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락같은 저질 장르를 하는 얘들이니까 신경 꺼
쟤넨 아이돌이니까 락음악을 퇴보시키기만 할꺼야
쟤네 음악은 안 들어봐도 난해하기나 하겠지
보나마나 또 흔한 팝 음반이나 냈겠지
???:Qwer은 출신부터 창녀야 보나마나 락 음악을 망치기나 할꺼라고
서프락같은 저질 장르를 하는 얘들이니까 신경 꺼
쟤넨 아이돌이니까 락음악을 퇴보시키기만 할꺼야
쟤네 음악은 안 들어봐도 난해하기나 하겠지
보나마나 또 흔한 팝 음반이나 냈겠지
???:Qwer은 출신부터 창녀야 보나마나 락 음악을 망치기나 할꺼라고
어어 명반내면 인정해줄게 ㅋㅋ
님 "음악 지식 많지도 않으면서 허영심 가진 놈들보다 지식 많고 이해심 많은 나"라는 자아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요. 결국 님도 얄팍하게 더 많은 지식으로 음악력 낮은 사람들 무시하고 계신 거잖아요? 그럼 같은 메카니즘인 겁니다. 그리고 예시로 드신 비치 보이스, 몽키스, 벨벳 언더 그라운드, 스콧 워커 다 락부심 부리는 사람들 때문에 커리어가 망가진 적이 없습니다. 락 저널리즘 성립 초창기와 활동 시기가 겹치는 아티스트들이고 오히려 허영심과 부심 가진 매니아들 덕분에 재평가가 된 편에 가까워요. 같은 레파토리가 아닙니다...
제가 말한건 qwer을 욕하는 사람들의 선입견에 대한 비판이였어요. 비치보이스는 서프락이라는 그 당시 예술과는 거리가 먼 장르였기에 pet sound, sunflower, love you같은 음반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어요. 이들에게 대중들이 서프락이나 할줄 아는 놈들이라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벨벳언더그라운드의 3,4집은 상당히 대중적인 음악이지만 사람들은 그들이 난해할 꺼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기에 화제를 모으지 않았어요. 몬키스는 아이돌이니까, 스콧워커는 팝그룹 출신이니까라는 선입견이 그들의 음악을 제대로 된 평가를 못하게 한겁니다. 지금 아직 8월이 되어 qwer이 공연을 하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은 이들이 어떻게 할것이다 저렇게 할 것이다라는 선입견을 씌우고 있어요. 이러한 선입견이 전혀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비치보이스 몬키스 벨언 스콧워커는 어느정도 락부심 부리는 이들로 인해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은게 어느 정도 있습니다. 몬키스의 음반들은 히피세대에 있었기에 예술적인 성향이 없는 음반에 적대적인 사람들의 조롱을 들었어요. 여기에 락부심이 없을까요? 물론 님 말대로 다음세대의 허영과 자부심을 가진 이들로 인해 다시 재평가 받게 됬죠. 제가 말하는건 후대의 주목이 아니라 그 시대의 주목이에요. 저는 모든 음악들이 되도록 지금 제대로 평가 받았으면 좋겠어요. Qwer도 예외는 아니죠. 쓸데없이 락부심 부리면서 이 음악가는 안돼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보기보단 그들의 발전을 기다리는게 맞지 않을까요?
우선 제 생각에 님이 비판하는 선입견은 "메인스트림은 무작정 구리다!"라고 하는 선입견 같은데요. 그것은 테일러 스위프트, 드레이크, 에드 시런, 해리 스타일스, SM 아이돌의 음악이 퀄이 높아도 싫어하는 사람들의 선입견이지 qwer을 욕하는 사람들의 선입견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qwer은 음악이 상업성 높은 고퀄리티 음악인데 구린지가 아니라 뮤지션으로서 성립이 가능하냐의 지점에서 논란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밀리 바닐리의 립싱크 이슈, 외힙판의 고질적인 고스트라이터 이슈처럼 integrity, 진실성의 지점에서 의문이 생깁니다.
