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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들은 앨범들 (부제 : 2025년 첫 주듣앨)

title: In the Aeroplane Over the Sea수저2025.01.07 23:33조회 수 272추천수 1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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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임 별 - 아편굴 처녀가 들려준 이야기 (Indietronica)

2. Kim Gordon - The Collective (Industrial Hip Hop)

3. 오미일곱 - Funeral (Slowcore)

4. The Marías - Submarine (Bedroom Pop)

5. Mk.gee - Two Star & The Dream Police (Alternative R&B)

6. Royal Trux - Twin Infintives (Noise Rock)

7. SOPHIE - OIL OF EVERY PEARL'S UN-INSIDES (Deconstructed Club)

8. takahiro(FKS) - Arcana (Dariacore)

9. Sufjan Stevens - Illinois (Chamber Pop)

10. They Might Be Giants - Flood (Geek Rock)

11. xi - Parousia (Artcore)

12. Asian Glow - 11100011 (Noise Pop)

13. takahiro(FKS) - #FFFFFF (Dariacore)

기간 : 01/01 - 01/07

새로 들은 것 : 1, 2, 3, 4, 5, 6, 7, 8, 10, 11, 12, 13

최고의 발견 : 11

베스트 : 9

베스트 트랙

All track on Illinois

Freedom Dive on Parousia

Why R U Distant on #FFFFFF

호너러블 멘션 : 3, 7, 13

(1)

수프얀 스티븐스의 Illinois. 결국 내 인생앨범 반열에 오르고 말았다. 수프얀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만의 감성과 보컬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음질인데, Illinois의 풍성한 관악기 세션이 연주하는 큰 스케일의 사운드가 믹싱과 합쳐져 정말 이로 말할 수 없는 공간감을 만든다. 특유의 팝적인 감수성과 맥시멀리즘한 사운드스케이프, 치밀한 가사가 합쳐져 이 세상에서 오직 수프얀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낸 것이다.

(2)

xi의 Parousia, 이번 주 최고의 발견. 나는 이런 사람을 정신적으로 압도하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정말 좋아한다. "아트코어"라는 이름답게 재즈, 클래식, 드럼 앤 베이스 등의 장르를 EDM에 잔뜩 섞었다. 파멸적인 볼륨, 정신나간 BPM으로 때려꽂히는 베이스 등 짚을만한 매력이 아주 많았으나 맥시멀리즘 앨범 특성상 한번에 모든 개성을 다 파악할 수 없는지라 앞으로 파는 맛이 쏠쏠할 앨범같다. 놀라웠던 점은 이런 류의 EDM 음악은 제대로 집중해서 감상할 때 진가를 드러낸다고 생각하는데 이 앨범은 집중하지 않고 흘려가듯이 들었지만 인상깊었던 요소가 무척이나 많았다는 것이다.. 아무리 동인 음악/리듬게임 음악으로 유명한 앨범이더라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앨범이다.

(3)

타카히로(FKS)의 #FFFFFF와 갓 나온 신보 Arcana. #FFFFFF는 Skyflip이나 Wastefulcore과 같이 타카히로 폼 최전성기에 나온 앨범답게 맛있었다. 23' 타카히로는 약간 슈게이징같이 밴드 사운드를 섞던데 개인적으로는 22' 타카히로같이 냅다 무지성으로 전자음 난발하는 느낌이 더 좋다. 이번 신보는 나쁘지 않았고 건질 곡도 몇 곡 있었다. 근데 자주 듣진 않을 듯 하다..

(4)

오미일곱의 Funeral. 평이 좀 갈리길래 걱정했지만 상당히 좋았다. 슬로우코어 특유의 나른한 감수성과 전개성, 슈게이징의 청각적 쾌감이 만나 포스트 록 수작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오미일곱 특유의 감성이 앨범에 짙게 깔려있어 꿈같은 몽환적인 음악을 좋아한다면 들어보길 바란다.

(5)

아편굴 처녀가 들려준 이야기. 은하수를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앰비언틱한 사운드와 잘게 부서지는 글리치, 약간의 기타 연주까지. 꿈결을 헤매는 듯한 드림 팝 앨범이었다.

(6)

킴 고든의 The Collective. 이걸 이제서야 들어봤다니 이건 나의 명백한 실책이다. 첫 트랙부터 퐁크 비트가 흘러나오더니 그 후로는 노이즈/실험 힙합 진풍경이 펼쳐진다. 무조건적으로 유행을 따르는게 아닌 소닉 유스 짬밥을 살려 노 웨이브 등을 섞는 등 본인만의 색깔을 힙합 속에 담아낸다. 놀라웠던 건 소닉 유스, 아니 킴 고든이은 과거의 인디 록 씬에서만 봐왔던 이름이었는데, 2024년 현재에도 폼이 아직 죽지 않고 건재하게 살아있다는 점이었다.

(7)

더 마리아스의 Submarine. 은은하다라는 말이 잘 어울렸다. 은은한 밴드 사운드에, 은은한 글리치, 은은한 보컬까지. 괜찮게 들을만한 베드룸 팝/인디 팝 앨범이었다.

(8)

고해성사 하나 하자면 SOPHIE를 이번에 처음 들었다. BRAT을 AOTY로 꼽고, 하이퍼팝을 열심히 빨아재낀 나로써는 상당히 부끄러운 사실이다.. 각설하고 쏟아지는 전자음과 퍼커션은 거칠고 더러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는 이상하게도 아름다웠다. 인상주의 그림을 음악으로 듣는 느낌이랄까.

(9)

They Might Be Giant의 Flood. 향토적인 미국 냄새가 팝적인 멜로디와 만나 정겹게 풍겨온다. 아기자기한 악기 구성과 1~2분 길이의 간결한 송라이팅 등 팝과 인디 록이 만나 기적적인 화합을 불러 일으킨다.

(10)

아시안 글로우의 11100011. 의미를 알 수 없는 제목부터 로파이의 질감, 터져나오는 감수성적인 밴드 사운드까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슈게이징에 하드보일드한 맛을 첨가하니 얼터너티브 메탈의 향이 풍겨오기도 하고, 내내 거칠지만 속에는 감성적인 맛이 있다는 것 또한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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