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ed5yDzoIfDs
부지불식간 지나치고 머무르는 관계 속, 찰나를 관통하는 각자의 무기가 필요하다. 냄새는 체화된 기억과 같고, 우린 각자의 상냥함을 뽐내며 이기적인 마음을 숨겨야 한다. 아쉽지만 그때부터 기억의 반작용도 함께 시작된다. 강산에 가 느꼈던 것, KONA 가 느꼈던 것 전부 제각기 다르지만 우린 공존한다.
강산에의 가사에선 풀냄새 바다 냄새가 섞인다. 이것은 정겨운가 싶다가 외롭고, 뜨겁기보다 따뜻하기에 고약하기 힘들다. 그의 이런 사람 냄새 풀풀대는 가사가 KONA의 자유분방한 리듬, 흐르는듯한 멜로디 위에 선다. ‘Me on'에서 보이고 들리던 것은 바다로 가고, ‘Mwah(Bee)'에선 꿀차를 끓이기 딱 좋은 날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가역적 삶 속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고, 이 유한함에 증오는 사치다.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불협이 합쳐지고 갈라지는 모습을 우린 몇 자국 떨어져 <SNIFF> 할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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