤버 구성도 대충 갖춰졌지만 남은 한 자리, 드럼
대충대충 객원을 부르는 것도 한계에 오던 찰나 베이스와 형이 일하던 가게 사장이 드럼을 치는 걸 알게 된다
피어싱을 잔뜩 하고, 양팔에 문신을 꽉 채워놓은 아저씨라 처음엔 개 쫄았지만
같이 지내다보니 "이새끼 야쿠자는 아닌 것 같다"라고 결론이 내려져
같이 허쉴? 하고 마지막 멤버 영입
본인 - 본인 동생 - 본인 친구 - 본인 직장 동료 - 본인 직장 사장
학연 지연 혈연으로만 이뤄진 밴드
https://www.youtube.com/watch?v=qpi9YXaChHI&list=RDqpi9YXaChHI&start_radio=1&ab_channel=FLOWofficialVEVO
이 분들입니다.
이상한 기연과 산 기타가 돈이 아깝다는 현실적인 이유들로 시작됐지만 결국 최전성기 나루토 오프닝까지 부르게 된 밴드
여러모로 참 대단한듯 ㅋㅋ
개웃기네 ㅋㅋㅋ
밴드라는 게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참 맛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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