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일반

표현의 자유와 오만적 표현의 간극은 얼마나 허용될까요...?

title: Playboi Carti (MUSIC)Yeisdumbasf2025.06.23 22:18조회 수 1220추천수 3댓글 19

사실 이찬혁을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


이찬혁이 훌륭한 뮤지션인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악동뮤지션이 처음 데뷔 했을 땐 놀라기도 했어요


어떻게 어린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세상을 이렇게 재치있게 표현했을까 싶었거든요


또한 그 이미지의 유통기한이 그렇게 길지 않다는 것 또한 빨리 캐치하고 변신을 시도한 것도 꽤 현명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낸 노래들도 나쁘지 않게 들었어요


다만 모든 부분이 좋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특히 전역 후 흔히 지디병이라고 불릴 만한 제스쳐와 기행들을 선보인 뒤 낸 [ERROR]는 그 기행들에 비해선 다소 아쉬웠던 작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나머지 작품들도 물론 당연히 준수했지만 시대에 남을만한 작품인가 하면 그 정도까진 아닌 것 같기도 해요


대중 가수로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도 때론 갸우뚱 하기도 해요 "어떤 메시지도 전달되는 거 같지 않은데 그저 독특한 행동을 하면 예술인가?" 싶거든요


여튼 저한테는 다양한 시도는 좋지만 그게 늘 뭔가 애매한 아티스트로 여겨졌어요


그런 이찬혁이 어느 순간부터 문화에 일갈을 날리기 시작해요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

이건 하나의 유행 혹은 TV 쇼

우린 돈보다 사랑이

트로피보다 철학이

명품보다 동묘 앞 할아버지 할머니 패션

SHOW ME THE MONEY가

세상을 망치는 중이야

중요한 건 평화 자유 사랑 My Life

똑같은 것들 사이에 튀는 무언가

동그라미들 사이에 각진 세모 하나

우린 그걸 작품이라고 불러 친구야

쟤들은 아무것도 몰라"

Mudd The Student - 불협화음 feat AKMU


"거리에서 울리는 인기가요

듣기 싫어 두 귀를 틀어막고

궁시렁 Baby

So wrong baby

세상이 요지경 어쩔래"

Big Naughty - MUSIC feat 이찬혁


이게 분명 다른 의도가 있었다고 한들 분명 누군가는 기분 나쁠 가사라는 걸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었을텐데 어떤 의도나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전혀 전달이 안되는 거 같아요


시도와 증명은 분명 다른데 저한테 이찬혁은 시도에 비해 증명이란 타율은 그리 높지 않아 보여요


그런데 또 다르게 생각하면 표현의 자유라는 게 있는 한 사회에 저촉되는 게 아닌 이상 허용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저는 아티스트라는 사람이 "나는 아직 한참 부족한 아티스트야ㅠㅠ" 하고 있는 것 보단 자신감 있는 모습을 좋아하기도 하거든요


아마 아직은 이찬혁이라는 사람이 확 와닿지 않아서 그럴 수 있겠네요


그냥 빅나티 싱글 나왔길래 들어보다가 이찬혁 가사를 보며 "아 굳이 가사를 또 이렇게 써야 했을까..." 싶어서 생각나는 대로 써 봤습니다 (물론 빅나티 가사에 비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얼마나 증명했길래 저렇게 가사를 쓸까 싶다가도...근데 뭐 가사 쓰는 건 본인 자유 아닌가 싶기도 하고 왔다갔다 하네요...ㅎㅎㅎ

신고
댓글 19
  • teamhackerBest베스트
    3 6.24 01:47

    이찬혁 작업물이랑 별개로 저 라인이 표현의자유까지 운운할 라인인가 생각함

  • title: The Dark Side of the MoonAsayakeBest베스트
    3 6.24 10:41

    힙합이 한국에서는 맨날 처맞는 포지션이고 만만하니까 저런 가사 쓴거라 생각함. 반대로 이름 있는 래퍼가 다른 장르에 대해 저렇게 가사 썼으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보면 답 나옴

  • 6.23 22:44

    일단 내린사람 개추

  • 6.23 22:46

    음악 잘하는거 리스펙

  • 6.23 22:51

    물론 어떠한 의도를 전달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른 것은 당연하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그 방식이 어떠하든 질타할 이유는 없겠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의도가 너무 강렬한 것에 비해 표현 방식이 부족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는 예술가가 의도를 전달하는 것에 실패한 것이라고 보이고, 그 간극이 클수록 청자가 듣기에 그 의도에 닿기 힘들어지죠 (이찬혁이 대중음악을 하는 예술가임을 고려하면 더)

