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에 들었던 앨범들입니다.
Cities Aviv - BLACK PLEASURE 2012
차갑고 몽환적. 베이퍼웨이브 느낌도 물씬 나서 좋았습니다. 무표정으로 춤 출 때 잘 어울릴 것 같은 믹스테잎 입니다.
Cities Aviv - Come to Life
초반부는 BLACK PLEASURE 2012 만큼 좋았는데 중후반부가 좀 아쉽습니다. Head 같은 강렬한 트랙들로 채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입니다. 근데 계속 듣다보니까 또 괜찮은것 같기도.
Cowgirl Clue - Rodeo Star
밤의 즐거움을 참 잘 표현한 앨범입니다. 어두운곳에서 플래시 키고 노는 그런 느낌. 컨트리풍, 위치하우스풍의 사운드도 참 마음에 들어요.
식료품groceries - 슈퍼마켓Yes! We're Open
신기하게 이 앨범을 틀면 이마트 채소코너 냄새가 납니다. 아무도 없는 엔터식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평화로운 느낌도 어딘가 섬뜩한 느낌도 느껴져요. 혼자 고립된 느낌이라 다른일 하면서 들으면 뭔가 더 잘되는 기분. 단점이라면 몰소프트 느낌을 극대화하려고 해서 그런건지 모든 트랙에 리버브가 과하게 걸려있는데 이게 좀 신경쓰일 때가 있었습니다.
Lycia - Cold
묵직하고 차갑고 어떨때는 몽롱한. 마음을 울리는 공허한느낌. 후반부로 가면서 단조로워지는 느낌이 있긴하지만 배경음악처럼 들으면 좋은 앨범입니다.
Galaxie 500 - On Fire
앨범이 주는 따스함과 잔잔함이 참 기분좋습니다. 주황빛 노을에서 묻어나오는 아련함. 한편으로는 쓸쓸하지만 자유로운 이 들판에서 해가 질 때까지 뛰어놀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추억을 더 아름답게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줄 그런 앨범인 것 같습니다.
Gustavo Coutinho - PAYDAY 3 Vol.1(Original Soundtrack)
은행털기. 제 평생의 꿈입니다.
Boards of Canada - Music Has the Rights to Children
정말 대단한 앨범입니다. 앨범을 들을 때 마다 알 수 없는 향수가 느껴져요. 정교한 드럼과 신스가 복잡한 감정을 더욱 증폭시키는 느낌입니다. 드럼이 정말로 좋아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Olson을 들을 때 마다 가슴이 먹먹해요. 정말 아름다운 일렉트로닉 음악입니다.
Desired - Plastic Whatever
달콤한 사탕 같은 앨범입니다. 달달하고 맛있지만 좀 먹다보면 물리는 그런 맛이에요. 짧고 신나서 가볍게 듣기 좋은 앨범입니다.
yeule - Serotonin II
두려웠습니다. 앨범을 틀었습니다. 눈을 꾹 감았습니다. 슬펐습니다. 행복했습니다.
Moor Mother & billy woods
Moor Mother가 앨범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빌리우즈가 가져오는 무겁고 텁텁한 분위기는 언제나 만족스러워요. 초반부는 정말 좋았는데 후반이 저는 살짝 아쉬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슈퍼마켓 예스!
뭔가 신나면서도 liminal space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싹하기도 하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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