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친구들이랑 대화하다가 나온 얘긴데
포락작곡갤에도 가볍게 적어봤고
여기 힙합엘이 음종게에도 똑같이 옮기겠습니다.
1
파란노을이 성공하고
뒤이어 파란노을이 개척해놓은 길로
아시안 글로우, 델라 지르, 브로큰티스, 왑띠 등등
그런 방구석 아티스트들이 덩달아 성공했다.
이모/슈게이징 뿐만이 아니라 더 넓혀보면 더 많을 테고
한국뿐만이 아니라 다른 국가라도 마찬가지고
아니 무엇보다
사실 따져보면 파란노을 이전에도
그렇게 인터넷으로 성공한 방구석 아티스트들은
은근 있었다.
어떤 면에선 반쯤 과장해서
제임스 블레이크, 제이펙마피아 같은 뮤지션들도
그 근본은 인터넷 음악덕후 정체성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다.
어쨌든 이런 사람들의 성공 덕에
많은 방구석 뮤지션들도 인터넷을 통해 똑같은 성공을 바란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렵다.
2
그동안 파란노을님에게 피해를 끼칠까봐 전혀 얘기하지 않았지만
어차피 그분은 현재 시점에선
방탄소년단 RM에게 샤라웃을 받고
피치포크 판타노 등등 유명평론매체들이 인정해주고
빌보드 차트에도 하위권에 올라가긴 했고
한대음 후보에도 오르고
모임별 같은 국내탑급 인디거장과 콜라보하셨을 정도로
압도적인 한국인디 5성급 대가 위치에 오르셨다.
나 같은 찌끄레기 따위는 올려다 볼 수도 없을 정도다.
어차피 그 분은 실력, 흥행 등등 여러면에서 흠집낼수 없는 분이니
이번 기회에 그분이 어떻게 무명시절부터 지금까지 성공하셨는지
내가 옆에서 바라본 시점에서 찬찬히 설명해보겠다.
3
난 무명시절부터 그분을 알고 있었다.
근데 사실 그분은 무명시절(끝이별)에도 여러 인디뮤지션들과 친하셨다.
1집 Let's Walk on the Path of a Blue Cat 처음 들었을 때
"오 재능이 있다"란 생각이 들어서 그분과 가끔씩 대화하게 되었고
아시안 글로우, 이아직 등등 여러 인디뮤지션분들도
무명 떡잎 시절부터 미리 진작에 파란노을의 재능을 알아보셨다.
그리고 파란노을님이 2집 아이디어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실 때도
"분명 뭔가가 나올 것 같긴 하다"란 생각이 내심 들었고
"재능은 분명 있으시니까 조금의 스포트라이트만 받으면 성공하실겁니다"
라고 응원해드렸다.
그리고 말은 씨가 되었다.
그때까지는 진짜 이 정도로 성공하실 줄은
나도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냥 아무리 인기많아져봐야
공중도둑의 절반 정도로 인기 있어질 거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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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성공하신 걸까?
당연히 나는 음알못이라서 그걸 다 분석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해보겠다.
아 일단 가장 100% 뻔해빠진 거 먼저 얘기해보자.
일단 파란노을 그분은 능력/재능이 엄청 나시다.
다 떠나서 앨범과 곡의 완성도가 훌륭해서 성공하신 거다.
선천적인 재능도 뛰어나시겠지만, 그만큼 노력도 엄청 많이 하셨다.
그분은 끝이별 등등 다른 예명으로도 엄청 많이 노력하시면서
작곡 편곡 등등 음악 만드는 실력을 갈아오셨다.
그분 엄청난 노력파임. (물론 동시에 재능충)
근데 뭐 이건 기본 중의 기본이니까 굳이 더 언급하지 않겠다.
여러분들이 나보다 더 잘 아실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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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러분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여러 지점 있다.
나는 파란노을님이 직접 2집 계획을 찬찬히 설명해주셨기에
더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일단 파란노을은 누구를 공략해야할지, 자신 음악의 향유층이 누군지
그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건 너무 뻔해빠진 얘기잖아. 음악이든 뭐든 어느 누구라도 그건 다 해.
뭐가 그렇게 대단해?"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파란노을, 그분은 훨씬 더 철두철미했다.
미드웨스트 이모, 슈게이징, 포스트 하드코어 등등 그런 장르를 처음부터 구상하실 때부터
그런 장르가 어떤 부류의 리스너들에게 어필이 될지
아주 잘 알고 계셨다.
