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열전] Gym Class Heroes
이제 래퍼를 보유한 메인스트림 밴드는 얼마 남아있지 않다. 짐 클래스 히어로즈(Gym Class Heroes)는 기존의 밴드들과는 또 다른 음악을 한다. 밴드라는 유닛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특징은 음악적 독창성에 힘을 싣기에 유리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밴드가 하는 음악이라는 제한 역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짐 클래스 히어로즈는 그간의 앨범들을 통해 자신들만의 견고한 위치를 확보해 왔다. 리드보컬 트레비 맥코이(Travie McCoy), 기타 디새쉬 루뭄바-카송고(Disashi Lumumba-Kasongo), 베이스 에릭 로버츠(Eric Roberts), 드러머 매트 맥긴리(Matt McGinley)로 구성된 이 4인조 밴드는 비교적 적은 수의 정규 앨범이지만 꽤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해왔다. 지금의 멤버 구성은 2004년에 이루어진 것으로, 밴드를 처음 결성한 트레비 맥코이와 매트 맥긴리를 제외한 멤버들이 한 차례 교체되었다.
짐 클래스 히어로즈의 탄생은 이러하다. 밴드의 보컬인 트레비 맥코이(이하 트레비)와 드러머인 매트 맥긴리가 정말로 고등학교 때 체육 시간에 만나서(이름을 붙이는 데에는 연관이 없다고 한다) 친구가 되었고 파티 참여를 계기로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이후 그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앨범을 만들어 파티나 공연장에서 팔기도 했다. 처음 그들이 이야기했던 목표는 힙합을 베이스로 하는, 그러나 힙합뿐만 아니라 펑크, 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팬들과 함께하는 것이었다. 그 방법으로 처음에 그들은 여타 힙합 음악처럼 시퀀서로 드럼을 짜는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었지만 그 위에 락큰롤 음악을 샘플링하여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였다. 비록 서툴렀지만 그들은 자신들만의 음악색을 강하게 만들어나갔고, 쉼없이 공연 활동을 이어갔다.
그렇게 두 장의 EP와 한 장의 정규 앨범을 만들고,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긴 인연을 맺고 있는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를 만나게 되고, 순조롭게 레이블과 계약하고 밴드 내 멤버들을 추가하여 첫 메이저 앨범이자 두 번째 정규앨범 [The Papercut Chronicles]를 발표한다. 이후 세 번째 앨범인 [As Cruel As School Children]을 통해 본격적으로 짐 클래스 히어로즈라는 팀을 알린다. 그 중 싱글 “Cupid’s Chokehold”는 패트릭 스텀프(Patrick Stump)의 참여와 함께 지난 앨범에 있던 곡을 재발표하여 빌보드 팝송 차트에서1위를 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앨범 내에서 세 번째 싱글만에 이루어낸 결과다. 패트릭 스텀프는 피쳐링뿐만 아니라 앨범의 프로듀서로서도 참여하였다. 덕분에 밴드는 더욱 밴드다운 색깔을 내는 데 성공했으며 동시에 사람들은 문신 가득한 이국적인 밴드의 얼굴, 트레비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솔로 래퍼로서도, 케이티 페리(Katy Perry)의 전 남자친구로도 유명하지만 당시에는 문신이 많다는 것 외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짐 클래스 히어로즈는 [The Quilt]에서 다양한 아티스트의 참여를 통해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한다. 흑인음악, 팝의 영역으로 자신들의 음악적 범위를 확장하면서 패트릭 스텀프와 만들어낸 기존의 밴드로서의 이미지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앨범에는 버스타 라임즈(Busta Ryhmes), 에스텔(Estelle) 등을 여러 아티스트가 참여하여 색을 더하였고 그 결과 빌보드 랩 앨범 차트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된다.
이렇듯 다양한 방향으로 활동을 해온 짐 클래스 히어로즈, 이번에 발표한 [The Papercut Chronicles II]에서는 자신들이 가진 가장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들의 두 번째 앨범의 속편격으로 앨범 제목도 같은 이름을 썼다. 최근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한 베니 블랭코(Benny Blanco)를 포함하여 꽤 다양한 프로듀서진이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짐 클래스 히어로즈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사운드를 충실하게 구현했다. 첫 번째 싱글 "Stereo Hearts"는 짐 클래스 히어로즈 특유의 바이브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쉽고 달콤한 가사를 담아낸 곡으로 미국 내에서 트리플 플래티넘을 달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모양새만 보면 락인데, 조금씩 다른 느낌을 내면서도 표현 방식에 있어서는 힙합의 모습을 닮았다. 그들의 독특한 음악적인 특성은 라이브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멤버 개개인의 뛰어난 실력과 멋진 라이브는 공연장에 오는 많은 이들을 그들의 팬으로 만들어 낸다.
[The Papercut Chronicles II]는 일관된 색깔을 유지하고 있으며, 트레비는 솔로 앨범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짐 클래스 히어로즈의 프론트맨으로 돌아온 듯 하다. 솔로 커리어와 밴드 커리어가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의아해하는 팬도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솔로 활동이 더욱 매력을 갖게 되는 것이고 밴드는 그 자체로서의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를 증명하듯 짐 클래스 히어로즈는 자신들의 색을 확고하게 굳히는 성과를 이루었다. ‘밴드 음악은 뻔해’라는 편견은 이들에겐 더더욱 의미가 없다.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한층 진화한 짐 클래스 히어로즈,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확고하고 여전히 신선하다.
♪ Gym Class Heroes (Feat. Adam Levine) - Stereo Hearts
글 | Bluc
Stereo Hearts 듣고 빠지고
Ass Back Home듣고완전 빠지고
이번에 한국옴!!
tyga랑 친척콜라보 많이 했음좋겠다ㅋㅋㅋ
퀼트 앨범이 정말 좋죠.....들어보세요
처음 보는 그룹인데.. 아래 뮤직비디오 보니까 좋고
글 보니까 좀 신기한 그룹이네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그룹이 생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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