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어요.
우리가 흔히
"와패니즈" "위아부" "브로니"
보통 그렇게 부르는 계열의 덕후들이
비주류 음악을 듣는 "힙스터" 같은 취향을 향유하는 사람들과
같은 취향을 공유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마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하이퍼팝, PC뮤직, 베이퍼웨이브, 퓨쳐 펑크
아니면 여러 일렉 장르에서 영향을 받은 동인게임,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
그런 것에서 취향의 교집합이 넓어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일단 제 추측으로는 그래요.
제가 틀렸을지도 모르지만요.
그리고 하이퍼팝 같은 곳에서 성소수자 음악가분들이 많고
게다가 그런 퀴어적인 분위기는
하이퍼팝 뿐만이 아니라 드레인 갱, 헥스디, 클라우드 랩 등등
그런 인터넷 서브컬쳐에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준 것 같고
그게 인터넷의 전반적인 힙스터 문화에도 스며들어간 것 같습니다.
그런 퀴어적인 분위기와 씹덕적인 분위기도 같이 합치게 된 것 같고요.
거기다가 앤서니 판타노 같은 인터넷평론가
아니면 mu 아니면 RYM 같은 취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역시
이런 씹덕적인 취향을 고평가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분위기까지 오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심지어 이런 거는 슈게이징 블랙게이징 블랙메탈 그런 장르에까지 퍼졌고요
아 오해마세요
절대로 그런 취향을 비하하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성소수자분들과 그분들의 문화/취향을 비하하려는 것도 절대 아니고요
하지만 그래도 전 개인적으로 짜증나는게 하나 있는데
반드시 비주류적인 음악을 들으면
반드시 "씹덕"이 된다는 고정관념이 박혀버린 겁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거
can opener's notebook: fish whisperer - 나무위키
하다못해 이모, 슈게이징, 블랙 메탈 장르만 들어도
"얘 씹덕이네" 하는 분위기로 이어지고요
왜냐면 저는 절대로 씹덕 문화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이 절 힙스터라고 불러도
전 저 스스로를 "힙스터" 문화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단지 취향에서 조금 공유가 있을 뿐이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브릿팝임.
프리재즈 극혐함.
여러분들은 이런 거에 대한 답답함이 없나요?
절대로 그런 씹덕 취향을 비하하려는 것도 아니고
퀴어분들 욕하려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분위기와는 거리를 두고 싶단 생각 없나요
전 힙스터지만 씹덕은 아닙니다
그리고 씹덕과 관련해서 지 좋아하는거 하겠다는데
굳이 왜 아니꼽게 보고 비하하는지 이해가 안감
남에게 피해만 안준다면 걍 취향으로 존중해주면 좋을거같음
전 저 스스로를 힙스터라고 부르고싶지도 않습니다. 단지 음악취향이 아주 쪼끔 살짝 비슷할 뿐이지요.
아니 하다못해 저는 힙스터들이 싫어하는
브릿팝, 뉴메탈 같은 장르 엄청 환장합니다
심지어 저는 사실 슈게이징, 이모, 블랙게이징 같은 장르 싫어해요
씹덕 문화 좋아할 수 있죠. 체인소맨이던 귀멸이던 봇치던 양판애니메이션 뭐던 다 좋아하는 건 절대 문제가 아니죠.
그래도 전 거리를 두고 싶네요
예에? 슈게이징은 가장 완-벽 한 장르입니다만
슈게이징 좋아하신다고요? 씹덕 ㅉㅉ
저도 언젠가부터 파란노을 때문에 슈게이징 듣는 빈도가 부쩍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래도 전 슈게이징 싫어합니다. 단지 일부 슈게이징 아티스트를 좋아할뿐이지....
전 갠적으로 봇치더락 보다 케이온이 훨씬 더 취향입니다 ㅋㅋㅋ
씹덕이네 ㄷㄷ
봇치더락은 씹덕이고 케이온 정도면 메인스트림입니다만????