사실 그분은 시작부터 국내가 아니라 국외를 핵심 대상으로 잡았다.
영미권이나 일본 등등 다양한 음악커뮤니티도 모조리 섭렵하고 계셨다.
그리고 그런 커뮤니티의 취향도 잘 파악하고 있었다.
물론 당연히 RYM 유튜브 채널 같은 곳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우리가 흔히 5th wave Emo라고 부르는
그런 인터넷 커뮤니티에 새로운 부류의 이모씬이 형성되어가고 있단 것도
이미 진작에 파악하고 계시는 분이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본인의 뛰어난 작사실력을 잘 살려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처럼 언니네 이발관 같은
국내밴드를 위시해서
여전히 한국의 루저 감성을 건드려서
국내리스너들도 여전히 공명할 수 있는 상업성/대중성도 챙겼다.
시작 구상단계부터 정말로 영리하게 기획을 한 것이다.
너무 뻔한 얘기긴 하지만
결국엔 "상권분석"을 잘했다는 얘기다.
근데 대부분 인디 뮤지션들은 SM YG 하이브 같은 대기업처럼
철두철미하게 음악신을 분석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그냥 자기 소신에 맞게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라 이런걸 잘 안하는 편이다.
아니 사실 대부분 인디뮤지션들은
어디에다가 어필을 하고 홍보를 해야 잘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대부분 인디음악가들은
인디음악을 홍보하려면 어떤 장소에 어필해야할지
여기저기 잘 섭렵하고 있는 편이 아니다.
사실상 이런 곳은 블루오션조차도 아니고
그냥 "투명오션"일 정도였지만
파란노을은 이 블루오션 틈새시장을 아주 잘 꿰뚫어서 정확하게 명중한 것이다.
그리고 아시안 글로우, 델라 지르, 브로큰티스, 왑띠 등등
이런 뮤지션들도 이 파란노을이 파악해둔 틈새시장을 뒤따라가서 성공했다.
이 성공의 핵심에 RYM이 있었단 거는 이미 여러분들도 아실 테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국내인디뮤지션들은
여전히 여기 이 블루오션을 그닥 공략하고 있지 않다.
거의 대부분 그냥 똑같은 방식으로
국내인디 오프라인으로만 홍보하고
그냥 인스타그램이나 여러 SNS로만 홍보하고....
물론 오프라인 홍보도 매우매우 중요하긴 한데
온라인 홍보의 중요성을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파란노을이 개척한
이 블루오션에 별로 뛰어들 생각이 다들 없어보인다.
근데 여기 포락작곡갤 하시는 분들의 음악취향도
내 추측으론
국내보다 국외 인디리스너들의 취향에 더 맞을거라 예상한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파란노을처럼
본인 음악의 매력을 잘 파악하고
누가 자신의 음악을 좋아할지 파악하고
상권분석 잘해서
국외의 온라인 인터넷커뮤를 노린다거나
뭐 아니면 국내의 어떤 특정 커뮤를 노린다거나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홍보방식을 차별화했으면 좋겠다.
데드마우스도 무명DJ/프로듀서들에게
"인터넷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 더 활동해서 너를 차별화해라"
그렇게 조언을 하는 편이다.
왜냐면 어차피 인터넷에 EDM은 널려있으니 다른 공략지점을 찾아보란 얘기다.
물론 여러분들은 슈게이징,포스트락,포스트펑크 그런거 만드시지만
어쨌든 비슷하다.
덷마가 말한 것처럼
여러분 자신만의 차별화된 어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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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른 거는
제발 자신이 만든 음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셔야 한다.
그거 너무 당연한 거 아니냐고 말하시겠지만
의외로 상당수의 인디 아티스트들이 이걸 잘 안한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도 무명아티스트들에게도
제발 자기 음악 좀 홍보하라고 조언했을 정도다.
왑띠님도
"요즘 방구석 인디밴드들은 재능이 뛰어난데도
그냥 유튜브에 음원만 올리고 끝이다.
뮤직비디오도 만들고 리릭비디오도 만들고 틱톡이나 다른 곳도 찾아보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홍보해야 한다"
대충 그렇게 말하신 적이 있었다.
아마 부끄러운 것도 있으실 테다.
하지만 아티스트라면 자기 음악에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
흔히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 그런 말 있지 않은가.
흔히들
"파란노을은 너무 찐따이고 부끄럼/자기혐오 많아서 홍보도 거의 안하고
인터뷰도 처음엔 모조리 거절하고 그랬는데
그냥 어쩌다가 운이 좋아서 피폭 샤라웃 받고
RYM 알고리즘 선택 받고"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천만에.
