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런 수집에 일절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스트리밍으로 듣는 사람이고
음질에 신경 쓰는 사람도 아니고요
심지어 그냥 전 유튜브에서 존나 구린 똥저음질 오디오로 아무 음악이나 들어도 행복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젠 RYM도 있고 여러 앱이나 사이트를 통해 충분히 인터넷만으로도 앨범을 디깅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메탈만을 전문적으로 디깅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도 갈 수 있고
힙합/소울만을 전문적으로 디깅하는 사람들 커뮤니티
MPB/보사노바/브라질음악만 디깅하는 사람들 커뮤니티
아주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상한 것은
여전히 오프라인을 통해 직접 바이닐CD를 수집하는 사람들의 디깅수준과 지식의 깊이는
RYM 같은 유저들보다 한참 뛰어난 것 같아요.
물론 당연히 온라인 인터넷에도 음잘알들은 널려 있습니다.
여기 힙합엘이에도 온갖 음악을 다 섭렵한 미친놈 또라이들은 널려있고요.
그런 분들 덕분에 저도 많이 공부하고 있는데....
그래도 RYM 같은 것보다 직접 여러 가게나 장소를 방문해서 디깅하는 사람들의
지식 수준은 여전히 더 압도적으로 높아보이는 것 같아요.
제가 모르는 다른 무언가가 있나요?
아니면 그냥 저만의 착각, 기분 탓인가요?
어쩌면 그만한 돈을 쓸 정도로 진심이기 때문 아닐까요
그런듯
레코드샵 가서 모르는 음반 뒤적이기.. 메모..
그럼 멋있어진다…
발품을 팔고 돈을 쓴다는 것 자체가 열정의 표시이기도 하고
레코드점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쥔장님의 방대한 지식을 눈앞에서 섭취할 수 있기도 하고
여러모로 좋은 환경일 수밖에 없죠.
앨범 하나하나 손으로 뒤적여가며 디깅하는 재미는 안 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물론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사실이라 치고 추측을 해보자면..
실물디깅을 해서 음잘알이 됐다 (X)
음잘알이라서 실물디깅 한다 (O)
이지 않을까요. 음잘알이 실물디깅을 하는 이유는
1) 위에서 언급해주셨다 시피 그만큼 열정이 있다는 뜻이니까
2) 음악 덕질 연차가 오래 되야 음잘알이 된다. 연차가 오래 되면 스트리밍만큼 실물이 익숙하다.
뭐 이런 이유가 있을 것 같네요.
이미 RYM이나 기타 커뮤니티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을 모두 갖고있어서 레코드샵같은데 가서 그런 본인조차 처음보는 앨범을 탐미하고 발굴해서 그런게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레코드샵 가서 아무 이름 모를 음반 주워오기.. 좀 낭만있네요
레코드샵 디깅이 낭만 쩝니다
맞지
그리고 뭔가 인터넷에서 앨범을 찾다보면 특정한 카테고리에서 좋은 앨범들을 찾게 되는데 레코드샵은 진짜 세계적으로 다양한 음악이 있어서 더 넓은 스펙트럼으로 음악을 들을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이제 인터넷에도 많은 음원이 존재하지만, 실물로만 접근 가능한 음원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나아가, 실물을 봐야만 알 수 있는 여러 크레딧 정보들이 있습니다.
아마 이런 정보를 찾으러 오프라인까지 나간 사람이라면, 당연히 더 덕후가 아닐까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인터넷에는 없는 음원이나 정보가 많습니다.
음악은 넓고 rym이랑 레코드 컬렉팅은 그중 아주 작은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슨 레코드 샵을 가신진 모르겠지만 전 저같은 라이트 팬들도 많이 봐왔네요.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죠 ㅎㅎ 저도 씨디 많이 사는데 잘 몰라요. 음악 듣는게 좋아서 음반 사는거지 무슨 위키피디아 뒤지고 블랙뮤직 고고학 뒤지면서 학자마냥 탐구하는데는 그닥 별 관심 없음. 좋아하는게 음악이지 음학은 아니니까요.
다만 아무래도 확률적으로 음반 많이 사는 사람일수록 (= 굳이 돈을 쓸 정도로 음악을 좋아하는) 그만큼 공부하기 좋아하는 사람일테니 누적된 지식이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지식 이런거 모르겠고ㅎ 저는 아직도 음알못입니다
근데 모으는 이유는 팬심이죠 팬심
그리고 솔직히 컬렉팅 하는 덕질중에 cd모으기만큼 가성비 개쩌는게 없습니다 2,3만원이면 쌉가능
근데 lp는.. 저같은 학생에겐 치명적이긴해요
일단 전 음알못투메충임
저는 스트리밍과 아날로그 디깅 둘다 애용하는 사람으로써 생각해본 건.. 음악을 턴테이블, 카세트로만 들을 수 있던 시기에 있던 선배님(?)들이 지금 사오십대, 레코드샵이나 바, 가게를 차리신 분들의 지식을 마주하면 경이롭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벽을 느낀다 할까요. 그러면 저도 자극을 받고 나중에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더 탐구하는 것 같아요. 어떤 뻔한 어르신의 말인 ”밖에 나가서 사람을 많이 만나봐라“ 가 관통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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