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 Rule – Pain Is Love 2 (PIL2)
1) F*ck Fame (Intro) (Feat. Leah Siegal)
2) Real Life Fantasy (Feat. Anita Louise)
3) Parachute (Feat. Leah Siegal)
4) SuperStar (Intro)
5) SuperStar
6) Black Vodka
7) Drown (Feat. Somong and Kenny Dark)
8) Never Had Time (Feat. John Doe)
9) Strange days (Feat. 7 Aurelius & Ramzo)
10) To The Top (Feat. Kalina of Dirty Money)
11) Pray 4 The Day (Feat. Leah Siegal)
12) Believe (bonus)
13) Spun A Web (Feat. AminA)
자 룰(Ja Rule)은 더 이상 예전의 자 룰이 아니다.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이제는 예전만큼의 명성이나 영향력이 없다는 것이다. 수많은 공격과 징역살이를 한꺼번에 겪으며 삼재가 겹친 것처럼 계속해서 나락으로 떨어지기만 했던 그가 얼마 전부터 슬금슬금 대중들에게 얼굴을 내비치더니 드디어 한 장의 제대로 된 앨범, [PIL2]를 들고 나왔다. 릴 웨인(Lil Wayne)까지 지원사격했지만 참패했던 지난 싱글 "Uh Oh"와 "Body"의 소소한 성공에 만족해야만 했던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듣보’수준의 래퍼가 되었는지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그에게도 과거의 영광이 있었던 만큼 그 시절의 영광을 다시 맛보고 싶을 것이다. 오죽 절실했으면 트리플 플래티넘을 맛보았던 자신의 이전 앨범 [Pain Is Love]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다 붙이고 발매일까지 똑같이 2월 28일로 맞추었을까.
과거 머더 잉크(Murder Inc)였던 더 잉크(The Inc Records) 소속 프로듀서인 세븐 어릴리어스(7 Aurelius)가 전곡을 프로듀싱한 이 앨범은 일종의 컨셉 앨범이다. 앨범 전체를 통해 자 룰은 자신의 실패와 좌절에 대해서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이 앨범 대부분의 곡이 지극히 힙합에 걸맞는 주제들을 담고 있지만, 이 앨범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위한 발악이 아니라 좌절을 통해 한 차례 성숙한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다. 첫 싱글 "Real Life Fantasy"에는 과거 잘나가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돈에 대한 회의감같은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이런 내용들을 담아내는 자 룰 특유의 메타포 역시 아직 죽지 않았다. ‘Shot at the moon just to be amongst stars / then got alienated / ended up on Mars’같은 표현은 듣는 이를 감탄하게 할만하다.
Ja Rule - Real Life Fantasy
오랜 시간 결과물을 내지 않았지만 그의 랩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오히려 더 듣기 편안해졌다. 자 룰 같은 로우톤의 래퍼는 경우 자칫 잘못하면 가사 전달력이 약해지기 쉽다. 하지만 자 룰은 노련했으며, 예전보다도 더 능수능란하게 특유의 매력적인 저음역대의 톤을 활용하고 있다. 게다가 "Parachute", "Believe" 같은 곡에서는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기라도 하듯 과거의 강렬한 샤우팅과 거친 플로우를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예전부터 그의 강점 중 하나였던 그의 멜로디 메이킹 능력은 "Black Vodka"나 "Strange Days"같은 곡에서 멋지게 발휘된다.
그의 음악은 과거 영광의 시절에서 변한 것이 없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 담겨진 그의 스타일이 후지거나 구식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번 앨범은 2000년대 초반 메인스트림 사운드를 보다 세련되고 분위기 있게 소화해냈다. 한 명의 프로듀서가 전곡을 프로듀싱하면서 자연스레 ‘일관성’도 잘 드러나있고, 러닝타임은 좀 짧은 편이지만 자 룰은 그 안에 욕심부리지 않고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여유롭게 자신이 잘 하는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인기는 식었어도 간지는 녹슬지 않았다.
하이프 윌리엄스(Hype Williams)가 제작한 자 룰의 첫 싱글 "Real Life Fantasy"의 뮤직비디오는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이 없음에도 24시간만에 3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앨범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당초 퀸(Queen)의 ‘Bohemian Rapsody’를 샘플링하기로 해서 화제가 되었으나 클리어런스가 무산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였다. 타이가(Tyga)를 포함하여 꽤 많은 아티스트들과 동시에 앨범을 발매한 그가 과연 이 틈에서 어디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알 일이다. 나는 이 잘 만들어진 앨범에 응원을 보낸다.
글 | Bluc
제 생각에도 큰 공백기 감안하면 꽤나 괜찮은 앨범이었는데
당시 동시에 나온 WZRD와 함께 완전 땅 속에 깊이깊이 파묻힘
판매량 진짜 시망 ㅠㅠ
계획된 르네상스 프로젝트랑 같이 안낸게 다행.. 같이 냈으면 같이 시망 ㅠㅠ
만약 50가 그때총맞아서 죽었더라면
자룰은 지금 레전드로 남아서 엄청나게
건재했을거같은데.. 어케생각하시나요 다들?
흠.. 누가 죽었다면 이라는 가정은 좀 그렇네요.. 그렇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면
자룰은 어느 정도 건재 했겠지만 레전드로 남을정도 까지는 안될꺼라고 생각이 드네요
죽었으면이라기보단 랩을하지못하는 상황이됬거나 뜨지못했을경우라고 말하는게 낫겠네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거지만 Pain Is Love만봐도 300만장이상팔았고 전집다해서 1000만장을 팔았던 아티스트라는걸 봤을때 충분히 그럴만한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도덕적으로 어떠한사람인줄은 모르지만 최소 제니퍼로페즈, 아샨티의 전담래퍼였고 데뷔3년만에 미국힙합씬의 판도를거머쥐었던 그가 결정적으로 50때문에 망했다는 사실을 보면 50가없었다면 충분히 전설로남았을만한 인물이었다는거에 한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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