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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리포트 #36 + 사과문

이오더매드문2024.09.06 14:24조회 수 2653추천수 10댓글 83

음악가 대럴 데이비스 - 음악 종합 - 힙합엘이 | HIPHOPLE.com

 

따로 사과문을 길게 업로드하려고 하다가

끝내 안 하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음악 정보 하나라도 더 공유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입니다.

 

언제나 글 적을 때마다

"같은 내용 반복이 아니라 매번 다른 주제를 적자"가

제 글쓰는 철학입니다.

 

제가 1000% 명백하게 잘못한 것은

공격적이고 비꼬는 어투,

그리고 댓글로 끝내면 될 것을 굳이 쪽지로 조롱조로 적다가

너무 크게 음종게가 박살난 것입니다.

 

제 의견에 반대하시는 분을 차치해도

제 의견에 동의하시는 분까지

심지어 그냥 싸움에 아예 관심없는 분까지

전부 피해를 끼쳤고요. 전부 제 잘못입니다.

 

 

다른 얘기를 하자면

지금부터 제가 할 말은

이건 악감정 1도 없이 하는 말입니다.

싸우려고 이런 말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공격적인 어조를 사용한 건 100% 잘못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주장한 의견과 논지를 번복하진 않겠습니다.

제가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전에 쓴글들에서

이미 제 모든 의견을 싹 다 말했습니다. 더 이상 새로 꺼낼 말이 없어요.

어느 글, 댓글, 쪽지를 가져오셔도

제 공격적인 말투는 100% 잘못되었으나

제 주장이 틀렸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정말로 아무 악감정 없이 하는 말입니다.

 

 

그때 적었던 글처럼

<12명의 성난 사람들> 같은 영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죄를 주장하는 1명의 배심원에게,

욕설을 할 수 있고, 인신공격도 어쩌면 할 수도 있고,

그의 과거나 사소한 발언을 가지고 꼬투리 잡을 수도 있고,

선민의식이라고 욕할 수도 있고,

(근데 도대체 제가 왜 여기서 선민의식을 가지나요. 여러분들도 제가 듣는 거 다 듣잖아요? 같은 취향가진 사람들끼리)

다 가능합니다.

하지만 결국 가장 처음으로 무죄를 주장한 배심원

그리고 가장 마지막까지 유죄를 지키려고 한 배심원

양쪽 다 자신의 의견을 지킬 권리는 있어요.

마치 어느 누구든 시청 같은 곳에서 시위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요.

왜냐면 그게 "원칙"이니까요.

바로 그래서 그 칸예글에 대해서 그 배심원 영화를 예로 든 겁니다.

"당신의 의견이 싫다" "당신의 의견이 쓰레기다" "칸예 문제 있는 걸 알아도 좋아한다"

그런 말을 할 권리는 있습니다.

그런 말을 하신 분들에게는 전 일절 아무 말 하지 않겠습니다. 애당초 비판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위기 파악해라" "눈치 못 보면 쳐맞는다" "초치지 마라"

분명 그런 말을 하셨던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런 말은 원칙을 어기는 것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볼게요.

시청에서

어떤 이슬람근본주의자가 시위를 합니다.

"히잡 착용을 의무화해야 하고, 히잡 안 쓴 여성은 사형시켜야 합니다"

 

아니면 어떤 네오나치가 시위를 합니다.

"일본은 나치와 같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니 위대한 일본의 뜻에 따라 한국은 일본 땅입니다"

 

아니면 어떤 KKK단이 시위를 합니다.

"6.25 시절 때부터 한국은 이미 미국에 종속되었습니다.

KKK단의 원칙에 따라 여기 미국은 백인들만이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동양인들은 빨리 쫑궈로 꺼지세요."

 

아니면 어떤 비건이 시위를 합니다.

"고기 섭취는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아니면 어떤 극우단체가 시위를 합니다.

"동성애자들을 모조리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당연히 저는 이것에 모두 하나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은 "시청"입니다.

그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시위할 권리가 있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동의하지 않겠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사람들의 주장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 사람들도 자신의 주장에 강제력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압니다.

그 사람들도 자신의 주장에 법적인 효력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압니다.

