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y Lanez - Unforgetful
토리 레인즈(Tory Lanez)에 관해서는 이미 2015년, <힙합엘이가 꼽아본 XXL Freshman 20'15'>(링크)를 통해 간단하게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의 그와 지금의 그는 커리어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제는 보컬 능력이 이전보다 출중해졌고, 유명세도 남다르다. 토론토의 거물 드레이크(Drake)가 "Summer Sixteen"에서 믹 밀(Meek Mill)에 대한 디스도 이어가며 그까지 디스할 정도니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체급이 올라왔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지난해 발표된 믹 밀의 앨범 [Dreams Worth More Than Money]의 첫 트랙 "Lord Knows"로 큰 인상을 남기고, 인터스코프 레코즈(Interscope Records)라는 대형 레이블과의 계약과 함께 발표한 싱글 "Say It"이 플래티넘을 기록한 데서 기인한다.
지난해 말, 발표한 열다섯 번째(!) 믹스테입 [The New Toronto]로 알 수 있듯 토리 레인즈는 여전히 랩과 보컬을 적절히 섞어가며 트랙들을 소화해낸다(트랩 위주의 프로덕션도 마찬가지다). 다만, "Lord Knows"에서 재미를 봐서 그런지 웅장하고 압도적인 프로덕션 위에 자신의 목소리를 얹어 놓는 경우가 많아진 편이다. 하지만 토리 레인즈는 이러한 스타일보다 앞서 언급한 "Say It", "LA Confidential" 같이 좀 더 보컬리스트스럽게 노래를 부르는 트랙들로 주목받았다. 새롭게 공개한 "Unforgetful"도 토리 레인즈 개인 커리어에서 이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이 곡에서 랩과 보컬을 멜로디컬하게 구사하며, 특유의 몽환적인 보컬 톤을 부드럽게 이어 나간다. '영 떡(Young Thug)의 남자' 런던 온 다 트랙(London On Da Track)이 케이라니(Kehlani)의 "The Way" 속 신스를 가져다가 구성한 미니멀한 프로덕션과의 상성도 썩 좋다. 과연 올해 최고 중 한 명이 될 거라 호언장담하고, <XXL Freshman 2016>도 거절한 이답게 '포텐'이 충만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또 하나의 트랙이었다.
글│Melo
[Verse 2: Drake]
All you boys in the new Toronto want to be me a little
Toronto에 새로 모인 너희들은 다들 나처럼 되기를 원하지
여기서 New Toronto 라는 부분이 토리레인즈를 지칭하는 거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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