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arr
활동:
2006.07.12. [EP] Funky!
2006.07.18. [Single] Sunshine Remix ※일탈과 함께 SoulBasic이란 이름으로 발표한 싱글
2007.11.08. [LP] Music over Street ※방PD, Diaa와 같이 MoverS란 이름으로 발표한 정규음반
추천곡: 가사의 미학
특징: 넓은 음역을 통해 독특하고 탄력있는 랩을 구사했다. 음역대에만 집중하기엔 가사도 준수한 편에 라임 역시 밀도있게 사용했고, 덕분인지 의외로 호불호는 안 갈렸지만, 대신 랩을 좀 더 다채롭게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주 역시 스스로 만든다고 들었는데, 첫 음반에 제목으로 삼았을 정도로 애착이 깊어보이는 훵키한 음악을 주로 했다. 물론 그것만 한 것도 아니지만, 80년대에 빅대디케인이 주로 탔던 훵키한 반주가 랩스타일과 가장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다.
잠시 이야기를 돌려서, 래퍼들의 랩 구성 방식을 극단적으로 나눴을 때, 반주와 화음을 신경 쓰면서 플로우를 짜거나 성량을 통해 반주를 덮는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보는데, 라스타는 특이하게도 후자에 가까운 랩을 구사했다고 생각한다. 반주에 따라 성량을 조절해 분위기를 맞추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화음보단 특유의 탄력을 연출하기 위해 넓은 음역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추천하는 가사의 미학이라는 곡에서 그 특징이 잘 나타나지 않나 싶다.
여담: 가사의 미학이 Sunshine Remix다. 힙플에서 다운 받았을 땐 Sunshine Remix란 제목으로 올라와있었는데, 거기 제외하곤 다 가사의 미학이라고 불러서 그냥 Sunshine Remix라고 적었다.
근황: 마지막으로 발표한 단체음반 이후 활동을 종료했다.
앤써(할러백 영인, 더리맨, 쎈)
활동:
간제사 n 영코어
활동:
2008.01.28. [Single] 고통아 놀자
추천곡: 고통아 놀자, Street Legend
특징: 작곡가인 영코어는 이 음원을 통해 도시적이면서도 차가운 금속성을 띈 재즈풍 힙합반주를 만들고자 했다고 한다. 첫 곡인 고통아 놀자에선 넓게 퍼지는 건반음, 잔잔하게 리듬을 표현하는 드럼 위에 네온사인처럼 짙은 음색을 자랑하며 즉흥성을 연출하는 듯한 나팔소리, 두 번째 수록곡인 Street Legend에선 좀 더 가상악기 스러운 건반음과 전자음, 좀 더 강한 드럼을 통해 소개문에 언급한 테마를 구현한다. 말주변이 없어서 이렇게 밖에 못 쓰지만 들으면 알 수 있을거다.
간제사의 랩 또한 귀 기울여 들을 가치가 있다. 텅트위스팅을 하듯 음절을 빠르게 발음하면서, 엇박에 배치한 음절을 더욱 명료하게 발음하므로써 청자의 귀에 각인한 뒤, 그 다음 박자의 라임으로 연결하는 대담한 리듬 구성능력은, 억지로 비유하자면 사이먼 도미닉을 연상시키는 속도감 연출과탈립콸리를 떠올리게 하는 엇박을 구사하는 넉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사는 흔히, 소재를 주제로 잡았을 때 나올법한 가사지 않나 싶지만, 곳곳에 엿보이는 현대에 관한 비유와 스스로의 가치관을 통해 무시할 수 없는 통찰력의 편린을 보여준다. 사족을 붙이자면, 개인적으론 이런 방식이 오히려 빠르게 전개되는 랩과 어우러져 도시의 급박함을 연출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 것 같다.
둘의 시너지 또한 훌륭했다. 완급조절을 위해서인지, 간제사는 화려하게 랩을 하다가도 중간중간에 아예 내레이션을 하거나 공백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사이에 나팔음, 스크래치 브레이크, 전자음 등이 화려하게 연주되면서 청자들의 지루함을 해소했다. 소위 말하는 짧고 굵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음악이지 않나 싶었고,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케 하기엔 충분한 작업물이었다.
