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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The Label ⑫ - Mind Of A Genius

title: [회원구입불가]Geda2016.05.04 13:48추천수 6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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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bel] Mind of a Genius

마인드 오브 어 지니어스(Mind of a Genius, 이하 MOAG)는 2013년 데이비드 댄(David Dann)이 XL 레코딩스(XL Recordings)와 모타운(Motown)에 영감을 받아 설립한 인디 레이블이다. 미국 LA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이 사무실은 게펜 레코즈(Geffen records)와 드림웍스 SKG(DreamWorks SKG)의 창립자 데이비드 게펜(David Gaffen)의 예전 스튜디오이기도 하다. 설립 당시에는 일렉트로닉 프로듀서이자 DJ인 데이비드 댄의 트랙들이 발표되는 레이블에 불과하였으나, 이후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들을 영입하며 점점 규모가 커져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MOAG의 이름 자체는 아직까지 많은 리스너들에게 생소하겠지만, 2014년 일렉트로닉 음악 씬에서 주목받았던 주(ZHU)와 더불어 올해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갈란트(Gallant)가 소속되어 있는 레이블이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 하다. 레이블의 대표 아티스트인 주와 갈란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 성향은 어느 한 장르로 구별하기 모호하다. 그들의 음악은 다양한 장르들이 융합되어 있으며, 저마다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 본 글에서는 MOAG의 창립자와 부사장, 그리고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려 한다. 순서는 레이블과 계약한 시점을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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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Dann 

데이비드 댄(David Dann)은 뉴욕에서 태어나 LA에서 자라난 레이블의 창립자이다. 그는 앞서 언급했듯이 레이블 설립 이전에 9년 동안 일렉트로닉 음악 프로듀서와 DJ로 활동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타이틀 일렉 DJ지, 사실 다른 장르의 음악들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이 가지고 있는 편이다. 그런 그가 이러한 자신의 음악적 페르소나와 상충하는 문제로 인한 내적 갈등을 겪다가 다양한 장르를 다 할 수 있도록 설립한 레이블이 MOAG다. 데이비드 댄은 자신의 경험과 음악적 취향이 반영된 '듣는 것이 믿는 것이다.'라는 신조를 지니고 있으며, 새로운 아티스트를 찾는 데에 있어서도 자신의 귀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한다. 이런 성향 때문인지 그는 사운드클라우드와 같은 뮤지션이 자신의 작업물을 직접 올리는 채널들을 통해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발굴해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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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ad Naficy

레이블의 부사장이자 매니저, A&R을 담당하고 있는 아자드 나피시(Azad Naficy)는 아자드 라잇(Azad Right)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LA 기반의 힙합 아티스트이다. 그의 부모님은 이란 혁명 이전에 추방당해 프랑스, 터키를 거쳐 미국에 정착하였으며, 그의 아버지 마지드 나피시(Majid Naficy)는 이란 사회에서 유명한 시인이자 정치 활동가이기도 하다. 이런 부모님의 영향으로 인해 그는 어려서부터 글을 쓰고 읽는 것을 즐겼으며, 13살 때 랩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아자드 나피시는 2014년, 믹스테입 [For The Hopeful]을 발매했으며, 블랙 밀크(Black Milk)와 함께 미국 투어를 돌기도 했다. 최근에는 소울렉션(Soulection)의 아임노바디(IAMNOBODI)와 함께 한 싱글을 자신의 사운드클라우드에 공개하기도 했다(그의 작업물이 MOAG를 통해 발매되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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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U

