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아이돌 글 싫습니다

일단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고 어그로 강한 건 죄송합니다.

 

물론 제가 싫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가 음종게 성향을 결정짓는건 아닙니다.

제가 뭐라고 할 권리는 없습니다.

 

애당초 운영자나 누가 음종게에

이런 글 쓰지 마라 저런 글 쓰지 마라

정해둔 것도 아니고

 

아이돌 얘기를 하던 뭘하던

그것도 쓰는 분들 마음이죠

제가 뭐라고 참견할 권리는 전혀 없습니다.

 

설사 근미래에

음종게가

아이돌 글이 절반으로 가득차도

그건 제가 어쩔 수 없는거고요.

 

 

근데 전 개인적으로

아이돌 관련 주제는

그 아이돌 "음악"에 관한 얘기는 환영하지만

 

아이돌 사적인 연예계 뉴스 찌라시 그런거는

여기선 부적절하다는 게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누구 가창력이 나빴다

새로운 아이돌 싱글에 누가 작곡 작사 프로듀싱으로 참여했는가

비주얼 디렉팅 뮤직비디오 같은거를 분석한다거나

그런 담론은 당연히 저도 보는데

 

그냥 누구랑 누구가 싸웠다

음주운전해서 욕쳐먹었다

 

그런걸 도대체 왜 여기서 음종게에서 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렇게 반론하실 수도 있습니다.

 

"오아시스 같은

아이돌 아닌 사람들도

음악적인 얘기가 아니라

사적인 찌라시 얘기는 많이 나오는데

왜 아이돌 얘기만 하면 안돼?"

 

물론 일리 있는 말입니다.

 

근데 전 개인적으로 아이돌에 관한 연예계 뉴스는

비아이돌의 연예계 뉴스와 철저히 분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근거?

근거는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그냥 아이돌 연예계 뉴스가 싫어서요.

 

근데 솔직히 툭 까놓고 말해봐요.

 

음종게가 나오기 전에도

아이돌 얘기는

국게하고 외게 양쪽 다 조금 기피하는 경향이 있던 거는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국게의 메인은 한국힙합이고

외게의 메인은 외국힙합이니까, 어디서도 아이돌 연예계 얘기는 섞이기 힘들었죠.

 

하지만 음종게 생기니까

아이돌 얘기 하시고싶은 분들이

"이때다"하면서 그냥 무지성적으로 여기다가 싸지르시는 것 같아요.

 

 

물론 그렇게 치면

한때는 외게에도

슈게이징이나 포스트락 같은 비힙합 장르가 많이 섞이긴 했습니다.

음종게로 분리되어서

비힙합 좋아하는 유저들이 여기로 많이 모여든 것이고요. 저 포함해서요.

 

"너도 외게에서 슈게이징 얘기 잘만했으면서 내로남불이냐"라고 말하실 수도 있겠지만

 

근데 이게 좀 짜증나는 거는

아무리 그랬던 저조차도

"여전히 음악을 직접 창작하는 사람"에 관한 얘기를 메인으로 다뤘어요.

비록 장르는 다르더라도

브루스 스프링스틴, 우탱클랜, 닉케이브, 갓스피드유블랙엠퍼러, 에미넴, 패티스미스 누구든간에요.

 

아이돌이나 버츄얼 아이돌처럼

"음악 컨셉 얘기"에 대한 거는 일절 하지 않았다고요.

그 둘은 엄연히 다르다고요.

 

심지어 음종게가 생기기전

국게나 외게에서도 그런 얘기는 많이 없었고요.

 

비록 음종게가 새로 생긴 섹션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티스트"에 대해서 토론하는 정체성은 여전히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전 차라리 아이돌 관련 게시판이 하나 더 생기면 좋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바람은

음종게는 아이돌 토론은

심층적인 음악분석이 아니면

일절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알아요. 굉장히 꼰대스럽고 락찔이스러운 글이라는 거요.

하지만 그래도 연예계 얘기는 좀 다른 곳에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면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애당초 이 게시판의 시작 자체가 그런 거랑 거리가 멀었잖아요.

 

 

 

뭐 앞으로 그런 성향으로 계속 변한다면.....

그건 제가 어쩔 수는 없지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죠.

제가 이 게시판의 정책과 성향을 결정짓는 건 아니지만

일단 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차라리 프리재즈를 10시간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