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 팝에도 수많은 하위 장르들이 있고, 여러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많아서 명쾌한 답을 드리긴 어려울 것 같네요.
그래도 제 생각을 말해보자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음악 장르적인 이야기를 원하시니 그쪽으로 이야기해보자면,,
케이팝도 유행에 따라 사운드가 변화해왔지만 사실상 모든 역사를 통틀어서 케이팝의 장르가 6할 이상은 전자음악 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EDM, 덥스텝, 퓨쳐개러지, 신스팝, 일렉트로팝, D&B 등등,,,이죠. 그렇지만 전자음악이라고 단언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거기에다가 장르적 믹스를 도입해왔기 때문이죠. (뉴진스가 마이애미베이스, 뉴잭스윙을 이번에 선보인 것처럼요.) 랩을 섞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한국인들의 취향에 약간은 맞춰서 조금의 변화가 있다고 느껴지는 음악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저는 여러 케이팝 음악이 <전자음악 + 그 외 음악>인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케이팝 자체가 영미권 팝 음악과 음악적으로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사실 언급하신 이미지나, 제작 방식, 마케팅에도 차이가 많고, 애초에 한국어로 된 팝이라는 것에서부터 "K"를 붙일만하다고 저는 생각하기에, 음악적 차이보다는 그 외적인 요소의 차이 때문에 K-POP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네요.
케이팝 역시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고, 이제 역사가 30년 가까이 되가는만큼 역사적 변화도 꽤 있어서 이 모든걸 포괄하는 무언가를 말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2세대 아이돌 곡들(특히 SM과 YG)을 생각해보면, 구성상 (1) 팝에 흔한 훅-벌스 구조가 아니라 발라드에서 자주 보이는 기승전결 (속칭 "메보 지르기 파트") 구조라는 점, 이 가장 큰 차이처럼 보이네요. [나아가 이 기승전결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훅도 넣고 EDM 드랍 구성도 넣고 어찌저찌 다 짜맞춘 게 케이팝의 창의성이겠죠.]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 전형성에서 벗어난 정국 솔로나 최근 나온 나연 솔로가 버터맛 팝처럼 들리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의 큰 주제와 조금 다른 얘기지만, 전 가장 한국적인 팝이라 하면 항상 ETA를 꼽습니다. 그 트로트식 브라스 소리, 가사의 유치뽕짝함의 조화가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해서.. 작법을 떠나서 케이팝은 어쨌거나 한국의 문화라는 꽤나 크고 독특한 레퍼런스를 지니는데, 그것 자체가 본토 팝과의 차별점이죠. 앞서 말한 ETA가 그 레퍼런스의 존재가 특히 두드러진 경우 같습니다.
현 세대에서는 편곡적인 사운드 면에서 본토 팝 장르와의 차이는 많이 희석된 거 같습니다. 해외 작곡가들의 곡을 많이 사오게 돼서요. 국내 작곡가, 작곡팀도 해외 팝 장르 구사에 많이 열 올리고 있고..
그런 와중에 차별점이라면, 일부 그룹들의 곡은 여전히 한국적인 멜로디를 차용하거나 현란하다 할 정도의 비트 스위칭이 있고, 가사도 상당히 추상적이거나 혹은 남돌은 여성팬들을 매료시키기 위한 가사, 여돌은 걸크러쉬, 당당한 여성 류의 가사가 꽤나 많다는 점? 인 거 같습니다. 가사의 개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죠. 그리고 곡들을 통해서 어떤 세계관을 세우고 그걸 어필을 많이 하려고 하는데, 이건 컨셉 같은 것들과 많이 엮이기도 하죠
아 그 제가 말한 본토 팝 장르와의 차이가 적어졌다는 건, 찰리 푸스나 롤로 주아이 같은 이름있는 아티스트가 아닌 편곡하는 트랙메이커들 위주로 언급하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탑라인이나 전체적인 구성 면에서 보면 희석 덜 된 건 맞죠 저는 그런 것들이 케이팝의 고유성이라 보구요
영미권 팝에도 수많은 하위 장르들이 있고, 여러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많아서 명쾌한 답을 드리긴 어려울 것 같네요.
그래도 제 생각을 말해보자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음악 장르적인 이야기를 원하시니 그쪽으로 이야기해보자면,,
케이팝도 유행에 따라 사운드가 변화해왔지만 사실상 모든 역사를 통틀어서 케이팝의 장르가 6할 이상은 전자음악 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EDM, 덥스텝, 퓨쳐개러지, 신스팝, 일렉트로팝, D&B 등등,,,이죠. 그렇지만 전자음악이라고 단언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거기에다가 장르적 믹스를 도입해왔기 때문이죠. (뉴진스가 마이애미베이스, 뉴잭스윙을 이번에 선보인 것처럼요.) 랩을 섞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한국인들의 취향에 약간은 맞춰서 조금의 변화가 있다고 느껴지는 음악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저는 여러 케이팝 음악이 <전자음악 + 그 외 음악>인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케이팝 자체가 영미권 팝 음악과 음악적으로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사실 언급하신 이미지나, 제작 방식, 마케팅에도 차이가 많고, 애초에 한국어로 된 팝이라는 것에서부터 "K"를 붙일만하다고 저는 생각하기에, 음악적 차이보다는 그 외적인 요소의 차이 때문에 K-POP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네요.
