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dvQSg3P1jtI
저는 마릴린 맨슨의 <Pistol Whipped>가 떠오릅니다. 마릴린 맨슨은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사람이지만, 학창 시절에 마릴린 맨슨을 아주 좋아했고, 거의 모든 노래를 무리 없이 무비판적으로 즐기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제게도 <Pistol Whipped>는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가사 내용이 그냥 데이트 폭력 묘사에 불과했다는 점이 블랙넛이나 스윙스의 가사에 대한 대부분의 비판도 '표현의 자유' 염불 외면서 무시하고 못 받아들일 정도로 가사에 무비판적인 성향을 띄었던 어린 제게도 짜증났습니다. 특히나, <Mechanical Animals>나 <Holy Wood> 앨범을 그 때 아주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가 폐부를 찌르고, 반항적인 감성이 잔뜩 들어간 사회비판적인 가사였는데, 이 노래에는 그런 게 없다는 점에서 실망했습니다.
그나마 코러스는 좋았지만, 그 코러스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치명적인 척 속삭이는 벌스는 듣기에 상당히 부담스러웠어요. 벌스에서 속삭이다가 코러스에서 터져주는 구성을, 못 만든 대중음악이 흔히 그렇듯이, 되게 발상력 없이 구현해서 노래가 재미없었어요. 또한, 치명적인 척하면서 속삭이는 벌스와 데이트 폭력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가사의 조합은 음악의 내용에 상당히 무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던 제게도 너무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심한 말일 수도 있지만, 그냥 저질인데 진지하게 섹시한 척을 한다는 인상이 강하게 들었어요.
여러분은 노래를 들으면서 '실망스럽다'는 느낌을 처음으로 강하게 느끼게 만든 노래가 기억나시나요?
BACK TO ME
앨범 전체적으로도 실망스럽긴 했어요
나는 토킹헤즈 7집의 그 실망감이 아직도 기억에 남음 이 사람들이 remain in light 를 만든 사람들이라고? 싶었음
Everything Now
선공개 싱글들은 다 좋게 들어서 앨범 나왔을때 더 실망스러웠음
God breat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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