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7일부터 28일간 열린 뮤직 페스티벌 HAVE A NICE TRIP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저는 28일 일요일 공연만 보러 갔구요
라인업은 다들 아시다시피 올웨이즈, 샘파, 킹 크룰, 레미 울프(안왔지만...) 등으로 많은 음악 팬들이 기대하셨을 거예요~
저는 지방사람이라 자차 끌고 4시간 30분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ㅋㅋ
지하주차장에 차 대고, 올라갔는데 공연장이라 하기엔 뭔가 조용하고 정적이더라구요...
(이미 공연은 12시부터 시작!)
저는 FEVER 앱을 통해 예약을 해서 간단한 확인절차를 거친 후에 팔찌(?)를 받았습니다
팔찌 착용해주고, 공연장 입구로 들어갔더니...
선셋 스테이지에서 유다빈밴드가 공연중이더라구요 ㅋㅋ
전 이번 기회를 통해 유다빈밴드를 알게 되었는데, 매력있고 통통튀는 느낌의 밴드였습니다
노래도 잘 부르시고 귀여우시더라구요 ㅎㅎ
멀찍이 서서 보는데 제가 갔던 공연 중에서 음향상태가 가장 좋았습니다
진짜 확 체감이 될 정도구요
나중에 녹화된 영상봐도 가장 깔끔하더라구요
실내라서 쾌적한 것도 진짜 최고....
노래 제목은 모르겠는데, 다소 슬프고 정적인 노래도 잘 부르시더라구요
저는 레미 울프를 기대했지만, 유다빈밴드의 매력도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ㅋㅋ
(이게 해나트의 매력인듯...)
유다빈밴드의 공연이 끝나고(17시 40분쯤 끝난 거 같아요)
올웨이즈의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들...
그동안은 이렇게 기다리셔도 되고, 저처럼 에어스테이지로 가셔서 다른 공연을 보셔도 됩니다.
선셋스테이지 옆 출구를 따라 에어 스테이지로 이동하면 됩니다.
선셋 스테이지와 에어 스테이지 사이에 푸드코트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먹거리를 사서 저렇게 앉아서 먹어도 되고
포토존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그냥 여기 안에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더라구요~ 보조배터리 대여해주는 충전돼지도 있었어요!!
흡연존도 있다고 하던데 저는 비흡연자라 못 찾았습니다!
참고로 주류도 파는데 운전해서 집 가야해서 참았습니다 ㅠㅠ
에어 스테이지에선 권진아님이 공연하고 계셨는데, 너무 예쁘시고 음색도 사기더라구요...
관객 수도 많아서 호응도 높았습니다
저는 권진아님을 이번에 첨 알아서 쪼그려 앉아서 보다가 올웨이즈 보러 다시 선셋 스테이지로 넘어갔습니다!
올웨이즈 공연은 예정대로, 18시 30분을 조금 지나 시작했구요(거의 바로 시작)
첫 곡은 <blue rev> 1번 트랙 Pharmacist였습니다
등장하자마자 i know you're back~ 하는데 정말 소름 돋았습니다 ㅠ
몰리의 목소리를 실제로 듣다니...
노래 끝날 때쯤, 몰리가 안녕!도 해줬습니다 ㅋㅋㅋㅋ
오래 돼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정규 3집 수록곡은 거의 다 불러줬던 거 같구요
개인적으로 Velveteen 라이브를 정말 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들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Archie, Marry Me>, <Dreams Tonite> 등 다른 앨범 수록곡도 했어요
Not my baby도 했던 거 같은데 확실하지 않네요 ㅋㅋ
제가 슈게이징 이쪽은 잘 모르는데 한 곡 할때마다 몰리가 기타를 계속 바꾸더라구요...대단...
다소 아쉬웠던 점은, 관객들 호응도가 좀 낮았습니다.
제가 주로 흑음 아티스트들 공연을 가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는데...
올웨이즈가 언제 또 내한올지 모르는데, 사람들 반응이 너무 좀 시큰둥하더라구요 ㅠ
약 1시간 가량 공연했고요...마지막에 앵콜도 나오긴 했는데...다소 미안한 앵콜 ㅠ
올웨이즈 공연 끝나고, 샘파 보러 바로 에어스테이지로 이동했습니다 ㅋㅋㅋ
샘파 공연은 19시 30분부터 예정이었는데, 한 15분가량 지연됐습니다.
에어 스테이지는 스크린에 NEXT ARTIST CHECK IN이라고 뜨더라구요 ㅋㅋㅋ
푸드코트 존에 제주에어 부스가 있던데, 관련이 있나 봅니다...
샘파 공연은 환상적이었네요...공연 초반 음향상태가 다소 안 좋았던 것 빼고는 진짜 이게 예술이고 공연이구나 느꼈어요 ㅋㅋ
같이 연주하는 퍼포머분들도 진짜 영혼을 갈아서 연주하시더라구요 ㅋㅋ
다소 아쉬웠던 점은 샘파의 성량이 낮아 연주에 묻히는 느낌이 매우 강했습니다.
샘파의 성량이 크지 않은 건 알고 있었지만, 라이브 공연에선 그게 확연하게 드러나더라구요 ㅠ
앞으로, 밸런스 조절이 필요해보였고요...
