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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Rest In Peace, 힙합 아티스트 12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1.03.18 21:07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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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 In Peace, 우리 곁을 떠난 힙합 아티스트 12

 

Eazy-E, Tupac, The Notorious B.I.G., Big L, Big Pun, Ol' Dirty Bastard, J Dilla, Proof, Nujabes, Guru,  Eyedea, Nate Do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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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zy-E] 

- 1995년 3월 26일, 에이즈

 

전설의 그룹 N.W.A.의 창시자이자 핵심 멤버. 갱스터 랩에 가장 최적화(?) 되어 있는 래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킬적인 면 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이 가사에 그대로 반영된, 말 그대로 '리얼 라이프'를 살다간 이지-이(Eazy E). N.W.A. 해체 후, 닥터 드레(Dr. Dre)와 적잖은 신경전을 벌였지만 그 마지막은 너무나 허무했다. 욕설은 기본이요, 여성을 자기 집 슬리퍼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하던 그는 결국 에이즈라는 큰 벌을 선고 받는다. 후회와 반성으로 채워진 그의 마지막 편지도 편지지만 닥터 드레의 최근작 "I Need a Doctor"의 뮤직비디오 엔딩씬에 등장하는 이지-이의 무덤은 애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딘지 모를 깊은 회한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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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pac]
- 1996년 9월 7일, 총격

 

우린 단순히 '랩하는 흑인'을 잃은 게 아니다. 정치가이자 사상가, 혁명가, 리더, 시인, 그리고 가장 '위대한' 흑인음악 뮤지션을 잃었다. 말을 할 줄 안다면 랩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물론 거기다 유려한 스킬과 완성도 높은 가사를 담아내는 건 개개인의 재능과 노력에 달려있지만. 투팍(2Pac)은 고뇌로 가득찬 거리의 삶을 노래하고 혁명을 부르짖었다. 아이들을 걱정하고 가족을 생각했다. 부조리를 고발하고 사회를 비판했다. 음악으로 세상을 바꿨다. 몇 년째 계속 떠돌고 있는 '투팍은 살아있다' 의문설, 믿고 싶다. 아주 간절히. "Life Goes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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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otorious B.I.G.]
- 1997년 3월 9일, 총격

 

힙합 역사에 큰 획을 그었던 불멸의 엠씨, 노토리어스 비아이지(The Notorious B.I.G.). 비기의 랩은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쾌감과 에너지가 있다. 앨범 한 장만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래퍼 제이지(Jay-Z), 나스(Nas), 에미넴(Eminem)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악명 높은 사나이. 그가 남기고 간 흔적 "Ready to Die", 이 앨범명이 오늘따라 더 의미 심장하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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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L]
- 1999년 2월 15일, 총격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 떠나가버린 비운의 래퍼 빅엘(Big L). 그의 전성기는 짧았다. D.I.T.C.의 핵심 멤버이자 거리(street)의 대변자. 라임, 플로우 할 것 없이 랩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표현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던, 요즘 말로 '랩 종결자'. 사망한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여백을 대신해 줄 만한 이가 없다는 점 때문인지 몰라도 어린 나이에 너무나 어이없는 이유로 세상을 떠난 빅엘. 감히 말하건데, 빅엘의 사망은 돌이킬 수 없는 힙합계 가장 큰 손실이다. "The Flamboyant Ra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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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Pun]
- 2000년 2월 7일, 비만, 심장마비

 

압도적인 비쥬얼 만큼 압도적인 실력의 소유자, 빅 펀(Big Pun). 그가 남기고 간 앨범 한 장이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을 줄, 본인도 알았을까? 다양한 컨셉위에 올려진 탄탄한 라이밍과 플로우, 비트를 타고 흐르는 그의 목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어 준다. 팻조와 더불어 라틴계 래퍼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줬던 강렬한 엠씨. Big Pun / Big Punisher -편히 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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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 Dirty Bastard]
- 2004년 11월 13일, 코카인, 진통제 과다복용

 

괴물 집단 우탱 클랜(Wu-Tang Clan) 안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고 캐릭터가 확실했던 올 더티 바스타드(Ol' Dirty Bastard). 사망 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그의 조크가 아니냐는 루머까지 돌았을 정도로 독특했던 래퍼. 괴팍한 행동과 외모, 종 잡을 수 없는 가사- 가는 곳 마다 화제를 불러모았으며 존재 자체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워낙 특이한 탓에 우탱 팬들 사이에서조차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그 때문일까? 그의 빈자리가 더 허망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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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Dilla]
- 2006년 2월 10일, 희귀병

 

만약, 현존하는 전세계 흑인음악 프로듀서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던 뮤지션은 누구일까? 라는 질문을 내게 한다면 무조건 제이 딜라(J Dilla)를 1순위로 꼽을 것이다. 제이 딜라는 스펙트럼 그 자체다. 한계가 없다. A는 A여야 하고 B는 B여야 한다- 같은 조건 따위는 제이딜라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난해할 수도, 시장에서는 좀처럼 히트하기 힘든 음악일 수도 있지만 그의 작고 섬세한 터치와 그것들이 만들어 낸 경이로운 그루브에 감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Dilla Changed Our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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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of]
- 2006년 4월 11일, 술집에서 총격

