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kjKNm0VPVfk
📀 김오키 [스피릿 선발대] 코타르 증후군, 자신이 이미 죽어 썩어가고 있다고 믿거나, 신체가 사라지고 영혼만 남았다고 생각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감정을 걸러내는 법을 배웁니다. 시기, 질투, 분노, 경멸 같은 감정은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다고 여겨지고, 사람들은 이를 감추거나 회피합니다. 마치 멸치 떼처럼 무리에 섞여 군집을 이루고, 불편한 감정을 제거하려는 항균 작용처럼 말이죠. 하지만 감정을 무조건 제거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까요? ‘서로를 바라보다가 죽여버림’에서는 분노와 증오를 마주한 두 사람을 담아냅니다.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표출하고 충돌시키는 방식으로요. 이는 단순한 감정 해소가 아니라, 우리가 회피하는 감정과 마주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우리는 때로 ‘코타르 증후군’에 걸린 듯, 자신이 이미 죽은 존재라고 느끼기도 하고,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자기 자신을 부정하기도 합니다. 이 앨범은 세상의 병듦을 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직시하고,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할 때, 비로소 삶과 죽음, 소속과 부조리, 사랑과 분노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더군요. 이번 바이닐 제작을 기념하여 싱어송라이터 ‘김일두(@kimildu)’ 원곡의 ‘가난한 사람들’을 재즈 버전으로 편곡하여 인트로를 장식하였으며,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모빌스 그룹’의 ‘모춘(@mochoon)’이 디자인으로 참여한 바이닐 버전의 새로운 앨범 자켓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살짝 투명한 주황 빛깔의 엘피 판은 역사에서 발굴해 낸 호박화석 같습니다. 우리는 사랑하기에 분노하고, 삶이 소중하기에 부조리함을 느낍니다. 김오키 선생님께서 가라사대, 우리 모두 [스피릿 선발대]를 듣고 살아갑시다. 사랑하며 서로 부둥켜안으며. 아무튼 명반입니다. 고민없이 지금 바로 구매하세요. -나도 당신들과 같은 직장인, 스태프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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