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arms are my cocoon의 일요일 공연을 가봤습니다. 첨가는 락공연+하드코어 공연이였는데, 기대했던 것 만큼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일단 지하의 코딱지만한 무대도 없는 공연장에 들어왔을 때 쯤 오프닝밴드 baan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미역수염의 멤버로 1인 포스트락, 노이즈락, 슈게이즈 밴드였는데, 원래는 인스트루멘탈 곡들을 발표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세션과 보컬도 함께했어요. 작은 공연장을 꽉 채우는 노이즈로 이루어진 사운드 스케이프를 경험하니까 이제 음원으로는 밍밍해서 만족 못하게 되어버렸고, 무대메너부터 압도적인 보컬까지 정말 오프닝밴드인데도 압도하는 밴드였습니다.
잠시 쉬고 다음 blind equation의 공연은 슬램이 계속해서 펼쳐졌어요. 슬램존에서 재밌게 놀긴 했지만 곡 구조가 다 똑같아서 무지성 슬램갈기는 재미말곤 없었습니다. 음원도 제취향은 아니였는데 그냥 밴드가 제취향이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코쿤의 공연은 역시나 세션과 함께 했고 상탈한 거구의 드러머분과 코쿤을 포함한 세션 전원이 유쾌했습니다. 트레이트마크인 토끼 모자는 썼는데 드레스는 입지 않았어요ㅠ 음원과 다르게 신나는 하드코어 사운드의 공연을 했어요. 무지성 슬램갈기는 분위기보다는 완급조절을 적절히 한 셋리였고 볼거리도 많았어요. 드러머분과 포옹도 해봤습니다.
다음에도 하드코어나 스크리모 밴드가 꼭 내한왔으면 좋겠다 싶을만큼 만족스런 공연이였고 오프닝밴드가 너무 압도적이여서 놀랐네요 baan은 성공해서 펜타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드 쿤스트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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