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이에서 줍줍한 앨범들 1편입니다
1. RUBII - Olive Green (컨템포러리 알앤비, 네오 소울)
고등학생 때 이런 갬성의 알앤비 정말 좋아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들으니 좋네요.. 막곡 하우스 비트가 인상적입니다.
무난무난하게 잘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무드에요.
Best Tracks: Jammin, Riot, Fool
2. MF DOOM Meets Clutchy Hopkins - MF DOOM Meets Clutchy Hopkins… (앱스트랙트 힙합)
둠과 클러치 홉킨스의 합작앨범? 인 것 같습니다
독특한 질감의 비트가 마음에 들었고 둠의 랩은 뭐 말할 것도 없죠.. 오랜만에 라이밍 차력쇼를 들으니 좋네요
1번 트랙 제목이 Change the Beat인데 말 그대로 비트가 중간중간에 계속 바뀌는 게 재밌었습니다.
Best Tracks: Change the Beat, Melody, Impending Doom
3. Judee Sill - Judee Sill (챔버 포크)
보컬 목소리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음악들이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 같네요. 개인적으론 전반부보다는 후반부가 훨씬 좋았음. 막곡 Abracadabra는 무슨 영화 엔딩 장면 보는 것 같네요 ㅋㅋ
Best Tracks: Jesus Was a Cross Maker, Ridge Rider, Lopin’ Along Thru the Cosmos, Abracadabra
+ 아 그리고 포크인 김에 추가로 하나만 이야기하자면 아오바 이치코 디스코그래피 다 돌렸습니다. GOAT임 그냥. qp가 제 페이브릿이네요
다음은 엘리엇스미스 디스코그래피 돌릴 듯. 아직은 포크가 제 취향에 맞는지 알아가는 단계인 것 같은데.. 일단 계속 들어봐야겠습니다.
저는 공중도둑이나 김반월키를 가장 좋게 들었는데, 만약 비슷한 포크 앨범이 있다면 고수분들의 빅데이터로 추천 plz..
4. Portico Quartet - Monument (누 재즈, 포스트 락)
재즈 + 포스트락 언제나 실패하지 않죠. 하이라이트마다 나오는 색소폰, 다양한 드럼 패턴들이 좋았고, 후반부, 특히 막곡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 방!이 없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이런 섬세한 연주가 담긴 잔잔한 포락도 너무 좋네요.
Best Tracks: Impressions, Warm Data, On the Light
5. Climb the Mind - Hozo (미드웨스트 이모)
옛날에 파란노을 블로그에서 접하고 커버만 기억하던 앨범이었는데 엘이에서 우연히 이름을 알게 돼서 들었습니다.
이거 맛있습니다. 뭔가 신나면서도 아련하기도 하고.. 보컬의 너무 정직한 발음은 솔직히 조금 불호긴 한데 그만큼 진심을 담아 부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타이틀 트랙이 진짜 굿굿
Best Tracks: Wilted Bookmark, Hozo, Tsuge
6. Two Knights - Effing (이모 리바이벌)
짧은 ep고 곡들이 다 짧아서 큰 임팩트는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았어요.
특히 4번 트랙이 마음에 듭니다. 초반에 우다다ㅏ하는게 개좋네요. 자주들을듯
Best Tracks: Titan A.F., Regina’s Specter
7. la quiete - 2006/2009 (스크리모)
추천받은 ep인데 길이가 짧아서 가볍게 들어봤어요.
저 같은 스크리모 입문자가 듣기 아주 편했음
그리고 연주에서 파워풀함이 느껴져서 좋아요.
스린이 밥 더줘 벅벅
Best Tracks: Giugno, Era questa la mia prigione di carte?, Musica per un giardino segreto #4
제목 어렵네..