에이 어디서 그짓말을
별 생각 없어요
사실 씹덕이라 하는것도 오만가지 취향 다 싸잡아서 부르는건데 내가 그 중에 하나가 아니냐? 하면 그건 아닌것같아서,,
제말이 그말이에요.
다만 그래도 우리가 흔히 씹덕하면 2d 애니메이션 아니면 버튜버 좋아하는 그런건데
전 기껏해야 케이온 같은 거만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ㅋㅋ
그래서 요즘 씹덕의 취향하고는 거리가 한참 먼데, 굳이 거기에 싸잡혀지고 싶진 않네요
쌀떡보단 밀떡 ㅎㅎ
ㅇㅈ. 밀떡이 더 맛있음
? 오늘부로 두분 다 손절할게요
전 밀떡좋아하는사람이랑은 대화 안함
쌀떡 가로로 길고 뚱뚱해서 어케먹나요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사상 최고의 락 음반 Angelic 2 The Core
스눕독이 인정한 명반
다른 장르는 모르겠지만 전음은 확실히 음지로 갈수록 씹덕향이 쎄져요.. 디깅하다 커버만 보고 어지러울 때가 몇번씩 있습니다
요즘은 일렉 특유의 신비주의가 완전히 다 사라짐...
ㄹㅇ ㅋㅋ
오오 재밌는 현상이 있는게 씹덕들한테 씹덕은 욕은 아니지만 힙스터라고 하면 조금 ㅂㄷㅂㄷ대는걸 볼수 있습니다.
마치 힙스터라는 영역 안에 씹덕 경계가 상당 부분 겹쳐서 분간이 필요한 걸까요?
씹덕특이 타격없는 정곡이라면 힙스터는 타격이 강한 정곡이죠 왜냐면 조금 면역이 없다고 해야하나 씹덕은 엄청 오래되서 친근하거든요 힙스터는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죠
그리고 여담으로 씹덕으로 얘기하자면 어떤 무엇보다 심연인 곳입니다 끝이 없거든요
씹덕.. 힙스터.. 저는 이 명칭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씹덕이면 어떻고 힙스터면 어떤가요.
이런 사람들도 있어야 문화가 풍부해지고 여러 관점들이 또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떳떳한 힙스터, 떳떳한 씹덕이 될랍니다~
전 메인스트림만 듣는데 사람들이 저랑 음악이야기를 안하려고해요 퓨ㅠㅠㅠ
에미넴 들으면 씹덥
그런 쪽과 거리를 두고 싶다는 건 저도 동의하는 바인데 요즘 생각해보면 또 그렇지도 않네요. 남들이 어떻게 섣불리 단정 지어서야 되는 게 있답니까. 애초에 그들과의 접점이 없는데. 그런 갈 크게 공유하질 않는데. 음악 하나도 자기 맘대로 못듣고 너무 억울하지 않나요.ㅋㅋㅋㅋ 남들이 뭐라하든 그게 진실이 아니면 아닌 거고, 그러면 거기서 끝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물론 그렇긴 하죠.
누가 저보고 "너 양성애자야?"라고 묻는다면, 그냥 아닐 뿐이니까요. 누가 그런 루머를 퍼뜨린다고 해도, 사실이 아니니까 무시하면 그만이죠.
무엇보다 양성애자인 것이 절대로 죄인 것도 아니니까요.
다만 음악취향의 경우는 자꾸 이상할 정도로 묘하게 상당수 겹치니까.... 뭔가 더 신경쓰게 되네요.
행실이라고 하기 뭐하지만 이게 평소 행실이 어떤지가 중요하다 싶네요. 음악취향만 겹치면 아~ 쟤는 저 음악이 그냥 지 맘에 드는갑다라고 생각할 텐데, 그 외의 것들도 겹치다보면 아무래도 뭔가 의심이 가니까요.
저를 ‘프리재즈 마니아‘라고 불러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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