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스텔라이브 콜라보 곡이었던 도깨비불만 제외하면 도리도리 프로젝트 다 퀄리티 엄청 괜찮은 거 같아요
직전 신곡인 고독사이코도 기존과 다른 어두운 컨셉이나 그 와중에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는 사운드 아주 잘 들었는데요,
이번 곡도 참 좋았네요.
개인적으로는 일본 동인 음악 + 버추얼 쪽 콜라보 음악들이 퀄리티가 많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뮤비도 창의적 발상이 매번 놀랍고 장르적으로도 한 곡 내에서도 색다른 시도를 믾이 한다고 느끼는데요. 현재 국내 음악시장에서 자본도, 재능도 몰빵되어 있는 케이팝과 비교할 만한 게 많은 것 같네요.
보통 서브컬쳐 감성이 첨가된 곡들을 대충 묶어서 카와이 팝이라고 부르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더 오타쿠층을 겨냥한 전파계 곡들에서 참신한 시도가 많이 눈에 띕니다. 작년 발매된 호쇼 마린의 Horny Money World, 그리고 일반 Jpop과 경계가 애매하긴 하지만 호시마치 스이세이의 Awake가 대표적입니다. 버추얼 유튜버라는 특징을 살려 연출의 한계가 없어지는게 신기합니다. Awake는 한 곡 내에서 장르 변주가 계속 이어지는 것도 재밌죠.
https://youtu.be/2_opjVlYhi4si=0kmm1omhSvkQq7V4
https://youtu.be/UYEZL13MUFksi=tjZVLkoPb6gUle6K
이와 대조되게, 산업 특성상 더 많은 대중들을 타깃으로 하는 케이팝은 훨씬 덜 키치하되 깔끔한 멋이 있습니다. 절대 케이팝이 새롭고 참신한 시도를 안한다는 게 아니라요, 장르 음악에서 바랄 수 있는 실험적인 모습이 나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Tak이 씬 내에서 가지는 입지가 꽤나 독보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가복제니, 송폼이나 사운드 질감이 똑같니 뭐니 해도 결국 케이팝과 카와이팝의 문법에 모두 통달해 있다는 건 참 매력적이거든요.
Tak은 케이팝에서 자기 증명을 해낸 프로듀서답게 언제나 '딱 떨어지는', 그야 말로 완결성이 뛰어난 곡을 잘 만듭니다. 동시에 전파계다운 중독성 강한 탑라인이 최대 강점이기도 하고요. 유튜브 재개하고 투고했던 러키도키 ~ 레몬 멜론 쿠키 까지는 솔직히 많이 비슷하기는 했는데, 이후 투고한 고독사이코나 이번 바바로아에서는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컨셉이나 악기 사용면에서 다각화를 많이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발표하는 음악이 많이 기대가 되네요.
오 탁... 이분 노래 중에 키 - imagine이랑 nct 127 - superhuman 좋아요
본인 색채가 강하게 드러나면서도 깔끔한 맛이 느껴지는..
저도 nct 노래중에 제일 좋아하는게 슈퍼휴먼입니다!
전 고독사이코가 오히려 좀 너무 예상 가능한 범주 내에서 놀았다는 느낌
초반부는 진짜 좋은데 싸비 들어가자마자 팍 식어버림...
바바로아는 뭔가 뻔한 느낌에서 탈피하려고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본 것 같긴 한데 곡 구성에서 좀 맥아리없다는 느낌을 받음
잘 듣다가 갑자기 팍 끊기는 구간이 하나 있어서...
글에는 칭찬만 적었지만, 사실 듣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런 의견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극히 정형화된 송폼 때문이라고 보는데, 이 부분이 Tak의 트레이드마크이면서도 신경쓰이는 순간 즉시 지겨워지는 요소니까요ㅠ
결국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밖에 없죠. 나쁘게 말하면 공장처럼 찍어내는 노래들, 좋게 생각하면 최소 퀄리티나 아티스트 색을 보장하면서도 바리에이션이 들어가는 곡들..
개인적으로 저는 TAK의 강점이 사운드 디벨롭과 캐치한 하이라이트에 있다 생각해서,
이 부분이 협업을 했을 때는 다른 사람과 보완되면서 엄청난 강점으로 작용하는데 아무래도 러키도키나 도깨비꽃 같은 곡들에서는 그만큼 노래가 너무 뻔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모찌모찌나 레멜쿠 같은 노래는 오히려 더 이지하게 들을 수 있어서 상관없었고, 좀 '뻔하니까 이것저것 변주해보려는 시도'가 들어간 곡들이 오히려 더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변주돼서 식어버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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