파란노을님은 2집 내실 때부터 적극적으로 홍보하셨다.
할 거 다 하셨다.
당장에 밴드캠프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매우 길게 정성껏 적으셨고
진작에 여러 음악관련 유튜브 채널들도
그분의 앨범이 뛰어난걸 미리 알아보고 유튜브에 올리셨고
무엇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상권분석도 미리 해두시고
뮤직비디오도 하나 만드시고
영어번역도 정성껏 하시고
다 하셨다.
애당초 국내보다 영미권 리스너들도 처음 시작부터
그분 앨범의 찐따 컨셉을 잘 파악하고 있단건
그만큼 그분도 마케팅/홍보를 아주 잘했다는 증거 아닌가?
여러분들도 그분의 찐따 컨셉 아주 잘 알잖아?
다른 예를 들자면
오혁 선배 역시 마찬가지다.
흔히들 말하는 2010년대 피치포크 스타일 인디 락.
뭐 얼랜드 오여, 맥 드마르코, 리얼 이스테이트 뭐 그런 나른한 인디음악 스타일.
그러면서도 그걸 동양적인 감성에 녹여내고,
락뿐만이 아니라 디스코, 하우스, 소울 등등 다양한 장르와 섞어내는 개성.
그런 음악 자체로도 힙한 감성을 잘 건드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형도 무명 시절부터
음악뿐만이 아니라
패션, 뮤직비디오 등등 다양한 분야에 비주얼적인 감각이 있었고
그걸 홍보할 때 매우 잘 녹여냈다.
그래서 데뷔 직전에도 여러 인디씬 메이저씬에서 이미 주목받았고
무한도전 출연 이전에도 이미 홍대 인디씬의 새로운 슈퍼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심지어 무한도전 출연했을 때도
PD와 출연진들이 "요즘은 이런 스타일이 유행이다"
그런 "힙스터" 방향으로 잘 띄워줬기 때문에
이렇게 성공한 것이다.
실력, 재능, 상권분석, 홍보 다 잘했던 것이다. 파란노을처럼.
새소년, 실리카겔 등등 찾아보면 좋은 예는 더 많겠지.
PC뮤직/하이퍼팝 같은 장르도
베이퍼웨이브 같은 장르도
헥스디 같은 장르도
다리아코어 같은 장르도
다 이런 과정을 통해 모두에게 알려진 장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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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
아주 다양한 부류의 소비자들을 공략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데
아주 다양한 부류의 소비자들 중에
"이노베이터/얼리 어답터 같은 부류의 소비자들을
핵심적으로 공략해라"
그게 무슨 말이냐면,
혁오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힙스터가 아닙니다.
힙스터는 유행을 수용할뿐 유행을 만들어내지는 못하죠.
저희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힙스터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힙스터를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라고 말했다.
자자.
파란노을과 혁오가 어떻게 성공했는지 그 과정을 찬찬히 살펴보자.
오혁(혁오)의 경우
1. 일단 여러 연예기획사나 다양한 프로듀서들이 먼저 그의 재능을 알아봤다.
2. 다양한 인디뮤지션들도 그의 재능을 알아봤고, 멤버들도 모여서 4인체재가 되었다.
3. 그런 지원으로 무명 시절에도 나름 기대주로 꼽혔다.
4. 데뷔 EP를 냈을 때 이미 힙스터 리스너들이 찬찬히 띄워주기 시작했다.
5. 홍대 힙스터 등등 알 사람들은 다 아는 밴드가 되었다.
6. 대형방송사의 지원으로 이젠 모두가 다 아는 밴드가 되었다.
파란노을의 경우
1. 여러 인디음악가들이 그의 음악을 눈여겨보고있었다. (물론 그래도 그의 음악을 경제적으로 지원하진 않았다)
2. 2집이 RYM 포함 일부 커뮤니티에서 디깅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먼저 진가를 알아봤다.
3. 점점 관심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피치포크의 이안 코헨도 있었다.
4. 폭발적으로 관심이 올라가고 급기야 이건 국내인디리스너들에게도 소식이 전해진다.
5. 이젠 준메인스트림급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아니 사실 이런 과정은
다른 인디 뮤지션들이라도 다 그럴 것이다.
실리카겔, 장기하와 얼굴들, 새소년, Yaeji, 브로큰티스, 왑띠 등등
대부분 이런 과정을 겪었다.
