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줄은 모두 니카라과 GOAT이자 명인인 카를로스 메히아 고도이의 앨범들.
카를로스의 음악적 기반은 누에바-깐시온, 즉 라틴아메리카 민속 음악이 기반이고 누에바 깐시온은 그 자체로 매우 매우 정치적이다.
당장 나무위키에 니카라과 혁명, 혹은 산디니스타 혁명을 검색해 보면 저기 저 탑스터의 네 번째 앨범의 커버 사진이 보일 것이다.
가령 네 번째 앨범, 정확히는 그 옆의 세 번째 앨범(네 번째 앨범이 저 Guitarra Armada가 수록된 일종의 컴필 앨범임)의 몇몇 수록곡들은 혁명 당시의 게릴라군들에게 무기 교육용으로 만들어졌다. 졸라 살벌하다.
그럼에도 그 의도가 어찌되었든 내가 이 사람을 소개하는건 음악이 존나 훌륭해서. 여러 대의 기타를 기반으로 라틴아메리카 타악기, 아코디언, 마림바와 같은 민속 악기를 활용하여 토속적이면서도 경쾌한 선율과 화음을 간직한 너무나도 '듣기 좋은' 음악들이다. 그래서 더욱 경이롭고도 무섭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방구석 동양인조차 경도될 그런 음악으로, 저런 혁명적인 메세지를 전달했다니..
그 다음 줄, 첫 번째 앨범은 요세 세피토 아레스(Jose Chepito Areas)의 솔로 앨범이다. 이 분은 또 다른 니카라과의 명인으로 무려 시발 로큰롤 명에의 전당 헌액자이시다. 왜냐면 이분이 라틴-록의 원조이자 대표인 밴드 '산타나'의 원년 멤버이셨다(산타나 들어야하는데!). 이 앨범으로 명인의 개미친 눈물줄줄 팀발레스 차력쇼가 펼쳐지는 라틴-록을 감상해보자.
Guardabarranco(니카라과 국조라고 함)라는 남매 포크 듀오의 베스트 컴필레이션 앨범. 좋은 포크는 기본적인 송라이팅의 체급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좋은 멜로디, 아름다운 두 보컬의 조화..
Bwana와 Poder Del Alms는 당대 유행하던 프로그레시브, 사이키델릭 록에 라틴 펑크의 끈끈하고 중독적인 그루브를 덧씌운 매력적인 음악을 구사하던 밴드들이였고, 멤버가 좀 겹쳐서 큰 틀은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Bwana가 좀 더 즉흥 연주의 비중이 높은거? 두 앨범 모두 존나 훌륭하다. 아 쎅쓰! 내 영혼의 13.7%를 라틴아메리카에 바치고 싶어라! 만세 만세 만만세!
오호 니카라과 음악 꽤 흥미롭네요.
Carlos Mejia Godoy 는 꼭 들어봐야겠어요
bb
어...니카라과에 지인있으신가요...
나 내 몸의 지방층 중 일부 기꺼이 떼어내어 아메리카의 혁명에 바치리
오!
누에바 칸시온과 니카라과라니, 저도 잘 모르는 영역으로 들어가시고 계시군요!
나중에 좋은 추천글 하나 나오길 기다려보겠습니다 ㅎㅎ
보기 쉬운 자료 찾기가 쉽지 않긴 한데 그래도 재밌습니다 ㅎㅎ 챗지피티가 이럴 때 도움 많이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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