아니 하다못해

그 사람들이 "시청"에서 시위를 하는 이유도

경찰의 보호를 받기 위해, 법에 의해 시위의 자유를 보호받기 위해

거기서 시위를 하는 것입니다.

 

아이러니하죠???

 

여기 힙합엘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칸예 비판하는 글을 쓰신 분들도

아주 당연히 자신의 의견에 강제력이 없음을 잘 아셨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그 분의 주장에 그냥 개쌍욕을 하거나

점잖게 반대의견을 말하거나

개무시하거나

비웃거나

다 하셔도 됩니다.

그건 여러분의 500% 자유에요.

하지만 그분들이 의견을 말할 자유를 빼앗으실 수는 없습니다.

 

 

더 쉽게 힙합에 예를 들어봅시다.

한때 모비는 에미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에미넴은 훌륭한 음악가입니다. 하지만 여성혐오적인 가사를 쓰면 안됩니다."

제가 번역을 잘 못해서 어감을 못살렸습니다만

모비의 워딩은 상당히 강요적인 어투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에미넴은 화가 나서

모비에게 어마어마한 욕설을 퍼부었고

무엇보다 [Without Me]에서도 모비를 디스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에미넴조차 모비와 직접 대면했을 때

단지 꼽만 주었습니다.

에미넴 조차

모비에게 자신의 주장을 피력할 자유를 5000% 존중해주었습니다.

왜냐면 당장 에미넴 본인부터

데뷔 시절부터 표현의 자유를 줄곧 주장해왔기 때문이죠.

 

분명 힙합엘이에서도

에미넴의 가사가 비도덕적이고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존재합니다.

정반대로 에미넴의 가사는 전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있을 겁니다.

저는 후자입니다.

저도 전자의 의견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저도 여기서 그런 주장을 하신 분들과 싸운적이 몇번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결국 그분들의 의견도 존중했습니다.

 

 

 

<동물농장> 소설 얘기가 나왔는데

1000% 장담하건데 여기 힙합엘이에서

저보다 조지 오웰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 분명 없습니다.

조지 오웰의 모든 글을 다 읽었고, 동물농장 역시 백번 넘게 읽었고요.

 

바로 제가 동물농장 소설을 사랑하기에

지금껏 끝없이 원칙을 얘기했던 것입니다.

 

조지 오웰 같은 원칙주의자 또 없었습니다.

 

그 소설에서 제가 가장 개인적으로 연민을 느끼고 마음에 드는

작중 동물은 바로 당나귀 벤자민입니다.

작중 그 어느 누구보다 지키려는 원칙이 확실하기 때문이에요.

(무엇보다 제가 그 소설 속 돼지들처럼 치밀하게 정치질 잘할 재량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정치질 진짜 잘했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런 건 그냥 타고난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정치질을 시도할 용기조차 없는 사람이에요.

전 오히려 소설 속 고양이 같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제 최종의견을 다시 말했습니다.

 

여전히 제 의견에 반대하신다면....

여기 댓글에서 "토론"합시다.

쪽지로 토론해도 되고요.

어느쪽이던 100% 상관없고요.더 이상 싸움 번지지 말고

그냥 여기 포스트의 댓글이나

아니면

쪽지를 통해 담판을 짓겠습니다.

저와 싸우셨던 분들과 악의 없이 건강하게 토론을 하고 싶습니다.

 

 

음악가 대럴 데이비스 - 음악 종합 - 힙합엘이 | HIPHOPLE.com

그리고 대럴 데이비스처럼

공격적인 어투 없이 악감정도 1도 없이

솔직한 제 의견을 말할 것임을 100% 약속드립니다.

무엇보다 "여기는 토론하는 장소가 아니다"라는 의견조차

저는 강하게 동의하지 않더라도 일단은 존중드립니다.

 

 

만약에 이제 싸움 혹은 "토론"에 지치셨다면

토론안하시고 이글을 철저히 무시하셔도 상관없고요.

싸우지 않고 무시하는 것도 여러분의 권리입니다.

마치 시청에서 비건 시위자 혹은 무신론자의 시위나 이슬람근본주의자 시위를

여러분이 철저할 무시할 권리가 여러분에게 있는 것처럼요.

(다만 그 비건 시위자가 고깃집에서 시위를 한다면 그건 다른 얘기겠죠?

