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hiro Sagisu - Neon Genesis Evangelion (3.5 / 5)
에반게리온이 명작이 되는데 충실히 역할을 다한 앨범.
2. sumin & slom - MINISERIES (3.5 / 5)
간단하지만, 그 요소들은 장인이 재련한듯 단단하다.
3. camiidae - Music for Bugs (4 / 5)
초등학생 때 한손에 채집통, 다른 한손에 잠자리 채를 든채 산 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던 기억의 OST.
?. 가이낙스 - [신세기 에반게리온]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애니메이션 + 극장용 애니메이션, 4.5 / 5)
(이 감상평은 극장판 끝까지 다 보고 갬성에 젖어 휘갈겨 쓴 것이니 주의 바란다.)
20세기 불후의 명작, [신세기 에반게리온]. 나는 이 말에 동의가 되기도 하고, 되지 않기도 한다. 에반게리온을 보고있는 나를 보고 있노라면 동의가 된다. 하지만 에반게리온을 보고 있노라면 동의가 되지 않는다. 왜 나는 에반게리온을 보고 명작이라 차마 말하지 못할까? 라는 내 자신의 질문엔 결국, 하나의 답만을 말한다.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이 말은 스토리를 따라갈 수 없다는 말이 아니다. 스토리야 보다보면 잘 따라갈 수야 있다. 허나 그 스토리를 이해할 수가 없다. 대체 사도는 왜 제 3신도쿄시에만 쳐들어가는지, 애초에 사도는 뭔지, 사도에는 왜 천사 이름들이 붙어있는지, 왜 사도가 터뜨리는 폭발은 전부 십자가 형태인지, 뭐 이런 질문들을 세다보면 끝도 없을 것이다. 물론 인터넷에 설정들을 찾아보면 의문점들을 많이 해결할 수 있다만, 결코 이 애니메이션과 극장판에는 나오지 않는다. 또한, 애니 마지막에 이르러 신지가 선택한 그 결말에 대한 당위성도 모호하다. 1화의 도망치던 신지가 도망치지 않는 신지로 성장하는 과정을 마지막에 가서야 급하게 묘사한다. 이때까지 우울해지기만 했던 신지가 그렇게 급유턴을 밟을 설득력이란건 존재치 않는다. 이런 설득력의 부재를 떠안고서 명작이라는 칭호를 붙힐 수 있는가? 하면 그렇다 볼 수 없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지적하는 오리지널리티 문제와 관련해서는 난 딱히 동의하지 않는다. 어디선가 다른 작품에서 가져와서 화면을 구성했다 한들, 에반게리온은 그 작품들과는 너무나 완벽히 다르다. 울트라맨에서 가져왔다 한들, 에반게리온이 울트라맨스러운 분위기를 지녔는가? 절대 아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이어서, 나를 보고서 명작이라 말할 수 있는 이유를 말하겠다. 이것도 답은 하나다. 너무나 현실적으로 감정적이기 때문이다. 스토리 에서는 구멍 송송인 것들이 인간관계와 심리묘사는 기가막히게 해놓았다. 인물의 심리 상태를 대범한 연출로 강렬하게 전달하였으며, 은근슬쩍 인물을 비추면서 그 은근한, 조금의 심리도 표현해내었다. 여기에 판타지는 없다. 긍정적이고, 늘 도전적인, 그런 판타지 심리 따위 아무데도 없다. 그리고 이러한 장점은 본격적으로 설득력이 사라지는 시점인 TVA 후반부 ~ 극장판에서 극대화된다. 이상한 일이다. 이 부분부터는 감독의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알레고리로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당연히 여기서 감정보다 이상함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에반게리온은 연출을 통해 그 빈공간을 오히려 우리들의 감정을 넣는 출입구로 바꾼다. 즉, 스토리의 뭉개짐이 오히려 더 감정을 이끌어낸 것이다.(이 부분은 음악에서 슈게이즈 장르의 매력과 일맥상통한다.) 하여튼, 이러한 점에서 감상자로서는 스토리따위 상관없이 성공적인 명작이라 할 수 있다. 허나 감독 본인에게는 그닥 성공적이지 못한 작품일 것이다. 현실적 감정의 장점은 강렬하고, 위에서도 말했듯 엔딩까지 끌고 가는 이야기의 완성도가 부실한 탓에, 나름의 희망적 메세지를 가진 본작이 연출에 뒤덮혀 우울, 멘헤라의 아이콘이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에반게리온은 자기혐오랑 애정결핍을 너무 잘 표현했다고 생각함…
되게 희망적이고…
안보긴 했는데 아스카가 레이보다 예쁜것 같음
우울한 정서가 맞으면 한번 경험해보세요
전 둘의 아름다움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음
에바의 강점은 보는 사람의 나이 혹은 인생의 어느 부분에 있냐에 따라 이입하게 되는 캐릭터가 다르다는 거임
어렸을때는 신지와 아스카에게 이입했는데 나이 먹고 다시 보니까 미사토에 이입하게 됨 그만큼 인생의 다른 단계에 있는 사람들의 심리 묘사를 짜증날 정도로 현실적으로 잘했음 스토리나 캐릭터 묘사나 구질구질하다고 욕 먹는데 현실이 구질구질한 걸 어쩌겠음
이 글에 개추가 하나 뿐이란건 잔혹한 천사다
엘이가 오듣앨 올리자마자 4시간 서버 터트려서 억까해서 그럼
솔직히 다보고나서 나무위키 다읽어보고 아그래서 그랫구나~~ 햇는데
이렇게 이해시켜야 하는 불친절함이 있어서 명작인지는 모르겟;
스토리보단 인물 심리상태에 몰입해서 봐야 재밌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스토리 자체는 말그대로 부실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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