한꺼번에 확 뜨는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점진적으로 인기가 불어났다.
아니 심지어 저스틴 비버라도 천천히 인기를 끌어서 현재위치에 올랐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인기가 천천히 많아지는 중간과정을 잊고
초절정대인기락스타가 되는 순간만을 조명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선 안된다.
중간단계가 있었기에 혁오, 파란노을 모두 현재의 위치에 올랐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대다수의 평범한 리스너들보다 훨씬 일찍
어떤 음악이 있는지 디깅해보고, 다양한 커뮤니티사이트를 섭렵하고
여러 장소에 직접 답사해서
무엇이 인기를 끌지 미리미리 찾아보고 탐색하는
RYM이나 AOTY이나 메탈아카이브 등등 다양한 음악사이트에 정보를 추가해대는
그야말로 눈에 불을 켜고 디깅하는 그런 사람들
이노베이너 (Innovater)
얼리 어답터(Early Adapter)
그런 개또라이 같은 새끼들이
초반 무명 시절에 여러 인디뮤지션들을 발굴해주었기에
나중에 더 크게 인기를 끌게 된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아케이드 파이어 같은 밴드도 피치포크나 데이비드 보위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서
초대형특급 락밴드가 되었다.
뭐 데스 그립스 같은 힙합밴드도 판타노 같은 사람들의 지지 덕에 이런 위치에 올랐다.
제이펙마피아라도 마찬가지겠지.
어떤 뮤지션이든지 이런 과정을 거의 다 거친다.
특히 인디씬이라면
이런 이노베이터/얼리 어답터들의 위치가 상당히 중요하다.
왜냐면 인디음악은 애플이나 삼성이 아니다!
왜냐면 그런 대기업은
새로운 제품이 나온다고 홍보를 할 때
어차피 이노베이터/얼리 어답터 같은 소비자들보다는
결국 뒤늦게 남들 대부분 사고 즐기기 시작할 때 자기도 사는
그런 Majority, Laggards 같은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
나도 마찬가지로 결국은 이런 부류에 속한다.
왜냐면 거대한 자본 덕에 홍보를 할 수 있다.
아 물론 그런 제품들 역시 마찬가지로
이노베이터/얼리 어답터들의 위치가 상당히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인디음악은 얘기가 훨씬 다르다.
이런 멋지고 남들이 안하는거에 목숨거는 힙스터새끼들한테는
무엇이 유행인지 미리미리 포착하는 것이 중요한
그런 시답잖은 허세 특성 때문에
결국 유행을 미리미리 앞서서 예견하고 먼저 선두로 나서서 탐색하는
그런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왜냐면 홍보할 돈이 없다.
입소문이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런 "힙스터를 움직이는 사람들"에 속하는
이노베이터/얼리 어답터 같은 부류를 핵심적으로 공략하면
나머지 소비자들은 거의 다 뒤따라오는 셈이다.
뭐 항상 그런 거는 아니겠지만 대부분 경우는 그렇다.
그래서 그런 부류의 리스너들이 어디에 많이 상주하는지
미리미리 파악하고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
트위터에 있을지도 모르고
다른 SNS에 있을지도 모르고
남초 커뮤니티에 있을지도 모르고
여초 커뮤니티에 있을지도 모르고
남들이 잘 모르는 매우 비밀스러운 서브레딧에 있을지도 모르고
아니 온라인 커뮤가 아니라
오프라인 장소일지도 모르고
여러분들이 미리미리 평소에
디깅을 잘하고 공부를 하고 답사를 많이 해서
수월하게 홍보할 수 있도록 그런 곳을 많이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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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글을 올리기로 결심한 이유는
일단 너무 재능 넘치는 방구석 뮤지션분들이
한국에도 너무 많은데
그분들의 재능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고
무엇보다 파란노을이 순전히 운으로만 성공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답답했다.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적었다.
맞다.
분명 "운"도 파란노을에게 아주 크게 적용되었다.
운도 많이 따라주었다.
시대의 흐름도 분명 있었다.
코로나 판데믹 때문에 모두가 우울하고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위주로 돌아가는 시대였기 때문에
파란노을이 더 성공한 것도 분명 있긴 있다.
하지만 결국 그 운을 잡은 것도
본인의 실력, 노력, 재능으로
무엇보다 그 운을 잡기 위해 꾸준히 확률을 올리고
가장 높은 확률에 베팅해서 그것에 올인하여
성공한 것도 있다.
