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The Alan Parsons Project - Gaudi (3 / 5)
제목의 가우디는 그 유명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를 본딴 것이다. 1번트랙에 가우디의 건축물 이름을 쓴 것 또한 그러하다. 그래서 그런지, 앨범의 사운드는 군가 같이 탄탄한 리듬을 쌓아놓았다. 그리고 리듬에 더해, 여타 다른 악기들이 적당히 부드럽게 리듬을 덮었다. 그렇게 쌓인 연주는 개인적으로 리듬 말고는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보컬 또한 뭔가 어디선가 들어본 선율을 이어가는데, 별 동요가 일지는 않았다. 마치 가우디의 건축물을 찍어올리고는, “존나 웅장함.” 정도의 코멘트를 남긴 것 같달까. 물론 그렇다고 이 앨범이 안좋기만 하다는 건 아니고, 탄탄한 리듬으로 조성하는 웅장 진지 분위기는 확실히 다른 앨범과 달리한다. 그러나 그게 끝이다.
5. Älgarnas Trädgård - Framtiden är ett svävande skepp, förankrat i forntiden (4 / 5)
이 앨범은 앨범커버에서부터 보이듯이, 초현실적인 락으로 우리의 감각을 지배한다. 실로 엄청난 스케일의 웅장함으로 가득채웠으며, 사이키델릭하게 풀어진만큼 넓어진 공간감은 마치 시공간을 뛰어넘는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이러한 초월적 공간의 위엄을 살리는 듯한 강렬한 신디사이저는 우리를 압도한다. 또한 이 앨범은 향토적인 민속 악기를 사용해 우리에게 낯섦과 과거를 제공하고, 현대적인 신디사이저를 사용해 우리에게 친숙함과 현재를 제공함으로서 시간을 아우른다. 앨범 이름 또한 이를 의도했음을 알 수 있는데, '미래는 고대에 닻을 내린 채 떠 있는 배’ 라는 앨범 제목의 번역명은 내가 위에서 말했던 것과 잘 맞아 떨어진다. 물론 이 앨범은 웅장함과 위엄이 전부가 아니다. 그 초현실 공간을 떠도는 듯 포크가 들어오는데, 낯선 공간에서 우연히 한 인간을 발견한 것 같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space rock이라는 장르를 공감각적으로 펼치는 이 앨범은 그에 걸맞는 초현실적 경험을 가능케 하다가도, 인간적인 현실또한 과거의 일처럼 떠오르는 미래에 부유한다.
6. Alphataurus - Alphataurus (3.5 / 5)
듣기전에 책에서 앨범커버를 봤을 때 나름 충격적이었다. 평화의 상징이 떨구는 폭탄이라니, 참 도발적이다. 그리고 앨범의 재생버튼을 누르는 순간, 살짝 의아했다. 초장부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잡아대는데, 앨범커버와는 다른 음악의 냄새였다. 허나 신비의 분위기를 잡던 악기들이 갑자기 락의 전형으로 뒤바뀌며 하드락으로 쳐대니 이게 뭔가 하고 놀랐다. 그렇게 갑툭튀한 하드락은 클래식 악기의 향이 살짝 느껴지다가도 찍어누르는 드럼과 보컬의 강렬함에 나는 고개를 흔들 수 밖에 없었다. 그대로 이 앨범은 클래식적으로 하드락을 이끌어가며 우리에게 기묘한 감정을 안겨준다. 종합적으로 이 앨범은 하드 락의 흥분에 클래식을 첨가해 고급스런 느낌이 나는, 그럼에도 흥분은 충분히 되는 딱 좋은 하드락이라고 할 수 있다.
6번 들어봐야겠다
최고다
라ㅏㅏ메ㅔㅔㅔㅔㄴ테ㅔ 볼라ㅏㅏㅏㅏ
이탈리아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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