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해브 어 나이스 트립에 다녀왔습니다.
아직 2024년은 한참 남았고, 최고라는 표현은 아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주에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도 있고, 봐야 할 공연도 수도 없이 남아있죠 ㅎㅎㅎ
하지만 이 페스티벌에서 본 삼파(Sampha)의 공연은 저에게 올해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공연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존재 자체가 곧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대의 드럼, 피아노, 잘게 쪼개지는 UK 개러지,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듯한 아프로 리듬, 힙합, 부드러운 목소리로 상징되는 알앤비. 이 모든 것이 경이롭게 합일을 이뤘습니다. 이쯤 되면 장르라는 고루한 단어는 몇분만에 사라지고 없죠. 'Blood On Me'처럼 철저히 개인적인 고통과 감정을 고백하면서도, 그것을 광란의 춤사위로 승화시키는 태도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2017년에도 삼파를 본 적이 있지만,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체험이엇습니다.
삼파를 볼 기회가 생긴다면 꼭 보러 가시길 바랍니다.
이같은 감각은 그 누구도 재현할 수 없을겁니다. 삼파만이 할 수 있는 음악, 공연입니다.
이외에도 이틀 동안 해나트에서 본 공연이 대부분 만족스러웠습니다. 10년만에 공연을 보게 된 Travis 아저씨들 역시 최고였습니다. 저의 오랜 추억을 자극하는, 정겹고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 아저씨들은 그냥 외적인 모습만 늙었지, 라이브는 여전히 짱짱해요. 괜히 콜드플레이와 킬러스가 리스펙을 표하는 게 아니겠죠.
엘이에서도 인기많은 올웨이즈(Alvvays) 역시 일본 후지록 페스티벌 이후 5년만에 보게 되었는데요. 프론트우먼 몰리 랭킨이 이렇게 노래를 잘 했나 싶어 새삼 놀랍습니다.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노이즈, 리버브 사운드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싸이키델릭한 영상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외에도 킹 크룰, 너드커넥션, 피치 핏 등 많은 뮤지션들의 공연을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일본의 섬머소닉 페스티벌처럼 쾌적한 실내 공간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내년에도 이 페스티벌이 열린다면, 많이들 가 보셨으면 해요.
와우 삼파라니!!!
샘파 반응이 압도적으로 뜨거운 거 같더라고요 부럽습니다
해나트 가고 싶었는데..
쓰읍 갈껄 그랬나....
담번엔 단콘으로 오도록
대박
오
와 실내에서 식당같이 밥 먹으면서 편하게 들을 수가 있나 보군요?
밥을 먹는 곳과 공연을 보는 곳은 구분되어 있어요! 하지만 거의 붙어있어서 밥먹다가 바로 공연 보러 넘어갈 수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주류는 들고 들어가서 공연을 볼 수 있고요!
와 킹크룰도 있었군요 ㄷㄷㄷㄷㄷ
규모 있는 애들은 다 왔네
레미 울프 못온게 넘 아쉽
아 갔어야돼ㅠㅠ
1년치 소름 다 돋았습니다 정말
초청받았는디 결국 ek 선택..
삼파 지렸습니다 그냥 드럼 쪼개는거 보고 와....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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