여담: 당시 힙플 음원게시판의 반응밖에 보진 못했지만, 탈립콸리가 연상된다는 얘기는 내가 휘가리치는 게 아니라 다른 청자들이 듣고 남긴 반응을 참고한거다. 기억이 오래돼서 헷갈리긴 하지만, 아무튼 기억 상으론 이럴거면 차라리 탈립콸리를 듣고 말겠다는 반응도 하나 있었긴 했다. 물론 당시는 드레이크가 릴웨인과 비슷하단 소리를 듣고, 위즈칼리파가 스눕독과 비슷하단 소리를 듣던 시기였단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본다.
근황: 언급한 싱글 발표 이후 활동을 종료했다.
Vanilla Bass
활동:
2008.05.01 [EP] Cro-Magnon Meat
추천곡: Beautiful Vigor (feat. Pento)
특징: 개인적으로 호러코어나 앱스트랙을 즐겨듣는 편은 아니지만, JNPB의 첫 공식작품인 냄새와 이 EP는 가끔씩 즐겁게 듣는다. 특히 펜토의 참여로 반응을 얻은 추천곡같은 경우, 펜토의 작업물들 중 개인적으론 다섯 손가락 안에 꼽고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랩이 담겨 있어서 더욱 좋아한다. 외국 영화로부터 샘플링한 목소리들과 의도적인 먹먹한 믹싱을 통해 완성된 음산한 반주들, 참여진들의 다양한 랩이 어우러진 훌륭한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케 하기엔 충분한 음반이었다고 생각한다.
여담: 영화로부터 추출한 음원을 도입부에 내레이션 등으로 활용하는 방식, 고미술이 연상되는 음반표지, 살롱 소속 래퍼들의 높은 참여율 등으로 인해, 발표 당시에는 기본이 정체를 숨기고 발표한 음반이라는 소문이 돈 적도 있다.
근황: 언급한 EP 발표 이후 활동을 종료했다.
마음같아서야 다 언급하고 싶지만, 갑자기 힘이 빠져서 개인 작업물을 정식으로 공개한 적이 있는 음악인들로 추려서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비고, 샤이닌클라우드, JSP, 낙션 같은 분들은 정식으로 공개한 개인 작업물이 없어서 빠졌고요. 운바머도 정식으로 데뷔를 했지만, 전에 소개하는 글을 쓴 적이 있어서 뺐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음악인이 사라지는 건 그 팬들에게 있어 음악을 듣는 이유가 하나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열정적으로 신인들을 찾아듣거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SNS, 사운드클라우드, 그리고 이곳을 통해 많은 실력있는 아마추어들을 알게 됐습니다. 그중에 오션검 처럼 주목을 받는데 성공하는 사람들도 몇몇 봤긴 하지만, 사실은 좆도 없는 인프라와 기존 음악인들의 외면, 칠린 X발타임같은 새끼들 때문에 홍보 자체가 불가능해진 현실, 기타등등 여러 이유 때문에 음악을 포기하는 모습을 훨씬 많이 봤습니다.
그 분들에게도 팬이라고 할만한,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기야 있었습니다만, 그 사람들은 나만 알고싶어했고, 그렇게 음악인들은 다 굶어 뒈졌습니다. 요즘 시대는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추세로 가고있고, 그거 저도 좋아는 하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네요. 솔직히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이 좀 악하거나 이기적이라서 그런 거 같고, 음악만 할 수 있도록 따라다니면서 의식주 다 챙겨줄 거 아니면 나만 알고 싶다는 말은 해선 안되는 거 아닌가요?




EP 정말 좋았는데
어떤 리스너분이 자기 블로그에 전곡을 올려서 그걸로 들었어서...
그앨범의 랩을 참 좋아했음
바닐라베이스 앨범은 한정판이라 샀는데 그당시 엄청 난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들어도 물론 난해할듯
그렇군요. 바닐라베이스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작업물이 없어서 안타까워했는데, 감사합니다.
'차붐형 중국갔고 에이티형 연락안돼고 동현이형 모르겠고'
자세한 근황이 궁금하네요 ㅜ
저는 펜토와 X KILLA를 좋아하는데, 이 둘은 민간인 뿐만이 아니라 힙합팬분들에게 마저 전파를 해야 할 정도로 호불호가 갈려서..
https://youtu.be/oZBV9RezCeg?t=1m13s
영인과 쎈이 다듀나 슈프림팀처럼 합이 잘맞고 각기 다른 톤이 잘 어울려지는 느낌이라 많이 기대했던게 생각나네요.
혹시 낙션님 곡중 불행했음 좋겠다 곡 있으신가요ㅠㅠ 너무 듣고싶어요
댓글 달기