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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음] 조금 심각할 정도로 늦은 수학여행 음악 결산

Monheim12시간 전조회 수 216추천수 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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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까지 늦고싶지않았는데 아마 여행한지 2주 지난것같은데 개늦었긴하네요 ㅋㅋ 생각만 하다가 갑자기 필받아서 적어보는데 마침 현역분들 수능도 얼마 남지않은시기인지라 그렇게 좋은 타이밍은 아닌것같은데 사실 묻혀도 상관없으니 기록용으로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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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종음은 꽤 많이 들은편임(4개)

아무래도 여행왔을땐 힙합보단 이런 음악들이 더 끌@리긴 하더라구요... 그 때 들었으면 좋았을 앨범들이 더 생각나긴 하지만 이정도면 만족 합니다.

 

<1일차 : All Time Low - Dirty Work>

 첫날은 팝펑크였는데 밴드명이 뭔가 익숙하지 않으십니까?!?! 5번트랙 "time bomb" 가 피파 ost로 쓰였다고 하는데 사실 피파는 관심없긴 하지만 너무 익숙한 노래라 풀앨범을 들어봤습니다... 

 모든 트랙이 무난무난하니 좋아요. 다만 문제는 제가 이걸 버스에서 졸면서 들었던 터라 기억은 잘 나지 않음... 그래도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볼륨이 왤케 큰가 했더니 디럭스 버전을 듣고있었더라구요 멜론에는 오리지널이 없었음;; 그래서 분량을 좀 나눠서 숙소에서 마저 들었습니다. 마지막트랙이었나? 메리 크리스마스라면서 똥꼬나 뽀뽀하라는 굉장히 펑크스러운 내용의 곡이 있었는데 캐롤 느낌도 나면서 인상깊게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 옆에 인싸놈들 야외노출쇼하면서 게임하느라 노래에 집중 못하긴 했는데 크리스마스에 들으면 감회가 새로울 트랙일 것 같습니다. 쪾~~(솔로들서로슬퍼하며엉덩이에뽀뽀하는소리)

 

<2일차 : Sweet trip - V : D : C (제목적기귀찮아서줄여써봄)>

 달콤한 여행 중엔 스윗 트립을 들어야 한다... 그게 제 신좁니다... 

 밥 다먹고 아쿠아리움이었나 거기 갔던 동안 버스에서 들었는데 마침 밥 먹고 식곤증 오는 타이밍에 몽롱한 벨라리누님 목소리 들으니 기분 되게 묘했어요 뭔가 천국으로 가는 버스를 경험하는듯한... 

 이거도 좀 나눠서 들었네요. 아쿠아리움 구경 다 하고 나와서 제주도 푸른 하늘과 바다를 구경하며 chocolate matter 를 듣고 싶었는데 버스 집합시간 다돼가지고 아쉽게 버스에서 들음... 근데도 버스유리창와장창깨부수는 사운드와 아름다움에 만족했습니다...

 

 사실 뭐 더 말 할 필요도 없는 앨범이죠... 그래서 말 안하겠습니다 양해좀

 

<3일차 : 공중도둑 - 무너지기>

 제주도 올레길 조진다음에 뭐 상효원? 식물원같은곳에 가서 들은 앨범인데 진짜 말 할 것도 없이 좋았어요... 그래서 이것도 말 안할게요

 

<4일차 : Asian glow - coverglow pt.1>

 

 

ㅈㅅ 무너지기 앨범 더 얘기해보자면 애초에 앨범 자체는 정말 아름다운 앨범인데 이게 이외로 넓은 꽃밭과 울창한 숲과 잘 어우러지는 앨범인 것 같아요... 처음 도착하고 반 단체사진 몇 장 건져주면서 겨우 자유시간 주어졌을 때 반 친구들 다 흩어지고 저 혼자 남아 유유히 걸으면서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마치 이와이 슌지의 소설 속 주인공이 된 듯이...(안읽어봄)

 

 근데 뭐 중2병온듯이 혼자 존나 그윽한 눈빛으로 꽃들 만끽하고 놀 때 까진 좋았는데 너무 심취하다보니 중간에 길을 조금 잃었습니다... 그래서 집합시간 맞춘다고 헐레벌떡 하이라이트부분 별로 다 못즐기고 온 것 같아 아쉬웠음... 다음에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진짜 본인들 대놓고 하이라이트라고 알려주는 졸라큰 소나무 두 그루 아래서 공중도둑의 무너지기를 다시 한 번 들으며 읽지도 않는 소설의 주인공이 된 듯이 마음껏 심취하고 싶네요... 솔직히 수학여행 중에서 가장 재밌었어요.

 

<4일차 : Asian glow - coverglow pt.1>

 크로마코피아 들은 다음에도 시간이 좀 남길래 들었던 앨범입니다. 러닝타임이 굉장히 짧은데, 보통 러닝타임이 짧으면 그만큼 여운이 잘 안느껴질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그걸 다 깨부셔준 앨범입니다. 저번에 들을 때 마지막트랙 들으면서 진짜 눈물 흘리면서 들은 기억이 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울지 않고 씩씩하게 잘 들었읍니다... 그래도 여운은 저번에 들었던 때만큼 남았던...

 

 아시안글로우님이 여러 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커버하신 곡들인데, 원곡을 듣고 온다면 더욱 좋겠지만, 저한텐 원곡 안듣고 그냥 들어도 너무 좋았네요. 특히 마지막트랙은 피쉬만즈의 '이케레타 베이비' 제목이 이렇게적는게 맞나싶기도 한데 그 노래를 커버했는데 원곡은 뭔가 발랄한 느낌이라면 여기서는 뭔가 슬프고 뭔가 오열하는? 느낌으로 재해석됩니다. 여행 끝에 들으니까 감회가 참 남다르네요...

 

<3줄요약>

1. 수학여행을 갔다.

2. 종음을 가장많이들은듯?

3. 수능진짜로화이팅(내년에현역될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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