파란노을 뿐만이 아니라 다른 국내인디아티스트들도 그렇다.
실리카겔 조차도.
9
그래서 방구석 인디음악을 만드시는 분들에겐
이러한 나의 의견을 전해드리고 싶다.
물론 내 말이 100% 정답은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상당 부분 틀린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최소 읽어보시고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
10
그리고 인디음악을 들으시는 사람들에겐
이렇게 말하고 싶다.
만들지 않고 듣기만 하시는 분들도
지금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디깅에 앞장서서
가능성 잠재력 많은 무명음악가들을 많이 발굴해주셧으면 좋겠다.
아니 사실 나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
난 이런 말 할 자격 털끝만큼도 없다.
한때는 진짜 열심히 디깅했는데
이젠 게을러져서
그냥 남들이 다 듣기 시작할 때 나도 덩달아 듣고
게을러지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모두가 얼리어답터처럼 미리미리 파악하려고 노력한다면
분명 지금보단 더 많은 재능이 발굴될 수 있다.
그런 의미로 제가 RYM에서 파란노을 2집을 가장 먼저 별점 남긴 사람이란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ㅎ
인디 시장에서는 사실 메이저 시장보다도 홍보가 중요한 시장인데 그걸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한상철같이 애초에 자기가 유명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게 아니라면 홍보가 정말 중요하죠. 결국 디깅도 입소문에 기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런 의미로 제가 RYM에서 파란노을 2집을 가장 먼저 별점 남긴 사람이란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ㅎ
진짜네요 ㄷㄷ
rym만만세
RYM이 이러나저러나 좋은 순기능도 많은곳이란건 부정하기 힘들죠
너무 좋은글입니다 잘읽었어요!
이 글 따라해서 붉은노을 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있는데여
https://rateyourmusic.com/artist/kuragari
어째서
생각해보니 붉은노을은 너무 흔한 소재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붉은색이니까
저도 음악밴드를 해야겠네요
나의겨드랑이털뭉치
기대해주세요
장르는 슈게이징+그라인드코어?
감사합니다 뭔가
읽으면서 알지만 실천하지 않은 부분이 눈에 많이 들어오네요....
열심히 다 해보겠습니다
성공한 음악가가 되겠습니다
앨범 ㄱㄱ
오오 재밌는 글이군요
Rym, Aoty 등 얼리어답터들을 노려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포락 아티스트들에게 정말 좋은 길이 될 수 있겠네요
저도 정해지진 않았지만.. 언젠가 앨범을 내게 된다면 곳곳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홍보해봐야겠습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프리재즈만 아니면 뭐든들으러 달려가겠습니다
타일러도 비슷한 얘기를 한적이 있죠.
재능도 재능이지만 결국은 홍보라고..
타일러가 확실히 작가주의적이고 견고한 아티스트 같아요
이노베이터, 얼리어탑터가 되는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물론 그렇게 되는것 또한 노력이 많이 필요하겠죠?
아무리 시대가 좋아졌다해도 디깅한다는게 마냥 클릭 딸깍 한번으로 신예 발굴이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저도 그러고싶은데 게을러서...
으아아아 ㅋㅋㅋㅋ 너무 재밌다!
이런 얘기 정말 공감갑니다, 홍보에 목숨 걸어야함.
인디신이니까 그에 맞게 재치있는 홍보가 많이 필요함
인디 록씬보다는 국내 힙합/알앤비 계옐로 적극 파는 케이슨데 공감추 박고갑니다....아무리 효과적인 홍보 창구가 제한적이고 홍보가 힘들다 하더라도, 아예 홍보에 손놓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는게 참 그렇더라고요..
국내 힙합알앤비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분명 솟아날 틈새는 어딘가 있을거 같은 느낌인데 말이죠
음악은 아니지만 창작을 준비 중인데,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확실히 근데 크러싱드림즈가 전곡 해석으로 2집 풀로 올려준 덕에 초반에 인지도 얻은게 크긴 했죠..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파노 = 크러싱드림즈 맞나요??
그 유튜브채널도 엄청난 도움을 줬죠. 그부분은 파노님이 답안하셔서 확실히 모르겠네요...
결론: 디깅을 열심히 하자
외게에도 디깅한 음악 공유하는 사람 많아졋으면...
열심히 디깅하는 사람 몇몇 분 보이긴 하는데 다들 너무 숨어서 혼자만 들음
(뜨끔)
온갖 가수 다 까는 포락갤에서 라이브 폭망한 파노 쉴드치는건 진풍경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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