근데 그때도 말씀 드린것처럼 여긴 고깃집은 아닙니다)

 

이 사과글은 아예 무시하시고

음악글만 읽으셔도 됩니다.

다시 한번 제 잘못된 토론태도와 어투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1

Microphones in 2020 - 나무위키

 

필 에브럼은 언제나 "사진가"와도 같습니다.

수프얀 스티븐스처럼 풍성한 이야기꾼이 아니에요.

그저 건조하게 얘기를 할뿐입니다.

 

물론 마이크로폰즈 밴드 앨범은

그런 싱어송라이터 적인 성향이 덜한 편이지만

 

그래도 이 마이크로폰즈 앨범은

오히려 마운트 이어리 같은 느낌입니다.

그저 그 담담하게 투박하게 써가는 일기장과도 같은 앨범입니다.

 

 

2

Godfather - 나무위키

 

영국힙합의 장점은 바로 직관적이란 것입니다.

아무래도 UK 개러지/그라임 같은 장르가 댄스 성향이 강하다보니까요.

애당초 영국힙합신 자체가 그 시작부터

트립 합 등등

일렉트로닉/댄스 계열과 상당히 많은 접점이 있기에 그게 가능하지요.

 

 

3

One More Light - 나무위키

 

솔직히 냉정하게 말해서 구리긴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안타까운 유작이긴 합니다.

그래도 One More Light 는 자주 듣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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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3
  • title: Anderson .Paak끄응끄응끄응Best베스트
    11 9.6 14:44

    저도 큰 골자에서 님의 의견에 상당히 동의하는 편입니다. 다만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무례한 듯한 언행이 오히려 하고자 하는 말의 신뢰성을 갉아먹는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이전 게시물에 올리신 짤의 "방어적인 대화방식"이 우리 엘붕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보다 훨씬 음잘알이시고, 또 깊은 고찰을 하시는 분 같으니 더 멋진 외게나 음종게를 만들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 title: Kanye West (2)powlBest베스트
    10 9.6 16:09

    저는 감정이 원칙과 이성을 앞선다고 말씀드린게 아닙니다.

    이 웹사이트는 감정을 배제한 체 의제를 가지고 토론만 하는 사이트가 아닌

    소통의 기능을 하는 웹 사이트이기에 근본적으로 감정을 배제할 수 없다는겁니다.

     

    님이 말씀하신대로 그건 님의 원칙이지 이 사이트의 원칙이 아닙니다.

    그리고 농성하는것도 권리이고 맞은편에서 반대 의견으로 농성하는것도 그 사람의 권리입니다

     

    그리고 계속 시위에 대한 법규를 가지고 예시를 드시는데

    시위와 인터넷 커뮤니티 글에는 분명히 차이가 존재합니다.

     

    시위를 탄압하고 위력을 행사하는건 현실에서 그 사람들에게 위협이 가해질 수 있기에 그런 보호조치가 있는거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글에 반발하는 댓글이 달린다고 그 사람에게 위협이 가해지지 않습니다

     

  • title: Kanye West (2)powlBest베스트
    10 9.6 16:25

    님이 말하는 그 원칙을 처음 어기신분은 사실 칸예 비판글을 처음 쓰신 분입니다.

    칸예 좋다는 사람들 앞에서

    칸예 별로다 라고 하면서 처음엔 행실의 이유를 대셨지만 이후로는

    내가 보기에 콘서트가 구려서, 내가 듣기에 최근 앨범이 구려서. 라는 쪽으로 글을 이어나가셨습니다.

     

    애초에 글 작성자님이 님이 말씀하시는 원칙을 다 지키면서 의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시려는 분이 아니셨기에

    댓글도 그런 방향으로 흘러간거라고 생각합니다.

     

    원칙은 양쪽이 어겼지 한 쪽만 어기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토론의 형태를 벗어난 각자의 감정표출로 넘어간거지 한 쪽이 탄압을 한 결과가 아니라는게 제가 하고싶은 말입니다.

     

  • 9.7 07:20

    파로아 선생님 노래 듣고 영적 평온을 찾으시길…

  • 9.7 07:48
    @kued
  • 3 9.7 18:31

    심각한 인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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