     

    이찬혁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으나, 솔직히 말하면 error 시절 퍼포먼스는 제게 단지 '퍼포먼스를 위한 퍼포먼스'로 느껴져서 아쉬웠어요

    저도 당시 무대에서의 삭발같은 행동에 담긴 의도보다 그 행동 자체에 포커스를 맞춰서 봤고, 솔직히 말하면 그 의도는 딱히... 궁금하지도 않더라구요

  • 6.23 22:57

    힙합은 안멋져같은 가사의 의도도 실제로는 "니네 국힙 개구림" 같은 가사가 아닌걸 알고 있지만 아직도 물음표가 뜨긴 하더라구요 (물론 그 당시 너무 밈화되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제게는 순수한 소년, 청춘을 노래하던 이찬혁과 거시적인 의도를 가진 행위 예술가 이찬혁 사이에 변화가 너무 뜬금없어서, 즉 설득력이 없어서 그렇게 느껴졌던게 아닐까 생각해요

  • 6.23 23:02

    언급하신 가사는 제게는 그리 문제 있어 보이지는 않네요

    이찬혁 음악 그닥인 건 인정

  • 6.24 00:39

    한창 어린 나이에 쓸 수 있는 가사라고 생각한다고 덧글쓰려다 검색하니까 악뮤가 20대 후반이네 내 시간 어디갔냐 ㅜㅜㅜㅜ

  • 6.24 00:56
    @nomnomcat

    뭐노 아직 ㅈㄴ 젊네ㄷㄷ

  • 6.24 01:13

    이찬혁이 보여주는 행위예술적 퍼포먼스에 비해 음악성이 설득력 없어서 그닥 좋게 보이진 않음

  • 3 6.24 01:47

    이찬혁 작업물이랑 별개로 저 라인이 표현의자유까지 운운할 라인인가 생각함

  • 2 6.24 08:35

    막줄이 작성자의 태도를 형성한듯 싶네요. 본인이 얼마나 증명했길래 <- 이런 태도를 가지는건 정말 무의미 하다고 생각해요. 이찬혁도 래퍼 분들이랑 인맥이 어느정도 있으실테고, 그럼에도 힙합이 주목인 방송에서 국힙을 비판하는 가사를 노래했는데, 그걸 저는 용기라고 생각하거든요. 본인이 그걸 몰랐을까요? 본인이 좋아했던 국힙이 이렇게 변해가는 걸, 그리고 그 방향을 존중하려고 했지만, 방향성이 너무 이상한 곳으로 가는걸 잡아 한마디 한 용기라고 생각하거든요. 연예인이라 일반인이 모르는 것들도 많이 알텐데, 한때 존중했던 래퍼 분들의 더러운 취미, 인맥힙합, 이런 걸 잡아 목소리를 낸 걸 수도 있죠.

    음악인도 다 사람이고,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세상이 항상 바뀌는 것도 사실이고, 그걸 좋아하지 않아도 끝내 존중하는 건 리스너들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원래 힙합만 고려하는 음악인이 갑자기 전자음악을 하는것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항상 새롭게 보거든요. 항상 바가지 머리를 고집부리는 친구가 삭발을 한 기분처럼?

  • 6.24 20:49
    @onlytwosteps
  • 6.24 20:49
  • 6.24 08:58

    이찬혁씨는 음악을 체계적으로 파는 것에는 관심이 크게 없어보이고, 본인은 아이디어를 내고 그걸 잘 살려내는데에만 집중하는 것 같아요. 잘 몰라서 나오는 창의성도 있을 수 있고, 이런 접근법으로만 할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 발전할 부분이 있다면 발전해야겠지요.

  • 3 6.24 10:41

    힙합이 한국에서는 맨날 처맞는 포지션이고 만만하니까 저런 가사 쓴거라 생각함. 반대로 이름 있는 래퍼가 다른 장르에 대해 저렇게 가사 썼으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보면 답 나옴

  • 6.24 17:01

    이찬혁의 그 한마디는 국내 힙합씬을 정통으로 관통하는 촌철살인이었죠. 그 작은 쇳조각 마디에 죽은 사람이 불편했을 뿐.

