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Mixtape of December ㅣ Mike Will Made It - Ransom
렉스 루거(Lex Luger)가 힙합 씬에 가져온 트랩의 유행은 마이크 윌 메이드 잇(MikeWillMadeIt)에 의해 정형화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그는 몇 년간 수많은 곡을 차트 정상에 올리며 최정상 프로듀서로의 입지를 굳혔다. 그런 그가 발표한 새 믹스테입 [Ransom]은 오히려 그간 자신이 만들어놓은 공식을 부순다. 리듬은 간결해지고, 화려함 대신 필요한 곳에만 악기를 배치한다. 참여한 아티스트 역시 각자 매력을 뽐냈지만, 그중에서도 래 스래머드(Rae Sremmurd)의 멤버, 스웨 리(Swae Lee)가 눈에 띈다. [Ransom]을 통해 서던 힙합과 랫칫을 거치며 한계를 보이는듯했던 트랩은 다시 한 번 변화의 가능성을 보였고, 마이크 윌 메이드 잇 역시 자신이 왜 정상급의 프로듀서인지를 증명했다. - GDB/ANBD
3. Track of December | Miguel (Feat. Kurupt) - NWA
사실 미겔(Miguel)의 갑작스런 신곡 공개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그는 일전에 자이브 레코즈(Jive Records)가 RCA 레코즈(RCA Records)로 흡수된 이후에 작업 환경에 변화를 겪으며 [Art Dealer Chic]이라는 제목의 EP를 세 번에 걸쳐 시리즈로 공개한 바 있다. [Art Dealer Chic]에 수록된 곡들 일부는 이후 [Kaleidoscope Dream]에 수록되어 앨범 색깔을 만드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대표적으로는 앨범의 첫 트랙이었던 "Adorn"이 있다. 즉, 그가 신곡을 공개하는 건 앨범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이자 다음 앨범의 색깔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미겔이 지난 앨범으로부터 2년이 지나서야 공개한 이번 EP는 주의 깊게 볼만하다. 그중 "NWA"는 미겔 고유의 피비알앤비(PBR&B) 넘버인 "Hollywood Dreams"나 "Coffee"보다 더욱 그렇다. 일렉트릭 기타와 퍼커션 계열의 드럼을 활용하는 프로덕션 방식은 여전하다. 하지만 N.W.A.를 비롯한 '갱스터'라는 키워드를 자신의 맥락으로 삼는다든가, 웨스트 코스트의 전설 중 하나인 커럽트(Kurupt)를 게스트로 기용한 점은 새로운 건 물론, 그의 의중을 궁금케 한다(미겔이 LA 출신이긴 하다). 어쨌든 슬슬 다시 시동을 거는듯하니 다음 앨범에서 더 적극적으로 드러날 미겔의 의도를 파악해보자. - Melo
4. News of December | Iggy Azalea의 인종 문제 인식을 둘러싼 논란
이기 아질리아(Iggy Azalea, 이하 이기)가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트위터에서도 이기와 티아이(T.I.)를 몇 번이나 공격했던 아질리아 뱅스(Azealia Banks)가 인터뷰에서 흑인 사회의 문제에 침묵하는 이기를 디스했고, 여기에 이기가 '흑인은 뭐든 인종 간 정치 문제로 만든다'라는 식의 트윗을 남긴 것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에릭 가너(Eric Garner) 등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살해 사건과 해당 경찰의 불기소 결정이 이어지며 미 전역에서 시위 등 문제의식 촉구의 움직임이 커져가고 있었기에, 민감한 발언이었음은 분명하다. 이에 힙합계의 대선배 큐팁(Q-Tip)이 40개에 가까운 트윗을 통해 이기에게 흑인 사회와 힙합의 역사, 힙합의 정치·사회적 의미를 설명했는데, 다른 동료 래퍼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 윌아이앰(will.i.am)은 오히려 이기의 입장을 옹호하기도 했다. 이기 또한 큐팁의 충고가 불필요한 참견이었다는 식으로 불쾌함을 표하며 갈등은 제대로 해소되지 못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이기를 비난하는가 하면, 큐팁의 오지랖을 탓하기도 하는 등 의견이 나뉘고 있다. 흑인 사회의 문제가 힙합 씬과 얼마나 직접적인 관계에 있는가를 특히나 느낄 수 있는 요즘, 이기를 비롯한 백인 래퍼들의 위치와 발언이 가져오는 파장을 실감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 soulitude
5. Subtitle Video of December | Wu-Tang Clan (Feat. Tekitha) - A Better Tomorrow
마이크 브라운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경찰 대런 윌슨(Darren Wilson)이 지난 11월 24일 불기소 평결을 받은데 이어 12월 4일엔 에릭 가너(Eric Garner)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경찰 대니얼 판탈레오(Daniel Pantaleo) 역시 불기소 평결을 받았다. “A Better Tomorrow”는 두 평결 이전에 만들어진 곡이다. 그러나 뮤직비디오에서는 평결 후 미주리 주 퍼거슨과 뉴욕 주 스탠튼 아일랜드를 포함한 미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었던 시위의 영상들을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과 묶어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 불평등, 인종 차별, 그리고 경찰의 만행에 반발하는 가사와 “우리가 그냥 두기만 한다면 세상은 더 좋아지지 않을 거야.”라는 테디 펜더그래스(Teddy Pendergrass)의 목소리 샘플은 다이인(die-in) 시위를 하거나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가 쓰여있는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모습에 힘을 보태는듯하다. 힙합은 언제나 목소리를 잃은 사람들의 플랫폼이 돼주었기에 시위대의 “손들었어, 쏘지 마.”와 “숨을 쉴 수 없어.”와 같은 외침을 뮤직비디오에 담은 것 또한 인상적이다. 자신의 얼굴이나 이름을 파는 대신 최근 몇 년간 경찰에 의해 사망한 사람들의 명단과 '언제야 끝날까?'라는 문구로 막을 내리는 이 뮤직비디오는 부당하게 죽은 영혼들을 위한 헌사이자 변화의 순간을 기록하는 22년 차 베테랑 랩 그룹의 증언이다. - David
6. Lyrics of December | J. Cole - Fire Squad
Same thing that my nigga Elvis did with Rock n Roll그 Elvis라는 친구가 Rock n Roll을 이용한 것과 같아Justin Timberlake, Eminem, and then MacklemoreJustin Timberlake, Eminem, 이제는 MacklemoreWhile silly niggas argue over who gone snatch the crown멍청한 새끼들이 누가 왕관을 차지할지 싸우고 있는 동안Look around my nigga white people have snatched the sound한 번 둘러봐봐 친구야, 백인들이 사운드를 차지해버렸어This year I’ll prolly go to the awards dappered down올해는 아마 나 말끔하게 빼입고 시상식에 가겠지Watch Iggy win a Grammy as I try to crack a smileIggy Azalea가 Grammy를 받는 걸 보며 웃으려고 노력하겠지I'm just playin', but all good jokes contain true shit난 그냥 장난치는 거야, 하지만 좋은 농담은 진리를 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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