진지하게 몰라서 묻는 건데 qwer의 어떤 점이 뮤지션으로 성립 못하게 하나요? 작사작곡을 안 해서요? 그렇게 따지면 몬키스, 롤링스톤즈는 처음에 작사작곡을 했나요? 아직 앨범 한장 안 나온 가수한테 진실성이 없다 못 박아 놓고서는 이게 선입견이 아니라고요? 제가 말한 선입견은 메인스트림이 구리다가 아니라 한 음악가의 음악을 단정짓는거에요. 지금 qwer이 무슨 활동한지 엄청 오래된 가수도 아니고 신인인데 신인한테 락음악을 망칠꺼라 단정 짓는게 맞나요?
음... "앨범 한장 안 나온 가수"라고는 하지만 이미 프로 데뷔를 한 상황이죠? 어쨌든 자본의 투자를 받아서 메인스트림 레이블에서 상업활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검색해보니까 작사, 작곡에 참여는 했던데 편곡한 음원은 세션이 녹음한 거고 공연할 때도 AR만 틀어놓거나 AR90에 본인들 연주 10으로 공연하던데 이게 뮤지션이라는 생각은 안 드네요. 저는 qwer이 락음악을 망칠꺼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이 팀은 뮤지션이 아니라는 생각은 들고, 안 그래도 망한 펜타포트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 팀이 추가됨으로써 기존 소비자들이 반감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이 팀이 어떻게 되든 간에 애초에 흥한 적도 없었던 한국의 락씬이 흥할 리도 없다고 보고요.
롤링 스톤즈는 첫 정규 앨범을 내기 전까지 커버곡들을 발표한 것은 맞지만 적어도 멤버들이 참여해서 녹음을 한 것이었고, 라이브로는 런던에서 제일 뛰어난 팀 중 하나였습니다. 몽키스 초창기 앨범들은 그들의 음악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저는 보는데요. "나중에 잘 할 수도 있으니 응원만 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문화를 망치는 사람들이다." 글쎄요. 사회 논리가 그렇게 돌아가나요? 그러면 고등학교 학생들은 전부 서울대생 되고 의대생 될 수 있으니 서울대생 취급, 의대생 취급해야하는 걸까요?
그래요.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고 제가 "나중에 잘 할 수도 있으니 응원만 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문화를 망치는 사람들이다."이 마인드인건 아닙니다. 단지 무작정 비난만 하지 말자는 거죠.
그리고 전 제가 쓴 이 글에 아무리 봐도 "음악 지식 많지도 않으면서 허영심 가진 놈들보다 지식 많고 이해심 많은 나"라 생각하며 얄팍하게 지식으로 남을 무시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그건 제가 죄송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비치 보이스, 벨벳 언더그라운드, 스톤즈, 몽키즈에 관해서 쓰고 있었는데... 아닙니다. 사실 저부터가 님보다 음악 지식이 한참 딸려서 버튼 눌린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펜타포트 라인업 도저히 납득이 안가서 안 갈 것이지만 qwer이 좋은 무대해서 가시는 분들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네요. 저보다 음악 잘 아시는 분한테 너무 공격적으로 말씀 드려서 죄송합니다.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엘이에 가입한 게 10년 전인데요. 그 때도 인터넷에서는 케이팝, 아이돌, 힙합 논쟁이 있었는데 그게 우스워서 만든 닉네임이기는 합니다. 제 일관된 생각으로는 본인들이 맡은 파트는 (후보정을 거치더라도) 대리녹음이 아닌 본인이 직접 녹음을 하고 무대에서도 보컬+댄스 퍼포먼스를 하는 아이돌은 뮤지션입니다. 만약에 케이팝 아이돌인데 본인의 파트는 타인이 녹음한 것이고, 그 파트를 무대에서도 스스로 하지 못하는 멤버가 있다면 그 사람은 뮤지션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