  • 6.24 18:06

    그냥 평소에 이찬혁을 어떻게 인식 했는지에 따라 다른 것 같은데... 증명(어떤 기준인진 모르겠지만)을 했든 아니든 "너넨 구리고 내가 짱"하는 식의 가사가 꽤나 많은 것 같은데요

    평소에 이찬혁 음악을 좋게 들었다면 충분히 이해되는 가사고 그렇지 않다면 지가 뭔데 저래? 하고 말 정도의 가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본인 개인작업물은 아쉽긴 하지만 악뮤로 낸 것들이 그 증명을 어느정도 해준다고 생각해요

  • 6.24 18:08

    일단 독특한 행동을 하는 것도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독특한 행동이 예술인지 아닌지, 무슨 뜻이 있는지 없는지 저마다의 생각을 드러내면 예술이 조금 더 풍부해지는 결과가 되겠죠. 노이즈 장르를 위시한 아방가르드 음악이 대표적이겠네요.

  • 6.24 19:22

    기행에 비해 음악이 부족했다 라는 말도 기행과 음악이 어떤 연관이 있어야 하나 싶은 부분이긴 하지만 이찬혁의 음악성에 대해서도 솔직히 의견이 조금 다른게 현재 혼자 낸 솔로 앨범 외에도 악뮤에서 꾸준히 보여줬던 작곡,편곡 능력이나 밴드 BABO 1집 처럼 여러 장르와 음악들에 계속 도전하고 꾸준히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활동 초기에 비해서 그냥 생 보컬 부터 오토튠 사용한 보컬까지 비교하기도 민망항 정도로 큰 성장을 보여줬고 이게 이찬혁이라는 아티스트의 가치를 더 높여줬다고 생각하고요.

     

    적어도 작성자님이 글 마지막에 작성한 증명에 부분에 있어서 아직 증명 못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6.25 15:10

    청룡영화상 장례희망 퍼포먼스 보면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소리는 전혀 안 나올텐데

댓글 달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회원 징계 (2025.06.21) & 이용규칙 (수정)22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5.06.20
[아이콘] Vince Staples 등 아이콘 출시 / 7월 아이콘 설문108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5.06.20
화제의 글 리뷰 .8 七草ナズナ 2025.07.17
화제의 글 인증/후기 방금 온 cd2 title: Kanye West (Donda)duvlove 2시간 전
화제의 글 인증/후기 Evangelic girl is a gun5 도덕경 21시간 전
17496 음악 ㅈ되는 락앨범 하나 추천해줄사람10 노래잘안들음 2025.06.24
17495 음악 [해 체 분 석]"레이지+디스토션 오리지널 자극의 정점 "Yeat - 2093 (P2)4 title: Flower Boy그린그린그림 2025.06.24
17494 음악 뮤직펍 싱어롱 파티에서 급습 라이브 하기 (ft. 다미아노 다비드) [PEEKA BOO!] | JAYK... title: Flower Boy그린그린그림 2025.06.24
17493 음악 몽골 락 좋아하는 사람? 회원 2025.06.24
17492 일반 깔깔 코가 커지는 음종 말장난8 평범한리스너 2025.06.24
17491 일반 혹시 블로그 하시는분 있으신가요2 title: Yeezusboundto 2025.06.23
일반 표현의 자유와 오만적 표현의 간극은 얼마나 허용될까요...?19 title: Playboi Carti (MUSIC)Yeisdumbasf 2025.06.23
17489 음악 율 신보 들을수록 좋아지네8 유레카9번트랙 2025.06.23
17488 음악 봄 리캡4 도태반항아 2025.06.23
17487 음악 오늘의 음악 title: MF DOOM (2)부개도름 2025.06.23
17486 음악 Lo-Fi / Emo Rock / 여성 보컬 앨범을 찾습니다8 유레카9번트랙 2025.06.23
17485 음악 Yesterday 밴드 ver. 올라프 2025.06.23
17484 일반 얘네 티켓 셀링이 안되나 title: Playboi Carti (MUSIC)Yeisdumbasf 2025.06.23
17483 음악 LP바에 대해 질문 있습니다7 title: Jane Remover너도밤나무 2025.06.23
17482 음악 최인경 (Choi Ingyeong) - Butterfly Lyric Video title: Flower Boy그린그린그림 2025.06.23
17481 음악 [Trailer] HANRORO 3rd EP 'JAMONG SALGU CLUB'1 title: Flower Boy그린그린그림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