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믹스테잎도 전자음악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장르 이해도가 많이 낮은 상황에서 만들었다고 보일 정도로 많이 파고 새로운 것들도 많이 듣고 있어요
그러다 든 생각이 제가 선호하는, 또 추구하는 전자음악에 대한 고찰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처음 음악을 듣게 됐을 때도 극초반에는 컨셔스 랩, 가면서 동부/붐뱁, 그 다음에 광범위한 재즈힙합으로 디깅했었는데 이때의 영향이라 해야되나 본래 가지고 있단 성향이라 해야되나
힙합에서도 남부식의 빵댕이 흔드는 노래들보다 확실히 동부식의 재즈 사운드, 랩스킬을 고개를 끄덕거리며 듣는 내성적인 음악 취향이었습니다
앞선 글에서도 말했던 알맹이 없음이 이런 파티음악, 클럽음악에 많다고 느꼈었거든요
이게 전자음악 취향애도 반영이 되었는지 앉아서 생각하며 듣는 전자음악이 훨씬 좋았어요
근데 여기서 한번 더 꼬아서 최근 1-2년간 익페와 하이퍼팝을 주구장창 파면서 생긴 자극적인 사운드의 갈망 때문에
앰비언트, 다운템포 같은 것들은 정말 지루해서 못 듣겠더라고요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 IDM, 글리치에 있는데 여기랑 연관이 많은 장르잖아요 앰비언트가요
하지만 특유의 지루함, 졸림이 너무나도 제 취향과 동떨어져 보였습니다. 사운드도 사실 이해를 잘 못하겠고요
그래서 어느새 IDM 명반들을 알맹이 트랙들만 듣고 앰비언트로 이어지는 부분을 다 넘기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IDM의 복잡하고 공격적이고 빠른 리듬, 아직 잘 몰라서 말하기 좀 그런데 테크노와 드럼앤베이스 쪽에 가까운 드럼에 매력을 느꼈던 것이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드럼만 들었던 것은 아녔습니다. 그럴 거였으면 드릴앤베이스, 브레이크코어에서 미친 감동을 느꼈어야 되는데 즐겨듣는 수준에서 그치고 가끔 손대는 정도거든요. IDM 특유의 잔잔하고 몽환적인 사운드 위에 복잡한 드럼과 글리치 노이즈 이런 요소가 지루할 틈 없이 들리던 게 좋았던 거였어요
결론은 지루할 틈이 없는 자극적이면서 잔잔한 IDM 추천해주세요
참고로 요즘 많이 듣는 전음 앨범들
Rabih - Crown of Ceberus
You Like Music - dds, galen tipson
Kya~ncer - Emray
Zapper - Nanoray
Hardcore Heaven - Alice Gas
hikikomori days - shoebill
Detrimentalist - Venetian Snares
이렇게 보니까 걍 브레이크코어를 메인으로 듣네요
글내용이랑 별로 상관이없음;;
Djrum의 신보를 계속 들으세요
사실 IDM 얘기할 때 앰비언트 테크노 얘긴 빠질 수 없어서… 그런 영향이 덜한 이글루고스트 작년 작품 같은 거 찾아보심 될 듯?
아니면 윗 분이 말씀하신 즈럼 신보나 floating points-crush,앰비언트 테크노 성향이 좀 강하지만 skee mask-compro 이런 거 괜찮을 거 같음
Amon Tobin 추천합니다
대표작인 Permutation 고고
Telefon Tel Aviv - Fahrenheit Fair En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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