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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아티스트 열전 - Ray J

title: [회원구입불가]Bluc2013.08.10 15:46추천수 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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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열전] Ray J


우리로 치면 ‘방송인’쯤 되는 미국의 스타 레이 제이(Ray J), (한국에서도 같은 발음의 랩퍼(Ray Jay)가 있었지만 그와는 무관하다.) 이전에야 어쨌든 지금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저 ‘방송인’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칸예 웨스트(Kanye West)와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은 그저 그가 섹스테입을 통해 유명해졌고 이후 리얼리티 쇼를 통해 방송 일을 하고 있는 그런 연예인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것 같다. 뭐, 틀린 말은 아니다. 어쨌든 지금의 현실은 그러한 모습에 가까우니까.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네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였고, 나름대로 히트 싱글도 보유하고 있는 가수다. 물론 그가 음악적으로 뛰어났거나 큰 성공을 거두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있지는 않을 것이지만 말이다.

 

어디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사다난한 시간들을 지나온 레이 제이지만 막상 쓰려면 또 별게 없는 것도 사실이다. 레이 제이가 연예인을 하기 딱 좋았던 점으로 우선 집안 환경을 들 수 있다. 그의 누나는 가수 브랜디(Brandy)이고, 사촌은 스눕 라이언(Snoop Lion)이다. 8살 때부터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는 점 역시 납득이 가는 대목이다. 이런 사람들이 거쳐가는 루트 중 하나가 가수도 하고 연기도 한다는 점인데, 레이 제이 역시 아역 시절부터 지금까지 몇 편의 스크린 영화에 출연하였고, 그 중에는 세계가 아는 유명한 영화 <화성침공> 역시 포함되어 있다. 연기 커리어도 별로 탄탄한 편은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훌륭한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큰 추억 팔이의 대상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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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본업에 가까운 앨범 커리어로 다시 돌아와 보자. 처음 발표했던 앨범은 우선 넘기도록 하겠다. 데뷔 앨범은 그가 미성년자였던 1997년 발표했던 것인데, 평가는 전반적으로 혹평에 가까웠고 앨범 판매는 평가보다도 더 저조하였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첫 주에 3만 장 팔렸는데 2013년까지 10만 장 팔렸다고 한다. 두 번째 앨범부터는 자신의 레이블 낙아웃(Knockout)의 이름을 걸고 발표하기 시작하였는데, 그래도 대형 레코드사인 애틀랜틱(Atlantic)과 계약하여 낸 앨범이다. 이 앨범의 경우 첫 주 판매량은 만 8천 장이었으나 2013년까지 그래도 30만 장은 팔았다고 한다. 그래도 이때는 넵튠즈(The Neptunes)와 다크차일드(Darkchild, 혹은 본명 Rodney Jerkins)의 지원을 받았고, 두 곡의 싱글 모두 퍼렐(Pharrell)이 피처링하였다. 차트 성적도 잠시나마 좋았고, 어쨌든 한 아티스트가 가진 캐릭터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었던 앨범이었다. 레이 제이는 랩도 하고 노래도 하고 춤도 춘다. 다재다능한 모습을 음악 안에서 다 보여 주려는 편인데, 그래도 그를 좀 더 긍정적으로 알고 싶거나 안정적인 음악을 듣고 싶다면 이 다음의 앨범부터 들을 것을 추천한다.

 

이제 그의 세 번째 앨범이자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앨범인 [Raydiation]을 꺼낼 차례이다. 전체적으로 다크차일드와 디테일(Detail)이 많은 부분을 맡은 이 앨범에는, 둘뿐만 아니라 팀버랜드(Timbaland), 알 켈리(R. Kelly)는 물론 레이 제이 본인이 직접 만든 곡까지 포함되어 있다. (레이 제이는 곡을 쓰는 능력도 지니고 있고, 이후의 앨범들에서도 계속 직접 곡을 썼다.) 하지만 이러한 참여진들 가운데서도, 레이 제이가 가진 ‘알앤비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일등 공신은 지난 앨범에도 참여했던 프로듀서 다크차일드다. 첫 싱글 “One Wish” 역시 그가 만든 곡이며, 이 곡으로 레이제이는 보컬로서의 인지도와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물론 만들어낸 목소리에 가깝고, 약간은 힘겨워 보이는 보컬이지만, 이 정도의 곡을 소화하여 좋은 결과를 뽑아냈다는 것이 나름대로 대단한 일이다.

 

이후 그는 2008년, 가장 최근의 앨범이자 본격 섹시 스타로서의 발돋움이 된 [All I Feel]을 발표한다. 앨범은 전작보다는 힙합에 가까운, 그러면서도 다양한 색채의 곡들을 담고 있다. 그러나 앨범은 엄청난 혹평을 받는데, 그도 그럴 것이 초보자가 들어도 확 티가 날 만큼 힙합과 알앤비 사이에서 무한한 갈등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앨범은 다양한 재미를 가지고 있고, 타이틀 싱글 “Sexy Can I”는 플래티넘 달성을 포함하여 3주간 차트 6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 Ray J (Feat. Yung Berg) - Sexy Can I


이 앨범 전후로 문제의 섹스 테이프가 나오고 레이블이 바뀌는 등 여러 사건이 일어나면서 그의 활동과 생활은 앨범만큼이나 어수선해진다. 하지만 여기서 그는 멘붕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상황을 발판 삼아 <For The Love Of Ray J>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시작하였고, 시즌 2까지 프로그램을 끌어가면서 본격적인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레이 제이가 인지도가 가장 높은 시기가 바로 이 이후다. 그래서 레이 제이는 방송인으로 기억되고 있고, 하필이면 새 앨범 첫 싱글로 “I Hit It First”를 발표하는 바람에 더욱 이상한 이미지가 되어가는 것 같다.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그는 현재 새 앨범 [Raydiation 2]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번 앨범이 성공할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지만, 대체 어떤 식의 앨범을 들고 나올지 호기심이 가는 건 사실이다. 그런 그가 내한을 한다고 한다. 내한 여부 자체를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지만, 나는 그저 다양한 아티스트가 한국에 온다는 사실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는 노래도 하고 랩도 하고 춤도 추는 끼가 많은 사람이다. 대개 그런 부분들은 라이브에서 잘 드러난다. 알앤비 특유의 섹시함을 넘어선 음란한 퍼포먼스에 호기심이 많다면, “One Wish”나 “Sexy Can I”와 같은 곡들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 Ray J (Feat. Bobby Brackins) - I Hit It First 


글│Bluc
편집│soulitude, h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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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8.11 17:33
    쩝....
    참 뭐 이미지가 별로인 친구네요 ㅋㅋ
  • 8.11 18:44
    워낙 그 테이프 이미지가 커서 반짝 히트했던 곡도 묻힌 감이 있는...

    이번 곡도 킴 어그로가 거슬리긴 하지만 좋게 들었음.
  • 8.11 19:15
    ㅁㅁ에안들어
  • 8.11 19:58
    Snoop lion의 사촌이라고한다....????
  • 8.11 22:06
    원위시, 섹시캔아이 노래는 좋아했지만. 행실이 마음에 안들어서 싫음...
    집안 버프 받은 것도 크고 멘탈레기라서 오래가기는 힘들듯한데. 닼차일드는 왜 자꾸 지원을 해주는걸까
  • 8.11 23:04
    나 니 응딩이 봄 거기까지도..
  • 8.15 10:43
    생각난다 그영상......
  • 8.28 19:36
    쎽씨 캔아이 노래 좋다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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