일렉트로닉 뮤직 프로듀서이자 싱어인 주는 신비주의 컨셉을 잡아 활동을 하고 있는 이른바 '얼굴 없는 뮤지션'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그는 샌프란시스코 태생으로 LA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스티븐 주(Steven Zhu)라는 본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컨셉이 신비주의인 만큼 주는 심지어 라이브를 할 때도 자신의 모습을 모두 가리고 공연에 임한다. 이로 인해, 호주 스테레오소닉(Stereosonic) 페스티벌에서는 그 대신 스크릴렉스(Skrillex)가 등장하여, 주가 자신의 프로젝트였다고 밝힌 후 무대를 내려오는 식의 재미있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관련 기사 링크). 그는 주로 딥하우스, 덥스텝 계열의 비트 위에 직접 부른 얼터너티브 알앤비 느낌의 보컬을 얹은 트랙들을 선보인다. 2011년에는 블런트기타(BluntGuitar)의 “We Fell Off” 리믹스 트랙에 참여하며,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그는 2011년 여름부터 2012년 여름까지, 매주 새로운 트랙을 발표하는 <52 to ZHU> 프로젝트를 거쳐 데뷔 EP 앨범 [Introducing Zhu]를 발표하게 된다(불행히도 현재 이 앨범은 웹에서 찾아보기가 힘든 상태다). 잠깐의 휴지기를 거친 후, 주는 2014년 2월 아웃캐스트(Outkast)의 명곡 “Ms Jackson”을 하우스 스타일로 재해석한 “Moves Like Ms Jackson”을 공개하며 많은 EDM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데이비드 댄은 그해 4월 주와 계약을 맺게 되었고, 곧이어 그는 레이블 데뷔 EP 앨범인 [Nightday]를 발표하게 된다. 이 앨범은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수록곡 “Faded”는 그해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 노미네이트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큰 성과를 얻은 뒤에도 주는 에이트랙(A-Trak), 스크릴렉스, 본 석스 앤 하모니(Bone Thugs-N-Harmony) 등 다양한 뮤지션과 함께 한 <Genesis Series>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이에 멈추지 않고 올해 그는 네온 시티(Neon City)라는 이름의 투어를 발표함과 동시에 그의 팬들이 환영할 만한 “In The Morning”이라는 트랙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인터뷰에 의하면, 여름쯤에 그의 새로운 EP 앨범이 발매된다고 하니 기대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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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ant

미국 워싱턴에서 태어나 콜롬비아에서 자라난 갈란트는 중학교 때부터 자신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당시 자신의 친구들에게 작업물을 들려주곤 했다는데, 재미있게도 친구들은 대개 그의 음악이 조잡하고 구리다는 평가를 했다고 한다. 인터뷰에 의하면 그는 모타운의 음악과 베이비페이스(Babyface), 토니 브랙스턴(Toni Braxton), 브랜디(Brandy), 벨 비브 데보(Bell Biv Devoe)와 같은 90년대 알앤비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그는 가사적인 부분 등에서 실험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인큐버스(Incubus)나 라디오헤드(Radiohead)와 같은 얼터너티브 락에서도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그는 유년 시절 이후 뉴욕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하며 본격적인 뮤지션의 길을 걷길 원했지만, 뉴욕의 분위기는 그에게 맞지 않았고 그로 인해 갈란트는 깊은 우울함을 느꼈다고 한다. 결국, LA로 자신의 근거지를 옮겼고, 이내 인터넷을 통해 작업물들을 공개하기 시작한다. 그런 그의 데뷔 EP 앨범 [Zebra]는 우울했던 뉴욕 생활의 여파가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퓨처 베이스, 소울, 트랩, 인디 락, 팝 등 다양한 장르들이 섞여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사운드클라우드에 그는 개별 트랙들의 장르를 'Xanax&B', 'Adderall&B'로 태깅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갈란트는 피치포크(Pitchfork), NME 등 여러 매체의 주목과 SNS의 관심을 받게 된다. 데이비드 댄 또한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그의 음악을 접했고, 이들은 이내 갈란트의 재능을 알아보며 그와 계약을 맺게 된다. 이후 갈란트는 LA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듀서 스틴트(STiNT)를 만나 2015년 6월 “Weight In Gold”를 발표, 엘튼 존(Elton John)의 찬사를 받으며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상승가도를 달리는 건 오히려 그때부터였다. 갈란트는 멋진 걸작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인디 포크 뮤지션 수프얀 스티븐스(Sufjan Stevens)의 투어를 함께 하기도 했다. 더불어 스포티파이(Spotify)가 제공하는 <In The Room> 시리즈에서는 씰(Seal)과 함께 출연하여 멋진 라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마침내 갈란트는 대망의 데뷔 스튜디오 앨범 [Ology]에서 특유의 음울한 가사와 섬세한 보컬,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멋진 음악들을 마음껏 선보이고야 만다. 앨범 발매 후에도 그는 코첼라(Coachella) 페스티벌에 올라'코첼라의 인상적인 순간들'에 선정되는 등 멋진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는 또다른 MOAG 소속 뮤지션인 주와의 북미 투어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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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데이(THEY.)는 알앤비 프로듀서-싱어송라이터 단테(Dante)와 드루(Drew)로 이루어진 듀오이다. 인터뷰에 의하면, 이들은 데뷔 EP 앨범 [Nu Religion]의 수록곡인 “Back It Up”의 세션 파일 이름이 'THEY.'로 저장되어 있어 이에 영감을 받아 팀 명을 데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단테는 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의 “Mr. Know It All”과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의 “Stuck On Stupid”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바 있으며, 스폰지밥의 방송국으로 유명한 니켈로디언(Nikelodeon)의 프로젝트를 작업한 경력이 있다. 드루의 경우에는 'Drew Love'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크리스 브라운, 제레마이(Jeremih)와 같은 아티스트들의 작업물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앞서 잠시 언급했던 2015년 발매된 [Nu Religion]는 알앤비와 락, 팝, 힙합 등 다양한 장르들이 혼합되어 있는 앨범으로, 맥스 마틴(Max Martin), 팀발랜드(Timbaland), 커트 코베인(Kurt Cobain), 뉴 에디션(New Edition) 등 그들이 영향받은 뮤지션들의 모습이 곳곳에 드러나기도 한다. 앨범 발매 이후 둘은 브라이슨 틸러(Bryson Tiller)의 <Trap Soul> 투어를 함께하며 팀발랜드와 만나기도 하는 등 자신들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여담이지만, [Nu Religion]은 데뷔 EP 앨범이자 자신들이 구상해놓은 삼연작 시리즈의 첫 번째 작이고, 다음 앨범은 일곱 트랙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하니 곧 공개될 나머지 작품들을 기대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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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ngstof

