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지만 주류 재즈의 흐름은 60년대 중반 이후로 꺾어지며 급격한 변혁을 맞이합니다. 바로 재즈 퓨전(Jazz-Fusion)이라는 스타일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기존의 재즈에 funk, rock, electronic 등등 갖가지 요소가 버무려지는 형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특히 록음악의 요소를 받아들인 재즈록은 프록 필드에서 재즈의 요소를 차용한 밴드들과의 접점을 이루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검색하면 다 나오니 이쯤 하고, 재즈 필드에서 나온 재즈록 혹은 재즈 퓨전의 대표적 (초급) 앨범들을 5X5 탑스터에 맞춰 간단히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1~5
재즈 퓨전의 시작과 끝은 마일스의 그 유명한 Bitches Brew입니다. 그러나 사실상 60년대 말에서 70년대에 걸쳐 발표된 마일스의 모든 정규작들과 라이브 앨범은 재즈록을 듣는 데 있어 필수적인 앨범들이니 꼭 들어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Bitches Brew의 핵심이자 마일스가 존경의 의미로 곡을 헌정하기도 했던 기타리스트 존 맥러플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존 맥러플린의 데뷔작과 그가 이끈 마하비슈누 오케스트라의 1, 2집은 역시 필청 앨범입니다.
6~10
마하비슈누 오케스트라 멤버들의 솔로작들 또한 재즈 퓨전의 명작으로 여겨집니다. 빌리 코뱀(드럼), 장 뤽 폰티(바이올린), 얀 해머(건반)의 앨범들은 무조건 체크!
마일스와도 작업한 최고의 드러머 토니 윌리암스가 이끈 밴드 리이프타임의 앨범들은 재즈록 명작들 중 최상위권에 위치합니다.
11~15
Bitches Brew에서 드럼을 쳤고 이후 ECM 레이블에서 수많은 명반들을 작업하게 되는 드러머 잭 드조넷의 솔로작도 너무나 훌륭합니다.
칙 코리아의 리턴 투 포에버는 워낙 유명하지만 록적인 요소가 강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앨범 둘을 가져왔습니다. 근데 사실 리턴 투 포에버는 모든 앨범들이 다 좋습니다.
그리고 미친 음악력의 래리 코리엘! Spaces가 엄청난 세션 멤버들(존 맥러플린, 미로슬라프 비투오스, 칙 코리아, 빌리 코뱀... ㅎㄷㄷ)과의 합주가 중심이라면 Barefoot Boy는 대곡에서 펼쳐지는 래리 코리엘의 연주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16~20
개성 있는 연주로 힙합 디제이들이 은근히 자주 샘플링하는 기타리스트 존 애버크롬비의 데뷔작은 기존의 재즈 퓨전이나 프록과는 결이 다릅니다. 그리고 재즈 팬이라면 익숙한 이름일 데이브 홀랜드와 위에서 언급한 잭 드조넷이 존 애버크롬비와 함께한 무적의 앨범 Gateway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재즈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테리에 립달과 대이빗 톤 역시 존 애버크롬비와 마찬가지로 재즈록의 새로운 경향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들입니다.
브랜드 엑스는 이 탑스터에서 가장 듣기 쉬운 재즈록을 들려주는 밴드입니다. 재즈록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 라이브 앨범으로 입문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20~25
빌 브루포드는 재즈와 프록 필드를 활발히 오갔던 (좋은 의미의) 박쥐 드러머입니다. 그가 이끈 밴드 브루포드의 1, 2집은 재즈록에 관심이 있다면 듣고 깜짝 놀라게 되는 음악을 담고 있습니다.
트리오 오브 둠...은 존 맥러플린, 자코 패스토리우스, 토니 윌리엄스라는 미친 라인업이 일회성으로 발표한 앨범으로, 연주력의 끝을 보여주는 앨범입니다. 듣다 보면 입을 다물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 두 앨범은 개인픽입니다. 재즈록에 웬 조니 미첼? 근데 조니 미첼의 70년대 앨범들에는 재즈 퓨전의 요소가 깊게 녹아 있습니다. 특히 이 라이브 앨범은 조니 미첼이 세션으로 팻 메스니, 라일 메이스, 자코, 돈 앨리아스를 기용하여 거의 올스타 재즈 밴드의 연주로 자신의 히트곡들을 부릅니다.
웨인 크랜츠는 존 맥러플린이나 래리 코리엘 같은 레전드에 비하면 새파란 후배지만 치열한 연주를 들려주는 기타리스트입니다. 특히 이 라이브 앨범엔 엄청난 연주가 담겨 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재즈 퓨전 / 재즈록 필드의 명작들은 많고도 많지만... 언젠가 다시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레드를 듣고 브루포드 작품을 정주행 했다는....
감사합니다… 이것도 스크랩
우와 ㄷㄷ 스크랩 완료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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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장 빼면 지나쳐 간 앨범들이 많네요
재밌게 골라 들어보겠습니다!!
잘 소개해 주셨으니 이제 안심하고 RIO에 손을 뻗칠 수 있겠어요
거를 타선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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