중간중간 춤도 춰주고 귀엽더라구요 ㅋㅋㅋ
샘파의 정규작 <Process>, <Lahai> 모두 좋게 들었지만 트랙명을 일일이 기억하고 있지 않았는데도
공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그만큼 진짜 인상적이었어요
관객 호응도도 좋았고요
공연 다 끝나고 나선 사인도 해주고 갔습니다. 엘피판 들고 가셨던 분들은 완전 초대박 ㅎㅎ
샘파 단독내한공연 오면 꼭 가셔야 됩니다!
샘파 다 보고 킹 크룰 행님 공연보러 가기 전에 밥 좀 먹으려고 했는데
푸드코드 다 닫았더라구요 ㅠ 하긴 그때가 거의 21시쯤 되었으니...
식사 하시려면 미리미리 하셔야 되고요 ㅠ
킹 크룰 행님 보러 갔는데 멋있더라구요 ㅎㅎ
전 이 행님 음악은 잘 몰라서 멀찍이 앉아 지켜봤는데, 음색이 워낙 독특해서 악마가 노래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ㅋㅋ
사실 운전하면서 차 안에서 좀 들어봤는데, 제 취향은 아니었네요 ㅎㅎ;;
옛날에 <The Ooz>를 들어본 기억이 있긴 한데, 그 이후로 안 챙겨들은거 보면 이쪽으론 아닌 가 봐요 ㅎㅎ
나가면서, 사진 찍는데 좀 아쉽더라구요 ㅎㅎ
한국에서 이런 실내 음악 페스티벌이 열려서 음악을 사랑하는 한 팬으로써 너무나도 감사했고요!!
(켄드릭 때, 쪄죽을뻔 했던 거 기억나네요 ㅠ)
앞으로도 이런 페스티벌이 많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ㅎㅎ
좋았던 점, 다소 아쉬웠던점 쓰면서 마무리할게요 ㅎㅎ
<좋았던 점>
1. 실내라 매우매우 쾌적하다
2. 단독공연은 아무래도 충성도가 높은 팬들이 많아 막 입장하기 전부터 난리치고 몇번이냐고 물어서 줄 서야 되고
입장하고 나서도 막 서로 밀치고 앞으로 가려고 애쓰는 사람들 때문에 불쾌한 적이 많았는데, 해나트는 그런 느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ㅎㅎ
3. 연인간 새로운 데이트코스로 강추
제가 유다빈밴드와 권진아님을 보며 느낀건데 음악페스티벌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모르던 아티스트들을 직접 보며
새롭게 알 수 있었다는 게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멀찍이 앉아서 조용히 공연감상하시는 커플분들 정말 많더라구요!
안에서 음식도 해결가능하니 음악 좋아하는 분들은 휴가 가는 느낌으로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실제로 이런 느낌으로 해나트를 즐기는 분들 많이 보였어요!)
4. 음향 상태가 훌륭하다
제가 여러 공연장을 다녀봤지만 여기가 제일 좋네요
<아쉬웠던 점>
1. 레미울프가 오지 않은 것
이건 주최측도 뭐 어쩔 수 없었던 거긴 한데...전 올웨이즈랑 샘파 본 걸로 만족합니다 ㅋㅋㅋ
다만, 레미울프 이번 앨범이 너무 잘 뽑혀서 라이브로 즐겨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ㅠ
제가 기억하기로 다쳤다고 들은 거 같은데 다음엔 꼭 만나길 바래요...
올해 저의 첫 공연 나들이였는데요
앞으로도 한국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와줬으면 하네요~
해나트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내년에도 좋은 라인업 기대할게요 ㅎㅎ
저는 삼파 킹크룰 덕에 1년 치 소름 다 돋았었네요ㅋㅋㅋ 내년에도 이런 아티스트들 불러주는 기조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삼파만 봤어도 돈값 했다고 생각했을 거 같습니다 ㅎㅎ
해나트는 내년도 기대됩니다
작년엔 왜 안갔을까 후회되네요 ㅎㅎ
아 약간 갈 걸 싶은 후회가 들 정도로 너무 좋아보이네요
실내 페스티벌이라는 게 요즘 같은 지옥 밑바닥에서 꺼내온 날씨에는 엄청 강점인 것 같아요 음향도 좀 덕을 보... 봤겟죠?
공연 다 너무 좋았을 것 같네요 올웨이즈 샘파 다 좋아하는데... 두 번 아쉽....
정성 후기에는 언제나 개추를
요즘 날씨에 실내라니 땡큐죠 ㅋㅋ
게다가 라인업보고 안 갈수가 없었어요 ㅋㅋ
내년엔 해나트 꼭 가보세요 ㅎㅎ
이날씨에 실내에서 한게 ㄹㅇ 신의 한수였겠네여....
내년엔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ㅎㅎ
잘 모르는 아티스트들 공연도 멀찌감치 바라보는 것도 다른 재미가 있더라구여 ㅎㅎ
올웨이즈 정말 부럽네요.. 아니 근데 호응이 부족했다고??
다음에도 내한하면 진짜 호응이 뭔지 보여줘야겠다
호응 진짜 부족했어요 ㅠ
올웨이즈한테 미안할 정도로요 ㅠㅠ
올웨이즈 보신거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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