8. Snowing - I Could Do Whatever I Wanted If I Wanted (미드웨스트 이모, 이모 리바이벌)
역시 이모는 노래를 못 불러야 돼~~ (농담 반 진담 반)
꽥꽥 지르는 날것의 보컬이 TBLA 아담 생각나네요. 밴드의 파워풀함과 속주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도 자주 들을 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 앨범 끝나고 Sam Rudich라는 곡이 자동재생으로 나왔는데 이게 젤 좋았음 ㅋㅋㅋ 2집도 들어봐야겠어요
Best Tracks: Mark Z. Danielewski, So I Shotgunned a Beer and Went to Bed, Memo Yeah That’s Fine Man, Could Be Better Forever
9. Toothpick Hell (보컬로이드, 슈게이즈)
보컬로이드 목소리가 호불호 갈릴 것 같긴 한데 wowaka, mikgazer 등을 좋아해서 그런지 딱히 거부감은 안 들었습니다.
아쉬운 건 보컬로이드라는 요소를 빼놓고 보면 뻔한 슈게이즈라는 느낌? 그래도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잘 들었습니다.
Best Tracks: natukage, balloon
10. A Bunny’s Caravan - Draining Puddles, Retrieving Treasures (미드웨스트 이모, 포스트 락)
충격적입니다.
이런 보석 같은 밴드가 숨어있었다니..
Newfound Interest In Connecticut이 생각나는 미드웨스트 이모 + 포스트락인데 좀 더 밝고 직관적인 느낌입니다.
감미로운 멜로디, 코드 진행, 포락 특유의 빌드업과 확실한 하이라이트까지 너무 제 취향이었음. 마지막 15분짜리 곡은.. 그냥 개쩜
Best Tracks: All
11. Giant Claw - Together, Our Thing (버블검 베이스)
사운드가 너무나 다양한데, 그렇다고 꽉 찬 사운드는 아니고 미니멀한 구성입니다. 진짜 이게 뭐지? 싶은 파트가 많은데 또 묘한 매력이 있어 집중해서 듣게 되네요. 후반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정도면 해체클럽으로 봐야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ㅋㅋㅋ 어쨌든 아주 독특한 앨범이었습니다.
Best Tracks: Blister Pod, Giant Bittersweet, Choosing to be Seen
12. Bagdadski Vor - Колхида (스크리모)
이거 진짜 좋네요. 슈게이즈에 스크리모가 더해진 앨범인데, 모든 곡이 제 취향이었습니다. 무작정 달리는 게 아니라 잠잠해졌다가 펑 터지는 완급조절도 좋고요. 특히 4번 트랙 진짜 미친놈임
언어는 못 알아듣지만 감정은 제대로 느껴지네요.. 음악의 힘은 위대하다..
그리고 커버 개이쁘네요
Best Tracks: All
+ 깜빡하고 못 넣은 것
øjne-prima che tutto bruci (스크리모, 포스트 락)
ㅋㅋㅋㅋㅋ 그냥 개 명 반
스크리모 보컬과 기승전결이 확실한 포스트 락이 결합하니 환상적이네요.. 모든 곡이 정말 시원시원합니다.
빠르게 몰아치는 드럼과 쌓인 감정을 담아 내지르는 울분 섞인 보컬. 모두 너무나 제 취향입니다.
이렇게 좋은 앨범을 줍는 게 엘줍앨 시리즈를 시작한 목적입니다. 어제 오늘만 벌써 3번 돌렸어요 행복하네요
Best Tracks: All
친목 피하기 위해서 추천해주신 분들 닉네임은 하나도 적지 않았습니다.
위의 앨범들 알게 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빠른 시일 내에 2편으로 돌아올게요
당장 스크랩
당장 스크랩
우와 감삼다
제가 감사하죠
5678 12 13추
la quiete는 la fine non è la fine, øjne은 sogno#3, two knights는 shut up도 들어보셈
bunnys canvas는 배우고 갑니다
Ojne은 진짜 좋았어요
추천 감사합니다 다음에 들어보겠음
Snowing은 정규 2집이 없습니다. Snowing의 2집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장 도망가세요.
헉 That Time I Sat in a Pile of Chocolate <— 이거 컴필이었네요
아오 스포티파이 헷갈리게하네
포크 음악가로 이민휘, Joanna Newsom, Joanna Sternberg 세 분 추천드립니다
Joanna Newsom은 미루고 있었는데 Have One on Me 슬슬 들어봐야겠네요
나머지 두 아티스트도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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