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첫 유닛 애시드 앤젤 프롬 아시아(Aicd Angel from Asia, 이하 AAA)의 데뷔곡 <Generation>부터 시작하여 첫 완전체 타이틀인 <Rising>, 그리고 팀의 세 번째(AAA와 두 번째 유닛 크리스탈 아이즈의 조합인 애시드 아이즈까지 포함할 경우 네 번째) 유닛인 러블루션(Lovelution)의 <Girls' Capitalism>에 이르기까지 마치 자동차의 패밀리룩처럼 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가사 'La La La La La La La' 와 더불어 '다시 해보자', '다시 해볼까?' 라는 가사로 트리플에스의 진정한 시작을 표현하는 가사, 그리고 이를 세련된 신스 사운드를 중심으로 연출하는 모습은 좋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타이틀 이후 이어지는 각양각색의 수록곡들 역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트랙은 바로 타이틀 후보곡이기도 한 네 번째 트랙 <Midnight Flower>. 트리플에스의 제작자인 정병기 프로듀서와 오랜 인연을 쌓아온 모노트리의 윤종성 작곡가가 참여한 곡으로 'Midnight'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조금은 몽롱하면서도 경쾌한 분위기로 요즘의 이지 리스닝 트렌드와도 부합한다. 또 멤버 김나경이 작사한 '희미했던 나를 찾아 채울 공백 / 따사로운 아이가 될 필요는 꼭 없기에 / 시린 달빛 아래 꿈을 꿀래' 라는 프리 코러스 가사 역시 곡의 몰입에 도움이 된다.
멤버 박소현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먼저 발매하였던 <Black Soul Dress>의 후속곡 격인 <White Soul Sneakers>를 필두로 타이틀곡 후보였던 <24>, <Non Scale>, 그리고 <Dimension> 역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곡들이다.
특히 <24>는 앞서 들었던 <Girls Never Die>와 마찬가지로 상징적 가사 'La La La La La La La' 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팀의 정체성을 크게 강조하는데, 여러모로 작년에 공개하였던 <Rising>의 새로운 버전인듯한 인상이다. 먼저 아르테미스의 선공개곡 후보이기도 하였던 <Non Scale> 역시 기존의 케이팝 문법을 따르면서도 세련된 전개로 앨범의 숨은 보물처럼 자리 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앨범의 열 번째 트랙 <Dimension> 역시 AAA부터 시작된 트리플에스의 서사를 완결시킬 뿐만 아니라 앨범의 인상적인 마무리 역할로도 더할 나위 없어 이 앨범에서 주목할 만한 트랙이다.
전 이면의 이면 사운드가 너무 좋더라고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