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aurel Halo - Quarantine
커버랑 앨범 컨셉 자체는 마음에 들었지만 역시 듣기 쉽지 않아요. 일부러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뒤에 깔리는 앰비언트는 신경도 안쓰고 자기 마음대로 노래를 부르는 게 너무 듣기가 힘드네요. 기대를 많이 하고 들었던 앨범이라서 실망이 더 컸던 것 같아요.
2. DeVon Hendryx - JOECHILLWORLD
페기가 베이퍼웨이브의 선구자 중 한명이었다는 사실도, 그럼에도 당시에는 별 주목을 못받고 묻혀버렸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클라우드 랩이지만 베이퍼 웨이브를 마구 첨가하니 장르 특유의 그 몽환적인 분위기가 그리움을 유발시키는 쪽으로 더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페기의 랩이 아직 완전히 익지는 않았다는 점이 약간의 흠이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앨범이에요.
3. Drake - $OME $EXY $ONGS 4 U
약간 일을 대강대강하는 알바한테 '너 일 하기 싫어?' 라고 말했더니 '아뇨.. 하겠습니다' 라고 답장와서 내일 보니 또 일 대강대강하는 그런 알바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경험담은 아닙니다). 솔직히 음악하기 싫은데 그냥 의무적으로 낸 앨범 같아요.
드레이크의 음악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중간에 업데이트가 끊겼긴 했지만 지난 앨범들을 회고해보자면, 비슷비슷한 트랙이 필요 이상으로 긴 러닝타임동안 반복된다는 점은 똑같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히트곡'들이 존재했어요. (스콜피온에서는 갓즈 플랜, 뷰즈에서는 핫라인블링, 모어 라이프에서는 패션후르츠나 페익러브처럼요.) 그런데 이 앨범은 전혀 기억에 남는 멜로디도 없고 정말로 비슷한 노래만 반복되다 끝나서 좀 당황스러웠네요. 대중성 마저 버리기로 작정한걸까... 차라리 그럴꺼면 메르쯔보우처럼 노이즈 마스터가 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이 있지만요. (물론 메르쯔보우를 ㅈ으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4. xaviersobased - with 2 (hosted by d9lton)
2024년 최고의 랩 앨범인데 제가 뭐 더 할 말이 있나 싶네요.
데본추
첫번째 먼가 궁금하네영
함 들어보세요 근데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페기가 베웨 씬 초기에 베이퍼웨이브를 한건 알았지만 저 앨범은 처음 보네요 궁굼하네요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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