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ksVIvxRE3fg
1983년 세상에 등장해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음반이 하나 있다. 김창완 씨의 [기타가 있는 수필]이다. 한 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본인이 직접 썼고, 그 중에는 “어머니와 고등어”라는 긴 시간 사랑받는 곡도 있었고, 외에도 “그래 걷자” 같은 곡이 알려졌으며 많은 곡이 다양한 소재와 표현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중에서도 제외했던 그 한 곡, “초야”는 동생인 김창훈 씨가 작사, 작곡을 한 곡이다. 그럼에도 앨범 전체가 가지고 있던, 정형화되지 않은 동시에 일상적이고 따뜻한 언어로 구성된 가사와 기타 하나만으로 구성된 담백한 구성이 자연스럽게 한데 담겨 있다. 림킴은 이 곡을 조금은 원곡보다 정적인 호흡으로, 대신 어딘가 풋풋하고 사랑스러웠던 곡에 시간의 깊이와 따뜻함, 그리고 아름다운 풀이를 더했다. 목소리를 제외하면 김창완의 기타 하나만 존재한다는 것은 변함없다. 이번 곡에는 전진희의 편곡과 림킴 특유의 음색은 물론 김창완 씨의 목소리와 기타 연주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곡은 섬세하면서도 차분한 톤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두 사람의 목소리가 더없이 조화를 이루며, 시간을 초월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과거 시기의 곡이 지니고 있던 정서는 물론, 지금의 세련됨이 더해져 많은 이들에게 곡이 지닌 감성이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훈 작사, 작곡, 전진희 편곡, 그리고 김창완의 기타 연주와 목소리가 더해진 림킴의 곡은 그 가운데 좋은 보컬로서의 존재감이 강하게 느껴져 새로운 버전이 완성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누군가에게는 위안과 온기를 전달하길 바라며.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