 

천하무적 에미넴의 성공과 존재의 근원은 닥터 드레가 아니라 프루프(Proof)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만큼, 유독 에미넴과 친분이 두터웠던 디트로이트의 배틀 엠씨. 에미넴을 비롯한 6명의 친구들로 구성된 D-12는 간혹 '에미넴의 아이들' 비하되곤 했지만, 데뷔 전까지만 해도 에미넴을 뛰어넘는 관심과 기대를 받았던 래퍼가 바로 프루프였다. 영화 '8mile', 에미넴이 부른 헌정곡 "Difficult", 그리고 그를 기리기 위해 프루프의 이름을 크게 새겼던 에미넴의 문신까지. 앞으로도 그의 이름은 계속해서 회자 되겠지만 자신의 재능을 속시원히 펼쳐보지 못한 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재능있는 래퍼에 대한 아쉬움은 영원할 것이다. "2gether 4 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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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jabes]
- 2010년 2월 26일, 교통사고

 

재즈 힙합 뮤지션으로 알려졌지만 유명해진 몇몇 곡이 그런 분위기를 재현할 뿐이지, 결코 좁지 않은 스펙트럼을 가졌던 일본의 거장, 누자베스(Nujabes). 그의 트랙에서 느껴지는 아름답고 선율 굵은 멜로디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소박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가깝고도 먼나라. 힙합 문화도 예외는 아니였다. 그의 음악을 들을때면 이념의 괴리감 대신 빗방울이 떨어지는 희뿌연 하늘을 상상했던 건 나뿐만이 아니리라. “Ain’t No Happy En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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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ru]
- 2010년 4월 19일, 폐암

 

예전에 썼던 '외국 힙합 입문 가이드'라는 글에서 난 갱스타(Gang Starr)를 '값진 듀오'라고 표현했다. 그 '값진 듀오'가 한쪽 날개를 잃었다. 주변의 손길과 응원에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구루(Guru), 사망 당시 음모론을 비롯해 많은 말들이 오갔지만 진위 여부를 떠나 그가 걸어온 길은 높이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디제이 프리미어(DJ Premier)와 함께 소위 '클래식'이라 불리는 수많은 명곡들을 만들어 냈으며 재즈 힙합에 대한 열정도 불살랐던 래퍼. 구루의 죽음이 더 안타까운 이유 중 하나는, 갱스타의 화려한 재림을 다시는 기대 할 수 없다는 것. "Something in the 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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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dea]
- 2010년 10월 16일, 약물복용

 

'Crazy Rapper'. 듣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라임세이어(Rhymesayers)의 배틀 엠씨로 주목 받고 어빌리티스(Ablilities)와의 찰떡궁합으로 많은 필청 트랙을 가공해 낸, 그리고 래퍼치곤 보기 드문 외모를 가진 아이디아(Eyedea). 강약 조절, 감정 표현, 호흡, 그리고 라임세이어 소속 뮤지션 답게 현상을 묘사하고 철학적으로 풀어내는 가사 또한 일품이다. 나이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젊은 엠씨. 그의 열정이 그립다.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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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e Dogg]
- 2011년 3월 15일, 뇌졸증

 

West Coast의 전설, G-Funk의 기둥, 전무후무 최강의 Hook-Vocal, 네이트 독(Nate Dogg)이 4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두 번의 뇌졸증을 겪고 주변 뮤지션들과 팬들의 끊임없는 애정에도 불구하고 결국 눈을 뜨지 못했다. 스눕 독(Snoop Dogg), 커럽(Kurupt)은 물론이요, 닥터 드레, 에미넴,  패볼러스(Fabolous) 등 당대 최고의 인물들과 최고의 히트곡을 창조해냈다. 서정적이고 잔잔한 분위기부터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클럽튠까지, 참여하는 트랙마다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자기만의 고유한 음색을 선보였던 'Nate D-O double G'.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

 

 

 

Rest In Peace.

 

 

글 | heman

신고
댓글 8
  • 3.18 22:30

    역시 제가 좋아했던 Freaky Tah는 없군요... Seagram도...

    영향력이 크진않았어도 강력한 한방씩 남기고

    떠나신 형님들인데...

  • 3.18 23:27

    Pimp C가 없다니 ㅜ

  • 3.19 00:29

    여기 없다고 따지고 들 필요는 없겠죠 ;;;

    근데 Dolla도 없 ...ㅋㅋㅋ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젠 이들이 남겨놓은 결과물에

    잠시나마 추억할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지요

    모두 R.I.P. ...

  • 3.19 01:01
    @T-Pain

    그건 그러네요. 모르시는 분도 알게되고 좋은 글.

  • 3.20 12:20
    이 12명의 MC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떠나간 MC들..
    Rappin In Paradise
  • 3.27 02:47

    Pimp C 대신 Eyedea 가 리스트에 있는게 의외긴 의외다.

     

    그 밖에 too poetic , fat tone , baatin , kadafi , roc raida , jam master jay 도 편히 쉬시길

  • srg
    4.10 00:46
    RIP....영원히 기억됄것입니다..
  • 7.17 17:26

    fat pat,big hawk,lil will은 없네........(lil will은 wanna be a baller의 lil will입니다.다른 lil will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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