클랑스토프(Klangstof)는 노르웨이 태생이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하는 코엔(Koen)이라는 본명을 가진 싱어송라이터다. 클랑스토프라는 이름의 뜻은 노르웨이 말로 메아리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Klang'과 네덜란드 말로 먼지라는 뜻을 지닌 'Stof'의 합성어라고 한다. 올해 1월 새롭게 MOAG에 합류한 그는 라디오헤드가 연상되는 몽환적이고도 멜랑꼴리한 일렉트로닉 음악들을 주로 선보이곤 한다. 클랑스토프는 어려서부터 라디오헤드의 앨범 [OK Computer]에 큰 감흥을 받아 음악을 만들기 시작하였고, 네덜란드 밴드 모스(Moss)의 베이시스트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혼자 음악을 만드는 것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그는 밴드를 탈퇴한 뒤 지금의 이름을 짓고서 사운드클라우드에 “Hostage”라는 싱글을 공개한다. 데이비드 댄은 그런 클랑스토프의 싱글을 이번에도 인터넷을 통해 듣게 되었고, 이후 부사장 아자드 나피시와 함께 암스테르담으로 건너가 그의 라이브 쇼를 감상한 뒤 이내 계약을 맺게 된다. 그는 현재 “Hostage”를 비롯해 “Amansworld”, “Island”까지, 총 세 장의 싱글을 사운드클라우드에 공개했다.




글│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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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5.4 17:10
    좋은 글 감사합니다.
  • 5.4 20:10

    잘 읽었습니다! 요번에는 갤런트 특집인가보네요ㅋ ology의 짙은 일렉사운드가 레이블의 영향이 컸군요. they. 이 팀 ep도 괜찮게 들었는데 갤런트와 같은 레이블이었다니... 대표부터 마인드가 제대로 잡혀있는듯 하고 구성원 하나하나 특색있고 매력적인 친구들이 많네요.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 5.5 11:50
    ㄱㅅ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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