퓨처 베이스의 높은 빈도, 한 곡 안에 다양한 장르가 분절된 채로 섞여있음 정도가 있겠네요
케이팝 역시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고, 이제 역사가 30년 가까이 되가는만큼 역사적 변화도 꽤 있어서 이 모든걸 포괄하는 무언가를 말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2세대 아이돌 곡들(특히 SM과 YG)을 생각해보면, 구성상 (1) 팝에 흔한 훅-벌스 구조가 아니라 발라드에서 자주 보이는 기승전결 (속칭 "메보 지르기 파트") 구조라는 점, 이 가장 큰 차이처럼 보이네요. [나아가 이 기승전결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훅도 넣고 EDM 드랍 구성도 넣고 어찌저찌 다 짜맞춘 게 케이팝의 창의성이겠죠.]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 전형성에서 벗어난 정국 솔로나 최근 나온 나연 솔로가 버터맛 팝처럼 들리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Bridge 파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거죠?
브릿지, 만이라 하기에는 좀 덜 정확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1절 이후부터 굉장히 변주가 많고 강해서요.
벌스 - 훅이 끝나면 보통 프리 벌스로 비트는 빼고 한번 힘을 주고, 벌스 다음에 브릿지로 지릅니다. 그리고 2절 훅이 나오는데, 1절 훅과 달리 보통 사운드소스가 더 들어가고 BPM도 살짝 빨라지는거 같아요.
(아마 발라드 형식에 나중에 나온 EDM 드랍 형식을 적당히 섞은거로 전 추측합니다.)
이게 통상 SMP라 부르는 방식이죠.
인피니트나 카라도 이렇고, 2세대 절반은 이런 형식일겁니다. 방탄도 미국 진출 전까지 히트곡은 다 이런 방식일겁니다.
(2세대 나머지 혹 삼분의 1은 뽕삘 나는 EDM 후크송인 것 같고요.)
다만 3세대 블랙 핑크의 성공 이후로, 이 전형적인 SMP 아이돌 구성이 좀 달라졌다 느끼긴합니다.
케이팝은 얼핏보면 차이가 안느껴질 수도 있는데
곡의 구성이 다릅니다. 해외음악에 비해 호흡도 더 빠르고
더 변화가 많고 흐름이 빨리빨리 바뀌는 편이죠
글의 큰 주제와 조금 다른 얘기지만, 전 가장 한국적인 팝이라 하면 항상 ETA를 꼽습니다. 그 트로트식 브라스 소리, 가사의 유치뽕짝함의 조화가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해서.. 작법을 떠나서 케이팝은 어쨌거나 한국의 문화라는 꽤나 크고 독특한 레퍼런스를 지니는데, 그것 자체가 본토 팝과의 차별점이죠. 앞서 말한 ETA가 그 레퍼런스의 존재가 특히 두드러진 경우 같습니다.
전자음악 기반으로 수 많은 장르를 짬뽕.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케이팝이 세계로 뻗으면서
트렌드도 빠르게 수용하고 영어로만 만든 케이팝도
많아지면서 솔직히 이젠 케이팝스럽단 말이 흐릿해져간단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근데 저는 하나의 장르라 부르기엔
근거가 좀 부족하다 생각하는 편이라,,,
좀 많이 모호한 장르.
현 세대에서는 편곡적인 사운드 면에서 본토 팝 장르와의 차이는 많이 희석된 거 같습니다. 해외 작곡가들의 곡을 많이 사오게 돼서요. 국내 작곡가, 작곡팀도 해외 팝 장르 구사에 많이 열 올리고 있고..
그런 와중에 차별점이라면, 일부 그룹들의 곡은 여전히 한국적인 멜로디를 차용하거나 현란하다 할 정도의 비트 스위칭이 있고, 가사도 상당히 추상적이거나 혹은 남돌은 여성팬들을 매료시키기 위한 가사, 여돌은 걸크러쉬, 당당한 여성 류의 가사가 꽤나 많다는 점? 인 거 같습니다. 가사의 개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죠. 그리고 곡들을 통해서 어떤 세계관을 세우고 그걸 어필을 많이 하려고 하는데, 이건 컨셉 같은 것들과 많이 엮이기도 하죠
저는 아직 덜 희석됐다고 생각함
2021년을 기점으로 아이돌 프로덕션 퀄이 엄청 좋아졌는데
크레딧 뒤져보면 기존에 우리가 알만한 팝 아티스트에게 꾸준히 곡 수급했던 케이스가 너무 적어요
어쩌다 찰리 푸스 어쩌다 빅토리아 모네 어쩌다 롤로 주아이 정도가 보일 뿐
스포티파이에 케이팝 싱어송라이터들 곡 모음집 있는데
대부분 케이팝 위주로 줍니다
그리고 케이팝은 무조건 안무가 곁들여져야 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곡 리듬감이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케이팝의 고유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랙도 엄청나게 많이 쌓아서 작업하구요
아 그 제가 말한 본토 팝 장르와의 차이가 적어졌다는 건, 찰리 푸스나 롤로 주아이 같은 이름있는 아티스트가 아닌 편곡하는 트랙메이커들 위주로 언급하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탑라인이나 전체적인 구성 면에서 보면 희석 덜 된 건 맞죠 저는 그런 것들이 케이팝의 고유성이라 보구요
언어가 달라서 차이가 큰듯
없어요. 일본의 시티팝과 뉴재즈신스펑크에 차이가 존재하나요? 있다면 그 시대 일본에서 만들어졌다는 점과 일본어 가사가 차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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